미식가의 메뉴판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미식가의 메뉴판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23.41
Description
메뉴판을 넘기는 순간, 시대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역사 속 입맛, 권력, 미식의 유행을 보여주는 메뉴판의 모든 것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 맛집 웨이팅 문화, 디저트의 유행과 개인 맞춤형 식단까지, 오늘날의 식문화는 단순히 배를 채우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키고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가 되었다. 이러한 미식 문화의 발전과 변천사에는 언제나 ‘메뉴판’이 있었다. 《미식가의 메뉴판》은 메뉴판을 단순한 음식 목록이 아닌, 사람들의 입맛과 권력, 취향과 유행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물로 바라본다. 왕족의 권력이 돋보이는 만찬 메뉴와 호화 열차의 코스 요리, 어린이 메뉴와 채식 식단의 탄생까지, 메뉴판이 보여주는 사회 풍경과 국가별 요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미식 문화가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지고, 또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메뉴판을 통해 역사를 읽고, 사회를 이해하게 만드는 새로운 음식문화사 이야기다.
저자

나탈리쿡

(NathalieCooke)
캐나다몬트리올의맥길대학교에서영문학을가르치고있다.음식과문학,식문화를중심으로연구하며편지·공문서·일기등의사료를통해역사와문화를탐구중이다.대표저서로는공저인《캐나다문학의만찬CanadianLiteraryFare》이있으며,이책으로가브리엘루아상(GabrielleRoyPrize)을수상했다.그밖의저서로는《무엇을먹을까?캐나다음식역사속의요리들What’toEat?:EntréesinCanadianFoodHistory》《마거릿애트우드평전MargaretAtwood:ABiography》등이있다.

목차

서문:메뉴판은우리인생을맛있는경험으로채워준다
프롤로그:메뉴는우리를어디로데려갈까?

제1장눈으로즐기는만찬
제2장기념품으로변신한메뉴판
제3장세계무대로떠난메뉴
제4장우리안의어린시절을위한메뉴
제5장건강을위한새로운미식
제6장우리를사로잡는수수께끼메뉴

에필로그:메뉴판속에서발견한것들
주석
감사의글
참고문헌
사진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메뉴판’으로읽는음식문화사
눈앞에펼쳐지는메뉴판의박물관

《미식가의메뉴판》은각국의특색있는메뉴판자료와함께사회·문화·의학·상업과요리역사의흐름속에나타난결정적인순간들을담고있다.초기의단순한음식목록부터루이15세의만찬에서사용했던화려한메뉴판,예술가들이삽화를그린메뉴판,퓨전요리의탄생,인종차별적인요소가담긴메뉴판,어린이를위해만든알록달록하고놀이가가능한메뉴판까지,사회의전반적인분위기는물론,디자인의변화,당시사람들이추구했던미학까지도고스란히느낄수있다.
미슐랭스타라망시크레,이타닉가든의손종원총괄셰프는서문을통해“다양한나라의메뉴판을시대와문화적배경에따라모아놓은박물관”같다는평을남겼다.《미식가의메뉴판》은외식문화가생긴이래대중의음식취향과미식의유행,마케팅이어떻게맞물려진화해왔는지를보여주고,디자인과소비트렌드에관심있는독자들에게도새로운시선을제공할것이다.

왕실의만찬메뉴부터감옥의식사메뉴까지
메뉴판의탄생과변천사

메뉴판이없던고대부터중세후반까지는길거리노점이나주점에서이미준비된음식만을먹을수있었다.하지만18세기후반이되어프랑스혁명이후귀족전속요리사들이궁정에서나오며도시곳곳에식당이늘어났다.프랑스거리에‘현대적인레스토랑’이등장하고,누군가가정해주던식사에서스스로고르는식사로전환되며‘메뉴판의역사’가시작되었다.

《미식가의메뉴판》에서는여섯장에걸쳐우리가각각의테마를가진메뉴판을탐구한다.1장‘눈이즐거운만찬’에서는인쇄술과예술이결합된메뉴판이맛뿐만아니라보는재미도선사할수있음을보여준다.당시유명한화가들이메뉴판삽화작업에참여한이야기와함께,메뉴판이예술과일상의경계에놓인독특한사물이었다걸알수있게된다.2장‘기념품이된메뉴판’에서는음식을고르는기능에그치지않고,하나의유물처럼수집하고,보존하는메뉴판에대해말한다.개개인의소유가될수있는하나의‘굿즈’와같은메뉴판의매력을엿볼수있다.3장‘세계무대로떠난메뉴’에서는세계박람회의개최와여행산업의성장속에서메뉴판이어떻게국가의정체성을담아내고,음식의세계화를실현하게되었는지를탐구한다.각국이추구하는음식문화와개성있는메뉴들까지살펴볼수있다.4장‘우리안의어린시절을위한메뉴’에서는어린이를독립적인소비자로인식하기시작한사회의변화를보여준다.‘해피밀’의시초라고볼수있는어린이만을위한메뉴와함께색칠,퍼즐,선잇기등놀이도구의역할까지하는메뉴판들을소개한다.5장‘건강을위한새로운미식’은시대에따라달라지는‘건강한음식’의기준과미식과건강이이미오래전부터밀접한관계로함께발전해온지점을추적한다.마지막으로6장‘우리를사로잡는수수께끼메뉴’에서는일부러혼란을주고,상상력을자극하는메뉴판을소개하며,메뉴판이하나의‘오락장치’로거듭나우리에게어떤새로운체험을제공해주고있는지를보여준다.

우리는식사할때무엇을먹을지,누구와언제먹을지를끊임없이선택한다.메뉴판은그런선택에의미를부여하려는인간의마음을담은기록이기도하다.식사중에도,식사후에도우리는함께한식탁의경험을하나의이야기와추억으로남기려한다.메뉴판은우리의이러한욕구를채워주고,상상의여행으로우리를초대한다.《미식가의메뉴판》을한장씩넘기다보면,우리가무엇을먹어왔는지를알수있는동시에어떻게살아왔는지까지자연스럽게이해하게된다.책을덮고난뒤에는,오늘저녁마주하는메뉴판이역사의한페이지처럼느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