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직설의 화살이 가닿는 자리
- 손한옥 시집 『이 모자 아직 있고 이 치마 이제 없다』
- 손한옥 시집 『이 모자 아직 있고 이 치마 이제 없다』
손한옥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이 모자 아직 있고 이 치마 이제 없다』(달아실 刊)를 펴냈다.
시집을 펼치면 가장 먼저 확 하고 부딪히는 것은 언어의 속도다. 에두르지 않고 곧장 사물의 정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화법, 박제영 시인이 발문에서 “화살과 같아서 결코 에두르지 않는다”라고 짚은 그 직설(直說)의 문체가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그러나 이 직설은 단순한 즉물성이나 거친 토로(吐露)가 아니다. 삶의 구체적 사건들-응급실, 대장 내시경, 방사선 치료로 빠진 머리카락, 오십 바늘로 봉합된 귀-을 통과한 뒤에야 도달하는, 단련된 직설이다.
시집을 펼치면 가장 먼저 확 하고 부딪히는 것은 언어의 속도다. 에두르지 않고 곧장 사물의 정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화법, 박제영 시인이 발문에서 “화살과 같아서 결코 에두르지 않는다”라고 짚은 그 직설(直說)의 문체가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그러나 이 직설은 단순한 즉물성이나 거친 토로(吐露)가 아니다. 삶의 구체적 사건들-응급실, 대장 내시경, 방사선 치료로 빠진 머리카락, 오십 바늘로 봉합된 귀-을 통과한 뒤에야 도달하는, 단련된 직설이다.
이 모자 아직 있고 이 치마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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