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창간호 (양장본 Hardcover)

금성 창간호 (양장본 Hardcover)

$180.00
Description
1923년 손진태 · 양주동 등이 창작시와 해외시의 소개와 번역을 위하여 창간한 잡지. 문예잡지 · 동인지.
손진태(孫晉泰) · 양주동(梁柱東) · 백기만(白基萬) · 유엽(柳葉, 또는 柳春燮) 등이 창간한 시 중심의 문예동인지이다. 편집인 겸 인쇄에 유엽, 발행인에 일본인 야나미사와 미치코(柳美澤美子), 장정주1은 안석주(安碩柱)주2가 맡았다. 1923년 11월 9일 대동인쇄주식회사에서 인쇄하여 그 해 11월 10일 금성사에서 발행하였고, 1925년 5월 통권 제3호로 종간되었다. 발행 동기는 당시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의 문과에 다니던 문예동인들이 여름방학으로 귀국하였는데, 마침 관동대지진주3이 발생하여 험악해진 일본 국내 사정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서울에 모여 『금성』지의 발간에 착수하였다.

제2호(신년 특대호, 전 118면)는 1924년 1월 25일 발행되었는데, 이때의 인쇄소는 한성도서주식회사로 바뀌었고, 다른 사항은 창간호와 같았다. 제3호는 1924년 5월 24일 발행되었다. 이때의 편집인은 양주동, 저작 겸 발행인은 일본인 야마구치(山口誠子)였는데, 이상백(李相佰)과 이장희(李章熙)가 새로 동인으로 가담했다. 창간 이래로 실무는 거의 유엽이 처리했는데, 제3호에 와서 양주동이 편집 책임을 맡았다. ‘금성’이라는 제호는 여명주4을 상징하는 샛별의 뜻과,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의 뜻을 합친 것이다. 여기서 『금성』 동인들의 청년다운 낭만적 취향과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저자

손진태·양주동

출간작으로『금성창간호』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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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창간호의「육호잡기(六號雜記)」(편집후기에해당)에는『금성』지가“시가요조(詩歌謠調)의창작과특히외국시인의작품소개와번역,기타소품을중심으로엮어진다.”고밝히고있다.주요내용은청소년적인낭만을읊은시작품들이대부분의지면을차지하였으며,「기몽(記夢)」·「꿈노래」(양주동의처녀작)·「영원의비밀」(이상창간호)·「악도(惡禱)」(제2호)·「풍경」(제3호)등양주동의시작품들,그리고백기만의「꿈의예찬」(창간호)·「거화(炬火)」(제2호)·「은행나무그늘」(제3호)등이있다.

또한유엽의「낙엽」(창간호)·「감상(感傷)의단편」·「소녀의죽음」(제2호:이작품을유엽자신은서사시라불렀으나실제와는다르다.),손진태의「만수산(萬壽山)에서」(창간호)·「처녀의비밀」(제2호),이장희의「실바람지나간뒤」(제3호),이상백의「내무덤」(제3호)등으로,모두낭만적기질과감정을표현한것들이다.표현상의특징으로서는시적감흥의직설적토로나서술로인하여탄력성이결여된점이눈에띈다.한편,백기만의「청개구리」(창간호)와손진태의「별똥」(제2호)·「키쓰와포옹」(제3호)등은동시(童詩)의창작을시도한점에서흥미를끈다.

김근수(金根洙)는“『금성』지가일정한사조나주의를내세우지않고,눈에뜨일만한동인들의공통경향도없었다.당시의문단을풍미했던우울·퇴폐·감상에서벗어나보다밝고건강한분위기의작품을싣고있다.이점이『금성』지의특색이라면특색이라할수있다.”고평하고있다.이와대조적으로백철은『금성』지의성격을“『백조』지이래의자조적현실주의가주조를이루는퇴폐문학주5”으로보고있다.

『금성』에서시도된외국시의소개작업은근대문학사에서그다지큰뜻을지니지못하고있다.보들레르·베를렌같은프랑스상징파의시나타고르·투르게네프는이미1918년무렵부터김억·황석우등에의하여소개된바있어,1923,1924년경에는첨단적사조로서신선한충격을줄수없는것이었기때문이다.이런면에서『금성』은『창조』·『폐허』·『백조』에이어다음세대의문학적관심을집약하고창작과번역을겸한동인지였다고볼수있다.


출처-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