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가 서로의 집이 되어』는 사뭇 다른 풍경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한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이 함께 시집을 펴냈다. 더욱 특별한 것은 그 네 사람이 우연히 만난 문학 동인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사실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과 아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오며 써 내려간 시들이 한 권의 책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비추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가족시집이 아니라 한 가정이 오랜 세월 함께 살아낸 시간을 언어로 봉헌한 기록이며, 서로의 생애를 시로 증언하는 보기 드문 문학적 사건이다. 이 책의 제목 ‘우리가 서로의 집이 되어’는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다. 여기에서 ‘집’은 벽돌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기댈 수 있는 자리이며, 돌아갈 수 있는 기억이고, 상처를 감싸는 품이며, 긴 기다림 끝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이름이다. 사람은 집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집으로 삼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깨닫는 것은,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소가 아니라 가장 오래 마음을 내어준 사람이 곧 자신의 집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시집은 바로 그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가족은 혈연으로만 이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오래 품어 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시라는 가장 섬세한 언어로 들려준다. 시집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네 사람의 시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이 함께 살아온 시간을 읽게 된다. 각자의 목소리는 다르지만 그 서로 다른 음색은 어느새 하나의 화음이 되어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 해설 중에서
우리가 서로의 집이 되어(We Became Each Other’s Home) (미국에서 나고 자란 두 자녀가 부모와 함께 쓴 시집)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