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요리법朝鮮料理法 : 85년 전에 쓰인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정수 (개정판)

조선요리법朝鮮料理法 : 85년 전에 쓰인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정수 (개정판)

$35.00
Description
이 책은 1939년 광한서림(廣韓書林)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요리책으로는 1917년 간행된 최초의 근대 조리서로 이화여전 가사과 방신영(方信榮) 교수의 《조선요리제법》과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 이석만의 《간편조선요리제법》(1934) 등이 있었는데, 조자호 선생의 《조선요리법》은 우리 음식의 전통조리법들을 중점으로 다룬 책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고명(10가지), 메주(2), 각종 장(9), 각종 가루(6), 김장(6), 햇김치와 술안주 김치(13), 찬국(4), 나물(16), 장아찌(10), 조림(14), 생채(8), 간납(21), 잡채(6), 장국(14), 화채(16), 자반과 포(19), 회(25), 구이(24), 조치(9), 죽(8), 토장국(9), 떡(27), 전골(12), 약식과 갖은 편(11), 맑은 장국(19), 구자(신선로)와 찜(10), 미음과 양즙(5), 정과(10), 쌈(3), 생실과 웃기(4), 젓갈(8), 등 33부분에 걸쳐 총 358가지와 부록 1에 덧붙인 67가지를 합해 모두 425가지의 한식조리법을 자세히 소개하였고, 음식 곁들이는 법과 음식을 절기에 따라 나누는 법, 상보는 법, 음식예법 등을 책 끝부분에 서술하였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로 내려오며 고유의 맥이 단절될 상황에 처해 있던 우리 전통음식의 정수(精粹)인 양반가음식과 궁중음식의 조리법들을 손쉽게 익힐 수 있도록 1930년대 당시의 구술체(口述體) 한글로 정리, 서술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서울을 중심으로 한 조선 반가(班家)와 궁중의 음식문화가 오늘날까지 대중문화 속에 계승되어 보존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던 것입니다. 28세의 나이로 이 같은 조리전문서를 편찬한 사실 또한 저자조자호 선생의 천재성을 드러낸다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이처럼 한식조리 역사의 사료로서 가치가 높기도 하지만 일제강점기 말기의 한글 표현 정황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문헌자료이기도 합니다. 음식 못지않게 맛깔스런, 다채롭고 아름다운 우리말 표현들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면서, 마치 조리 현장인 부엌에서 옆사람에게 이야기하며, 몸으로 해보이며 요리법을 알려 주듯 쉽게 쓴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조리서는 이조 세조 때 1400년대 중반 전순의의 《산가요록(山家要錄)》, 중종 때 1540년경 김유의 《수운잡방(需雲雜方)》, 허균의 《도문대작(屠門大嚼)》,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閨閤叢書)》,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중 정조지(鼎俎志), 경북 상주 반가(班家)부인의 《시의전서(是議全書)》 등이 있는데, 조자호 선생의 《조선요리법》은 이러한 옛날 조리서들의 수백년 전통 속에 담긴 조상들의 조리정신과 문화를 오롯이 이어받아 다시금 드러내었다 할 것입니다.
저자

조자호

저자:조자호
요리연구가.교육자.우리나라최초의한식다과원호원당(好圓堂)설립자.
서울다동(茶洞)출생.양주(楊州)조씨로조선말기철종에서고종초까지10년간영의정을지낸조두순(趙斗淳:1796~1870)의증손녀이다.마지막왕비순종황후윤대비와이종사촌간으로,어릴적부터궁중을자유로이드나들며구한말명문대가의양반가전통음식과조선왕조의궁중요리를익히며자랐다.
동덕여학교에입학(1927년)3년과정을졸업하였고,1939년28세의나이로서울양반가전통음식을상세히한글로정리하여소개한《조선요리법》을저술·출간하였다.이책은방신영(方信榮:1890~1977)의《조선요리제법》과더불어당대쌍벽을이루는한국음식조리서가되었다.
같은해일본동경제과학교를졸업하였고,1940년박순천(朴順天),황신덕(黃信德),박승호(朴承浩)선생등과‘경성가정여숙(현중앙여고)’을설립,교사로취임하여우리전통음식과예법을복원하려노력하였으며,수시로전국의명가들을찾아다니며각고장특유의음식맛을익혔다.
1937~1940년8월까지<동아일보>가정란에우리음식만드는법을다수연재하였고,1939년4월17~23일YWCA(여자기독청년회)주최의‘춘계요리강습회’등수많은실습회를개최하였다.
1953년국내최초의한식다과전문점‘호원당’을설립,우리나라고급한과의정수를대중에게널리알렸으며,그맥을아들과며느리가현재까지이어오고있다.이승만·박정희대통령시절의국빈만찬한식상을주관하였고,경성여자상업학교,진주여고,서울대가정대학,숙명여대등에서한식조리법을강의하였으며평생을조선의맛,조선요리의정수,그전통과문화를지키려애쓰다1976년타계하였다.

엮음:정양완
1929년4월14일생.서울대문리대국문과졸업(석·박사).성신여대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연세대국학연구원객원교수를지냈다.저서로는《월암이광려론》(공저),《이광사론》,《신작론》(공저)가있고,번역서로는《규합총서(閨閤叢書)》,《영세보장(永世寶藏)》,《담원문록》등이있다.

목차

축하의글윤서석
축하의글이종미
조선요리법해제
서조동식
서황신덕
자서조자호

1.고명만드는법
2.메주쑤는법
3.간장과고추장담그는법
4.각종가루만드는법
5.김장하는법
6.햇김치와술안주김치
7.찬국만드는법
8.나물하는법
9.장아찌류
10.조림류
11.생채류
12.간납류(肝納類)
13.잡채류
14.장국류
15.화채류
16.자반류와포류
17.회류
18.구이류
19.조치류
20.죽류
21.토장국류
22.떡종류
23.전골류
24.약식과갖은편(떡)류
25.맑은장국류
26.구자와찜류
27.미음과양즙류
28.정과류(正果類)
29.쌈류
30.생실과웃기
31.젓갈담그는법
32.음식곁들이는법
33.음식을절기에따라분할함
34.상보는법
35.예법몇가지

부록1.조선요리법보유(補遺)
부록2.조자호선생자필원고(조선요리법이후에쓰인것)
부록3.조선요리연구발표
부록4.요리실습원고
부록5.조자호선생의신문,잡지,방송기사
부록6.편지와회상글들

역자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일제강점기에소중한우리음식문화를기록으로남긴
애국지사못지않은장하고거룩한업적!-윤서석교수(식품영양학)

이책은1939년광한서림(廣韓書林)에서출간되었습니다.당시한국요리책으로는1917년간행된최초의근대조리서로이화여전가사과방신영(方信榮)교수의《조선요리제법》과《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이석만의《간편조선요리제법》(1934)등이있었는데,조자호선생의《조선요리법》은우리음식의전통조리법들을중점으로다룬책으로서대중들에게큰호평을받았습니다.
내용은고명(10가지),메주(2),각종장(9),각종가루(6),김장(6),햇김치와술안주김치(13),찬국(4),나물(16),장아찌(10),조림(14),생채(8),간납(21),잡채(6),장국(14),화채(16),자반과포(19),회(25),구이(24),조치(9),죽(8),토장국(9),떡(27),전골(12),약식과갖은편(11),맑은장국(19),구자(신선로)와찜(10),미음과양즙(5),정과(10),쌈(3),생실과웃기(4),젓갈(8),등33부분에걸쳐총358가지와부록1에덧붙인67가지를합해모두425가지의한식조리법을자세히소개하였고,음식곁들이는법과음식을절기에따라나누는법,상보는법,음식예법등을책끝부분에서술하였습니다.
이책의특징은무엇보다도구한말에서일제강점기로내려오며고유의맥이단절될상황에처해있던우리전통음식의정수(精粹)인양반가음식과궁중음식의조리법들을손쉽게익힐수있도록1930년대당시의구술체(口述體)한글로정리,서술하여대중에게전달하였다는점입니다.
이로써서울을중심으로한조선반가(班家)와궁중의음식문화가오늘날까지대중문화속에계승되어보존되는중요한계기가마련되었던것입니다.28세의나이로이같은조리전문서를편찬한사실또한저자조자호선생의천재성을드러낸다할것입니다.
이책은이처럼한식조리역사의사료로서가치가높기도하지만일제강점기말기의한글표현정황을생생하게보여주는문헌자료이기도합니다.음식못지않게맛깔스런,다채롭고아름다운우리말표현들을최대한많이사용하면서,마치조리현장인부엌에서옆사람에게이야기하며,몸으로해보이며요리법을알려주듯쉽게쓴것이이책의또하나의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전통조리서는이조세조때1400년대중반전순의의《산가요록(山家要錄)》,중종때1540년경김유의《수운잡방(需雲雜方)》,허균의《도문대작(屠門大嚼)》,장계향의《음식디미방》,빙허각이씨의《규합총서(閨閤叢書)》,서유구의《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정조지(鼎俎志),경북상주반가(班家)부인의《시의전서(是議全書)》등이있는데,조자호선생의《조선요리법》은이러한옛날조리서들의수백년전통속에담긴조상들의조리정신과문화를오롯이이어받아다시금드러내었다할것입니다.
(글쓴이:정재승)

서평
조자호씨가1939년스물여덟의나이로지은《조선요리법》은실로조리있고과학적으로잘지은책이다.
-위당정인보(국학자)

《조선요리법》은우리나라음식의범절과문화성,과학성에대한완벽한안목과숙달된솜씨를격조있는표현으로빠짐없이정확하게저술한귀중한책입니다.
……일제강점기에소중한우리음식문화를기록으로남긴조자호선생님의깊은뜻은어느애국지사에못지않은장한공헌이고거룩한업적입니다.
-윤서석(전중앙대식품영양학과교수)

조선왕조의대궐음식은반가음식과달랐는데,조선생님이윤비를위해친정음식을만들어가시면마마를모시는김상궁,성상궁과수랏간나인이었던찬거리담당한희순상궁도함께맛보면서궁궐과반가음식의조리법차이를체득하였습니다.조선생님은이를체계적으로정리함으로써일반인들에게알리는데큰역할을하였습니다.또한한상궁은조선생님이일러준반가의음식법을적용하기도해반가와궁궐간에음식문화교류가긴밀하게이루어졌습니다.
-이종미(이화여대명예교수,식품영양학),<열정과혜안의선각자,조자호선생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