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만 생각하는 날 (슬픔은 아무 데나 풀어놓고 | 전서윤 시집)

오늘은 나만 생각하는 날 (슬픔은 아무 데나 풀어놓고 | 전서윤 시집)

$11.20
Description
새순이 폈다,
그것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쓰기 시작했다
열네 살 그리고 열다섯,
중학생이 시를 쓰다
열네 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조그만 여자아이에게 새순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으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새순이 트이는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전서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을 준비 중인 학생이다. 2여 년의 시간 동안 총 54편을 쓴 전서윤은 시를 즐겨 읽지는 않았으나 조그맣고 파릇파릇한 새순의 싹을 보았던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어 시를 선택했다. 중학생이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들을 풀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시’라는 형태였고, 휴대전화 메모장에 글들을 끄적대다 보니 어느새 30편이 넘더니 책을 출간할 즈음엔 54편이 되었다. 그만큼 그가 싸워온 무언가가 굉장히 치열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열다섯, 아름다운 흉터로 남은
중2병의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
갑자기 청소년이 되었다. 하루가 지났다고 이제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이라고 한다. 하루 만에 갑자기 명칭이 달라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슬금슬금 올라온 2차 성징은 그렇다 치더라도 갑자기 바뀐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린이 시절을 제대로 정리도 못했는데 중학교 1학년이 되었고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차원이 다른 전쟁터였다.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또래 친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수만 가지 생각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때 본 새순은 전서윤의 인생을 바꾼 하나의 매개체였다. 그래서 매일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남은 흔적들을 조금씩 휴대전화 메모장에 끄적여댔다. 그렇게 해야만 숨을 쉴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만 내일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만 조금이라도 불안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까. 언제라도 미소로 일관하고 미움 받기 무서워 순종하지만 아이의 마음속에선 화산이 폭발하듯 무언가가 펑펑 터져나갔다. 그래서 글을 썼다, 그래서 시를 썼다.

딸의 아픔을, 딸의 상처를
지켜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희망을 만나다
전서윤이 시집을 출간한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고,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엄마는 순간 사고가 정지되었다. 그러는 사이, 딸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려운 상황을 조금씩 헤쳐 나가고 있었다. 실컷 우울해하고, 실컷 울더니 어느새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겨운 걸음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지켜주고, 봐주는 것 외에는 해줄 것이 없었던 부모에게 딸이 자신을 지키고자 풀어냈던 유일한 수단이었던 ‘시’는 하나의 위안이 되었고, 또 하나의 희망이 되었다. 그래서 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시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선의를 가지게 되었다. 혼자서 울고 조금이라도 편안해지기 위해 힘겨운 발버둥을 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부모와 자식들에게 전서윤과 그 부모가 힘든 상황을 버티고 있는 독자에게 선물하는 또 하나의 감동이다.
저자

전서윤

열네살봄,새순이너무예쁘고사랑스러워서시를쓰기시작했다는전서윤은매일매일달라지는무언가를느끼며성장하는열여섯의중학교3학년이다.열네살부터지금까지쓴시는대략50여편정도로그냥묵히기에너무아까운시어가많아서많은사람들과공감하고자첫시집을출간하게되었다.한두줄끄적대다보니어느새하나의시가완성된것처럼모든사람에게자기만의시가있을거라고생각하는전서윤은앞으로도시를통해많은사람들과소통하고싶어한다.

목차

엄마가큰딸에게보내는편지

1/다락방여윈문에서나누던이야기/
웅덩이/따끈한우체국편지/상수리나무아래/초가을의파티/도로/멋진저녁풍경/그색깔,아닐수도/낙엽떨어진다/가을향기/좋아하는계절,12월/다시만나자

2/분홍하트/
좋아하는것들/피아노소리/오색찬란안경반아이들/재잘거리는학원버스/분홍하트/11월의첫눈/비온날의무대
/가을밤학원거리/겨울밤에먹는호빵/우리가만든까망/점심시간/카페요일/친구들,나그리고공연/흔한짝사랑/내짝사랑/아무리어두워도별이빛난다고

3/열다섯,아름다운흉터/
상처그리고비난/혼자추는춤/가면무도회/힘들어서/이것이그것이시간입니다/타고났어/회색아이/부럽다/한숨/나쁜아이,나쁜늑대/조종할수있는눈물/프레리도그/버스창문에매달린물방울/구름위/무기력/인생이란/연약한인간/여유/시계/무색/가짜꿈/바뀌는숫자/멋진엄마/열다섯전서윤,이제끝!

4/순간순간지켜내고픈것들/
2019년4월11일/2019년10월20일/2019년10월20일/2019년10월20일/2019년10월21일/2019년10월31일/2019년10월31일/2019년11월9일/2019년11월9일/2019년11월13일/2019년11월13일/2019년11월14일/2019년11월14일/2019년11월14일/2019년11월18일/2019년11월18일/2019년11월19일/2019년11월21일/2019년11월21일/2019년11월22일/2019년11월22일/2019년11월25일/2019년11월30일/2019년12월3일/2019년12월3일/2019년12월12일/2019년12월18일/2019년12월21일/2020년1월3일/2020년1월4일/2020년1월4일/2020년1월4일/2020년1월4일/2020년1월5일/2020년1월5일/2020년1월8일

큰딸이엄마에게보내는편지
책을마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