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백미 : 기다림 속에 찾아오는 사계절 바다의 맛

통영백미 : 기다림 속에 찾아오는 사계절 바다의 맛

$18.00
Description
놓쳐서는 안 될 열두 달 통영의 맛,
미각의 도시 통영을 만난다!
통영에는 사시사철 바다와 땅에서 먹거리가 쏟아진다. 봄에는 멍게와 도다리쑥국을, 여름에는 장어탕을 먹어야 힘이 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물메기, 대구, 볼락, 도미, 방어, 아귀, 복어, 학꽁치, 호래기, 굴, 문어, 파래, 김 등 모두 다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화려한 바다의 성찬이 펼쳐진다. 통영은 예부터 돈과 물산이 모여드는 도시였다. 풍요로운 바다와 수백의 섬, 그리고 통제영의 역사가 더해져 고유의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이어졌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택배가 오고, 가까운 마트에만 가도 육해공 못 구할 것이 없는 오늘날의 식탁은 더 이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통영의 식탁은 음식의 가장 맛있는 ‘때’를 결코 잊는 법이 없다.
이 책은 열두 달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먹고, 일하고 살아가는 통영 사람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그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 온 바다와 땅의 제철 재료들, 딱 그 계절에 알맞은 식재료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 월을 대표하는 물산에 담긴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재료들을 한 번 더 깊이 들여다 보게끔 한다. 또 그 계절, 바다와 땅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재료들을 소개하고 통영에서는 어떻게 먹는지, 따라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어디서나 통영의 맛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이상희

저자:이상희
통영에살며제철재료의맛에통영의멋을더하는음식을위해40년가까이시장과섬구석구석을다니면서촬영하고기록하며연구해왔다.음식을통한소통과교감을가장중요하게생각해계절마다맛이든재료를만나면함께먹을사람을떠올리며그마음을담아요리한다.통영음식문화연구소대표로‘2019통영문화재야행’만찬,‘유네스코국제심포지엄’만찬을맡아진행했고,‘한국인의밥상’,‘밥상의전설’,‘한국기행’등다수의방송에출연하고자문위원으로활동했다.

목차

들어가는말_바다에서건져낸풍성한계절의맛,통영백미

1월한겨울추위속통영바다는가장맛있어진다
백미추위를잊게하는진한맛,복어
조리법최고의해장음식,졸복국
기다리게하는음식방풍탕평채
통영물산털게,벌덕게,방게,꽃게

2월남쪽바다는봄을향한마음이급하다
백미섬에매화가만발하면바다에는붉은꽃이핀다,멍게
조리법입안가득꽃피는바다향기,멍게비빔밥
기다리게하는음식개조개유곽
통영물산통영우럭조개,군소

3월바다도사람도쉴틈없이반짝인다
백미작지만맛의바탕이되는생선,멸치
조리법든든한밥상위주인공,멸치조림
기다리게하는음식병아리,병아리무침,병아리국,병아리전,미역,미역설치,생선미역국
통영물산통영김,미더덕

4월모든것이바뀌는경계의시간
백미섬쑥이돋아날무렵찾아오는,도다리
조리법가장향긋한한그릇,도다리쑥국
기다리게하는음식숭어,숭어국찜,숭어회쌈,숭어껍질,숭어어란,쑥버무리,진달래꽃지짐과쑥지짐
통영물산고사리와고비,마늘,공멸

5월바다는가장아름다운때휴식에들어간다
백미화려하고풍성한잔칫상의주인공,도미
조리법정성을안팎으로가득채운,도미찜
기다리게하는음식상사리국,전어,전어회무침,전어밤젓,미나리,미나리나물,미나리전,벼락김치
통영물산청각,농어

6월여름은통영의시장에서먼저시작된다
백미통영여름식탁을책임지는보양식,장어
조리법든든한한그릇,장어탕과장어국
기다리게하는음식고구마줄기김치,고구마새순나물,쪽파멸치무침,유월동부,통영매실주
통영물산방아,통영지방초

7월세상의색이바뀌는여름한가운데
백미밥상위로파도치는은빛물결,갈치
조리법달콤하고개운한,갈치호박국
기다리게하는음식우뭇가사리,우무콩국,우무냉국
통영물산박나물,서실

8월맛있는섬에가고싶다
백미푸른바다와흰물결을품은생선,고등어
조리법고등어와무의맛있는조화,고등어조림
기다리게하는음식욕지고구마,빼떼기죽,청방배추,
통영물산전갱이,맵사리고둥

9월가을빛이내려앉은바다와들
백미부드러운바다의향,바다의맛,통영굴
조리법시원하고깊은맛,물굴젓
기다리게하는음식통영너물비빔밥,두부탕수국,거랭이탕,통영비짐떡
통영물산베도라치,보리새우

10월계절과계절이만나는풍성한한때
백미깊은감칠맛의최강자,홍합
조리법자연산홍합의고급스런맛,홍합초
기다리게하는음식건어,톳
통영물산몰,문어

11월바다의진미가쏟아지는겨울이온다
백미어떻게먹어도맛있는생선,볼락
조리법밥한그릇더부르는,볼락김치
기다리게하는음식물메기,파래,통영다찌
통영물산가리비,유자

12월둘러앉아함께음식을즐기는맛
백미대가리부터꼬리까지버리는게없다,대구
조리법시원하고담백한겨울의맛,대구탕
기다리게하는음식대방어,해삼,해삼통지짐
통영물산개불,호래기

나가는말_맛에는마침표가없다

출판사 서평

그계절에만먹을수있기에더값진음식,
푸른바다에서건져낸소박하지만깊은맛을담았다!
마트나백화점에가면사계절언제나수박이있고,고등어가있다.기다림속에만날수있는반가움과감사함이계절을잊은먹거리들에게는느껴지지않는다.그러나남쪽바닷가도시통영에는여전히때를기다렸다가시장에맏물이나오면값을따지지않고기꺼이처음나온것을사다밥상에올리는사람들이있다.제철재료에소박한조리법을더해자연이주는맛을한껏즐기는통영사람들,그들이사랑하는열두달음식과물산을계절이느껴지는생생한사진과글로한권의책에꽉꽉담았다.시장에처음나온재료를귀히여기는통영사람들의특성을살려이책에는보통사람들이아는음식의재철보다조금시기가빠르게분류된것들이있다.멍게나굴,고구마등이그렇다.산지에서나는것이유통망을통해퍼져나가는때는물량이충분히확보된이후,그러나소량씩나오기시작하는맏물은조금이른때현지에서가장먼저사랑받으며소비한다.열두달음식이담겨있는이책은곁에두고때때로계절에맞춰펼쳐보길권한다.단,책장을넘기다보면입에침이고일수있고,현지에서만먼저맛볼수있는것도있으니공복이라면주의가필요하다!

30여년간섬과시장등을발로뛰며기록한,깊은통영의맛
<통영백미>는단순히음식을소개하는책이아니다.30년넘게통영음식문화를발로뛰며채록하고연구하고알리는데앞장서온저자의첫책으로,통영의역사와바닷가사람들의삶,풍토가담긴책이다.매일같이새벽시장을돌며물산이나오는때를기록하고,섬마을어르신들을찾아인터뷰하며사라져가는음식문화를채록하고,곳곳의경로당을방문해할머니들의기억속음식을불러내고재현했다.그런노력끝에이책에는도다리쑥국,대구탕,멍게비빔밥등이제는통영을넘어많은사람들이사랑하게된계절음식부터합자젓국,병아리,고등어간독등통영에서도찾아보기힘든음식문화의자취들을사진과글로정리해담을수있었다.먹거리여행이아니라문화의측면에서통영음식을다룬책은처음이라의미있다.이책을바탕으로동네마다집집마다숨어있던음식문화이야기가앞으로더많이모여들어풍성해졌으면하는것이저자의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