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

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

$12.00
Description
가깝고도 먼 국경 마을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한국, 중국, 조선족, 가족, 친구.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돌아보게 하는 국경 마을 아이들의 글
중국 흑룡강성 동녕시에 위치한 삼차구 마을은 러시아와 국경을 이룹니다. 책 《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는 삼차구 마을에서 지내는 중학생, 고등학생인 청소년들이 쓴 글들을 담았습니다. 삼차구 마을의 원주민은 연해주에서 건너간 이주민입니다. 19세기 중엽 한반도 함경도 주민들은 포악한 관리들을 피해 살길을 찾아 연해주로 떠났고, 그들의 후손들이 지금의 삼차구 마을 원주민인 셈입니다.
아주 빠르게 흘러가는 한국의 시간과는 달리 삼차구 마을의 시간은 조금 더디게 흘러가는 편이라 삼차구 마을의 모습은 이전 한국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다소 작은 집, 다소 작은 길, 한국어 간판들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담긴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옛 모습과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책에 담은 글을 청소년들이 썼기에 청소년 시절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불러오기도 합니다.
삼차구 아이들이 글에 담은 생각과 고민, 아픔, 기쁨, 여러 경험 등은 우리와 다르면서도 또 닮아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과거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 있기도 하고 현재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 여러 경험과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삼차구 마을 사람들은 ‘조선족’이라고도 불립니다. 조선족의 삶,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의 모습에서는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현실을 살펴보게 합니다.

안중근을 만나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르포작가, 조선족 학생들을 만나다
이 책을 엮은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박영희 작가는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행적을 따라 역사와 평전 속 안중근 의사를 기행을 통해 다시 만나게 하는 《안중근과 걷다》를 썼고,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도, 살아갑니다》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조선족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박영희 작가는 책 집필을 위해 취재차 2015년에 삼차구 마을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2017년부터 삼차구에서 중국어에 빼앗긴 우리말을 되살리기 위해 ‘파랑새 우리말 백일장’을 처음 열었습니다. 이 책은 백일장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글을 모은 것입니다.
삼차구 아이들의 글들은 삼차구는 물론 과거와 현재,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저자

박영희

시인,르포작가.
시집『그때나는학교에있었다』『즐거운세탁』『팽이는서고싶다』『해뜨는검은땅』『조카의하늘』,르포집『해외에계신동포여러분』『두만강중학교』『만주의아이들』『나는대학에가지않았다』『내마음이편해질때까지』『보이지않는사람들』『아파서우는게아닙니다』『사라져가는수공업자,우리시대의장인들』『길에서만난세상』(공저),평전『김경숙』『고마태오』...

목차

여는글_한사람의열걸음보다열사람의한걸음

1부국경마을
우리고장
마을운동회
특별한선물
조선말
한민족의피가흐르는꽃
한국
한국할머니
진달래
기쁜반성문
우리반우리가족
우리만의언어
국경마을
모스크바
만두
타임머신

2부필업사진
할머니가불러주는생일노래
아버지,어머니,미안해요
피리
자호감
봄,여름,가을,겨울
영원한영웅
특수한우리집
주권없는나라
붓글씨시합
수족관
나의살던고향은
생명의색채
필업사진
슬픈사진
중고차와중고급차

3부한국과중국
동녕
힘을주는진달래
봄의신사
촌민들의열성
한국의새대통령
행복한우리집
현실이라는두글자
가족의태양
한국과중국
가족의의미
잔소리
이쁜매너
제주도여행
옛날사진
한국의풍물놀이

4부진달래
분홍빛여인
신비한나라
미역국없는생일
조선은한국의어머니다
너무슬픈생일
낯선나라한국
참좋은소리
빙장
사상감정
김소월의진달래
5월11일
부드러운말씨
작은이모
수분하여행

출판사 서평

안중근을만나고,거리에서사람들을만나는르포작가,조선족학생들을만나다
이책을엮은시인이자르포작가인박영희작가는안중근의사의활동과행적을따라역사와평전속안중근의사를기행을통해다시만나게하는《안중근과걷다》를썼고,곳곳에서다양한사람들을만나그들의이야기를담은《그래도,살아갑니다》를썼습니다.이번에는조선족학생들을만나그들의글을모았습니다.
박영희작가는책집필을위해취재차2015년에삼차구마을을처음방문했습니다.그인연으로2017년부터삼차구에서중국어에빼앗긴우리말을되살리기위해‘파랑새우리말백일장’을처음열었습니다.이책은백일장에참여한청소년들의글을모은것입니다.
삼차구아이들의글들은삼차구는물론과거와현재,우리주변을돌아보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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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한국에서만들어진동생과즐겁게보냈다.동생이미울때면울리기도했다.하지만난용돈을아껴동생에게맛있는걸사다주었다.특히우리가족은저녁때가가장행복했다.한국에있는아버지랑매일영상통화를하게된것이다.몸은멀리떨어져있지만아주가깝게느껴졌다.나도동생이생겼다는기쁨에가슴이뿌듯했다.우리가족은동생이태어나면서더욱단단해졌다.
_본문중에서

나는한족으로태어났지만,조선말은이제우리말이되었다.이런특별한능력을가진내가자랑스럽다.선생님,친구,가족들도나를감탄하는눈으로바라보기때문이다.조선말의특징은생각을깊게한다는것이다.그리고조선말은참으로부드럽고유머가넘친다.
_본문중에서

가끔씩외로울때가있다.그러면나는밖으로나간다.우리집앞에활짝피어있는분홍색꽃길을걸으면,마치다른세상에있는듯마음이아주편안해진다.햇볕이쨍쨍빛나는날은진달래나무가그늘이되어준다.무념무상.외로울때는무념무상이참좋다.
_본문중에서

한국은어머니와아버지가돈을버는곳입니다.용돈을보내줄때마다매우좋았습니다.어머니아버지가피땀흘려버는것도모르고말입니다.이제부터공부를더노력해서보답하려고합니다.그런데고중공부가너무힘이듭니다.하지만난어머니와아버지한테미안하지않도록있는힘을다하려고노력중입니다.
_본문중에서

부모님이이혼하면서나의모든것이민감해졌다.거리를걷는가족들을보거나식당에둘러앉아활짝웃는모습을보면질투가생겼다.한쪽구석에서몰래울곤했다.나도어머니아버지와함께밥을먹고대화를나누고싶었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