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만나고,거리에서사람들을만나는르포작가,조선족학생들을만나다
이책을엮은시인이자르포작가인박영희작가는안중근의사의활동과행적을따라역사와평전속안중근의사를기행을통해다시만나게하는《안중근과걷다》를썼고,곳곳에서다양한사람들을만나그들의이야기를담은《그래도,살아갑니다》를썼습니다.이번에는조선족학생들을만나그들의글을모았습니다.
박영희작가는책집필을위해취재차2015년에삼차구마을을처음방문했습니다.그인연으로2017년부터삼차구에서중국어에빼앗긴우리말을되살리기위해‘파랑새우리말백일장’을처음열었습니다.이책은백일장에참여한청소년들의글을모은것입니다.
삼차구아이들의글들은삼차구는물론과거와현재,우리주변을돌아보게합니다.
-
책속에서
나는한국에서만들어진동생과즐겁게보냈다.동생이미울때면울리기도했다.하지만난용돈을아껴동생에게맛있는걸사다주었다.특히우리가족은저녁때가가장행복했다.한국에있는아버지랑매일영상통화를하게된것이다.몸은멀리떨어져있지만아주가깝게느껴졌다.나도동생이생겼다는기쁨에가슴이뿌듯했다.우리가족은동생이태어나면서더욱단단해졌다.
_본문중에서
나는한족으로태어났지만,조선말은이제우리말이되었다.이런특별한능력을가진내가자랑스럽다.선생님,친구,가족들도나를감탄하는눈으로바라보기때문이다.조선말의특징은생각을깊게한다는것이다.그리고조선말은참으로부드럽고유머가넘친다.
_본문중에서
가끔씩외로울때가있다.그러면나는밖으로나간다.우리집앞에활짝피어있는분홍색꽃길을걸으면,마치다른세상에있는듯마음이아주편안해진다.햇볕이쨍쨍빛나는날은진달래나무가그늘이되어준다.무념무상.외로울때는무념무상이참좋다.
_본문중에서
한국은어머니와아버지가돈을버는곳입니다.용돈을보내줄때마다매우좋았습니다.어머니아버지가피땀흘려버는것도모르고말입니다.이제부터공부를더노력해서보답하려고합니다.그런데고중공부가너무힘이듭니다.하지만난어머니와아버지한테미안하지않도록있는힘을다하려고노력중입니다.
_본문중에서
부모님이이혼하면서나의모든것이민감해졌다.거리를걷는가족들을보거나식당에둘러앉아활짝웃는모습을보면질투가생겼다.한쪽구석에서몰래울곤했다.나도어머니아버지와함께밥을먹고대화를나누고싶었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