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16.00
Description
현대의 샤면, 민간 치료사, 부족의 치유자인 심리치료사들에게 전하는 대가의 편지!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 메리 파이퍼가 이제 시작하는 젊은 심리치료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작고 불편한 방에 앉아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심리치료사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 무관심한 배우자, 성질 못된 십대 자녀, 만사를 자기 뜻대로 하려는 상사에 대해 하소연을 한다. 심리치료사들에게 인간에 대한 지속적인 호기심이 없다면 매시간 그런 대화를 나누는 일은 힘겹고 지루할 수밖에 없지만, 이 일을 좋아하는 심리치료사들은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고 또 그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엄청나게 다양한 방식들에 매료되어 이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

이 책은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가르치면서 30여 년 동안 개인 상담실을 운영해온 저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상담실에 들어와 낡은 소파에 주저앉아 대화를 나눴던 내담자들로부터 얻은 심리치료의 본질, 관계와 삶의 진실을 담고 있다. 이른 아침마다 네 번의 계절에 걸쳐 쓴 이 편지에서 저자는 독단적 이론이나 별 뜻 없이 남발하는 심리학 용어를 경계하면서 너그럽고 따뜻한 어조, 실질적인 조언으로 심리치료라는 영역의 핵심에 다가선다.

긍정적 사례이건, 부정적 사례이건 이제 심리치료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본인이 경험한 사례들을 통해 심리치료사와 내담자가 함께 변해가는 과정, 좋은 심리치료의 과정들을 보여주고, 뼈아픈 실수의 경험도 털어놓는다. 심리치료와 글쓰기라는 두 축으로 성실하고 진실하게 삶을 꾸려온 대가의 지혜롭고 속 깊은 편지를 통해 심리치료사들뿐 아니라 평범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평화와 아름다움을 찾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심리치료사들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이 일이 매우 오래된 아름다운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나는 안전한가?”, “나는 중요한가?”, “나는 죄를 용서받았는가?”, “나는 사랑받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서는 사람이 바로 심리치료사라고 이야기하면서, 심리치료사들이 내담자의 문제들을 모조리 제거해줄 수는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거나 혹은 그들이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고통과 혼란을 탐색하여 의미와 희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심리치료의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저자

메리파이퍼저,안진희

세계적인임상심리학자이자작가.캘리포니아대학에서인류학을전공했고,네브래스카대학에서임상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로여성과트라우마그리고한사회의문화가정신건강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전문적으로연구해왔다.같은세대독자들에게‘문화적심리치료사’라는별칭으로불린다.환경오염과기후변화,난민문제,노인문제에관심이많아꾸준히목소리를내고있다.

동료심리학자들을대상으로한전문...

목차

서문

겨울
당신의빵부스러기는무엇입니까|좋은심리치료사의자질|모든리듬은서로속도를맞춥니다|모든가족들은조금씩정상이아닙니다|치료심화하기|우리일의비결은연결입니다


고통을똑바로바라봅니다|행복은좋은선택들을내릴때찾아옵니다|비유를담은도구상자|우리는버팀으로써버팁니다|우리가우리자신을돌보지않는다면|약물치료가항상정답은아닙니다|사랑에빠지기,섹스하기,상대에게헌신하기

여름
최악의결혼을피하기위해서|가족치료는빗방울사이로춤을추는일입니다|가족안에서서로를진짜로알아보기|감정의날씨|수영의치유적인효과|자기방어가필요합니다|심리치료와글쓰기

가을
우리에게는윤리적의무가있습니다|모두에게새로운이야기가필요합니다|내담자들이변화하려들지않을때|이상적인상담이란무엇일까요|세계곳곳의치유법들|우리는결국추구하는것을발견하게됩니다|삶은우리에게흔적을남깁니다

출판사 서평

“저는1972년에첫내담자를만났습니다”
:심리치료사로일하면서얻은관계와삶에대한통찰

대학원에서임상심리학을가르치면서30여년동안개인상담실을운영해온저자메리파이퍼는첫내담자와의만남을“우리는매주한번씩만나서그녀의외롭고혼란스러운삶을이해하기위해애썼”다고회고한다.파이퍼는이후온갖유형의사람들을만났다.과잉행동장애가있는남자아이,학대당한여성,재능이넘치는학생,아이를입양한게이커플,비통에빠진미망인,분노에찬십대,온갖종류의어리석은행동을하는어른,사이코패스,지나치게많은사람들을돌보는사람,서로붙어있으려고혹은서로떨어지려고필사적으로애쓰는가족….그녀는자신의내담자들을떠올리며지난세월수많은고통이흘러가는모습을다리위에서지켜봤다고말한다.그리고내담자와고통을함께하면서사람들이어떤방식으로자기자신과다른사람을아프게하는지,살아가면서어떤실수들을저지르면안되는지를배웠음을고백한다.그리고첫내담자와의만남을“그녀가저로부터배운것보다제가그녀로부터배운게더많았습니다”라고회고했듯이다양한선택들로인한결과들을보면서평생가지고갈교훈을배울수있었다고말한다.

“사람들은지칠대로지쳤을때심리치료사를방문합니다”
:상담실에서만난사람들

심리치료사들은작고불편한방에앉아서하루에여덟시간씩사람들의이야기를듣는다.한사람이이야기를하고나가면또다른사람이들어와무관심한배우자,성질못된십대자녀,만사를자기뜻대로하려는상사에대해하소연을한다.심리치료사들에게인간에대한지속적인호기심이없다면,매시간그런대화를나누는일은힘겹고지루할수밖에없을것이라고파이퍼는단언한다.그러나파이퍼는이일을좋아하는심리치료사들은사람들이곤경에처하고또그곤경에서빠져나오는엄청나게다양한방식들에매료된다는점을짚는다.바로그렇기에에너지와집중력과인내심을요구하는이일을계속해나갈수있다는것이다.

심리치료가하는일의많은부분은희망에관한것이다.고통과혼란을탐색하여의미와희망을만들어내는과정이바로심리치료의과정이다.이책은다급한표정으로상담실에들어와낡은소파에주저앉아대화를나눴던내담자들로부터얻은진실들로이루어져있다.“오늘어떤일로오시게됐나요?”라는질문에대한내담자들의답을들으면서깨달은심리치료의본질,관계와삶의진실을담고있다.

“우리심리치료사들은매우오래된아름다운생각과연결되어있습니다”
:심리치료사라는직업의특별함에대해

파이퍼는심리치료사들은그다지특별하지않은사람들이라고말한다.심리치료사라는직업이특별히보수가많거나명망이높은것도아니다.만약다른사람들을돕고자하는욕구에동기가부여되지않는다면,사람들에대한기본감정이긍정적이지않다면계속해나가기가쉽지않을것이다.하지만파이퍼는이일이매우오래된아름다운생각과연결되어있다고말한다.태초부터인간은늘같은질문들을던져왔다.“나는안전한가?”,“나는중요한가?”,“나는죄를용서받았는가?”,“나는사랑받고있는가?”고통받는이와함께이런질문에대한답을함께찾아나서는사람이바로심리치료사다.이들은현대의샤면,민간치료사,부족의치유자이다.

파이퍼는많은내담자들이심리치료사에게오는이유는그들의주관적진실들이뒤틀려있어그들의삶을왜곡하고있기때문이라고말한다.따라서심리치료사의가장중요한임무는내담자들이이런주관적진실들을자세히검토하고이것들을더정확한현실로대체하도록돕는것이다.그과정에서심리치료사들이내담자의문제들을모조리제거해줄수는없다.하지만그들에게“그렇습니다.삶은힘이듭니다.하지만당신은적절한자원과지혜의도움을받을수있습니다”라고말해주면서그들의이야기를재구성하거나혹은그들이더신중한결정을내리도록도울수있다.파이퍼는말한다.“우리가할수있는일은사람들이자신의고행을타인에대한공감과지혜로승화시키게도와주는일입니다.”

“와인과같은검은바다처럼,심리치료는항상변화하지만,항상똑같습니다”
:이제시작하는심리치료사들에게

심리치료의본질은심리치료사와내담자,둘의관계의존엄함에있다.한사람이다른사람과조용하고안전한장소에서힘을합쳐서로간의관계와내담자의상황을모색하고탐색한다.이를통해내담자들에게안전한인간관계를제공한다.이관계안에서내담자들은자신의내면세계를탐색하고외부세계에서모험을감행할지고민한다.이렇게함으로써내담자들에게자신의혼란스러운우주에대한또다른관점을제공하는것이다.파이퍼는본인이경험한사례들을통해심리치료사와내담자가함께변해가는과정,좋은심리치료의과정들을보여준다.물론뼈아픈실수의경험도털어놓는다.하지만긍정적사례이건,부정적사례이건이제심리치료를시작하는이들에게는실질적인도움이될것이다.

이책에서무엇보다좋은것은,메리파이퍼가다양한방식으로건네는좋은심리치료(사)에관한조언들이다.“좋은심리치료는마음의풍경을바꾸어야합니다”,“좋은심리치료는자기부정과자기분열로부터빠져나오도록부드럽게,하지만확실하게돕습니다”,“좋은심리치료사들은애매모호함을잘참습니다”,“좋은심리치료사들은잘다듬은비유들로자신의도구상자를늘가득채워놓아야만합니다”,“심리치료의일부는평범한일을꾸준히하는것입니다”등등좋은심리치료(사)가갖춰야할조건과자질들에관한조언은젊은심리치료사들에게큰용기와위안이될것이다.

“상담실로걸어들어오는사람들은우리들모두와크게다르지않습니다.”
:보통의우리자신에게

파이퍼는상담실로걸어들어오는사람들은우리들모두와크게다르지않다고말한다.우리모두는우리자신의인간성으로부터도망치려고한다.얼버무리고거드름을피우고,자신이얼마나약하다고느끼는지인정하기를두려워한다.자신의결점들을감추려애쓴다.내담자들의사례는결국아주멀지않은우리자신의모습들이다.이런점에서이책의조언들은직접적으로는심리치료사들에게향해있지만현재의삶에서불안과두려움을느끼는보통독자들에게도도움이될것이다.

파이퍼는내담자들에게과거를복잡한그대로이해하고받아들이라고권유한다.그러고선과거를뒤로한채앞으로나아가자기자신과다른사람들을위해아름다운무언가를창조하라고권고한다.우리모두는자신만의슬픔을가지고있다.하지만그렇다고해서그슬픔이자신의의무들로부터달아날명분이되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

“일요일오후에낮잠잘시간도없는사람들이어떻게행복할수있을까요?”
:지금을사는모든이들에게

파이퍼는내담자들과만날때이시대에서비롯된온갖압박을반드시염두에두어야한다고말한다.학부에서인류학을전공했기에그녀는정신건강의문제를더넓은환경과연관지어생각한다.우울증,불안장애,가정폭력,약물남용과알코올남용,과잉행동장애,섭식장애등의문제들은제대로기능을하지못하는우리의문화에서비롯된다고못박는다.그녀는묻는다.“이웃이누군지도모르고,명절에직계가족을만나지도않고,일요일오후에낮잠잘시간도없는사람들이어떻게행복할수있을까요?”

이런저런두려움때문에우리는중독,충동,무기력,불안등의공격에더취약해졌다.많은사람들이세상의고통에무감각해지기위해서쇼핑을하고폭식을하고약물을복용한다.몸은늘긴장해있고깊고편안한수면을누리지못한다.그리고경험의많은부분은내면에서처리하거나밖으로말하지않은채그냥내버려둔다.생기가넘치고여러부분이잘통합되어있는사람이되기는더어려워졌다.파이퍼는정신적욕구를무시하고피상적으로살라고부추기는현대문명에반해서생각,감정,행동을통합시키라고말한다.우리주변에항상존재하는‘오래됨’그리고‘아름다움’과연결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