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주방문 (양장본 Hardcover)

다시 쓰는 주방문 (양장본 Hardcover)

$58.00
Description
우리 술을 처음 배우고 빚으려는 초심자부터
전통주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전문가까지……
학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전통주 교과서’
이 책은 우리 술 전통주의 명칭과 역사에서부터 술 빚는 실제적인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통주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가양주 문화에 대한 이해, 누룩 빚는 법, 술 빚는 도구 및 술 원료 처리, 발효의 원리 등 전통주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술빚기의 실제편에서 고문서에 기록된 주방문(酒方文, 술 빚는 방법을 기록한 글)을 토대로 술을 빚어본 결과, 의외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그 주방문을 현대에 맞게 고쳐 써야 할 필요가 있었다. 책 제목이 『다시 쓰는 주방문』이 된 이유이다.
이 책에서 다룬 구체적 내용은 실제적인 전통주 술빚기와 그 과정에서의 비법들이 중심이 된다. 전통적인 방법의 술빚기에서 발효제로 사용되는 누룩 만들기에서부터, 막걸리를 비롯한 탁주류와 속성주류, 단맛이 특징인 감주류, 제사와 명절에 사용하는 청주류, 술에 꽃이나 과일 등의 향기를 불어넣는 가향주(加香酒)로서의 가향주류(佳香酒類), 소주에 여러 가지 약재와 과실들을 넣어 숙성시켜 만든 혼성주류로서의 약용주 등…… 전통주류의 모든 부분에 걸쳐 폭넓게 다루었다.
또한 각종 술빚기에 있어서 모든 원료와 부재료의 처리며 술빚기 과정마다의 주의사항과 방법들을 수록함으로써 누구라도 술빚기가 가능하도록 꾸미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술 빚는 기본 원리, 고문헌 해석, 전통주마다의 특징, 전통주 주방문의 현대적 재현 등…… 술 빚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입문자부터, 전통주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전문가, 그리고 전통주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술빚기 지침서를 넘어 우리 술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실제적 기법까지 담아낸 귀중한 자료이자, 오늘날 우리가 다시 써내려가는 이 땅의 살아 있는 전통주 역사이다.
저자

박록담

박록담(朴碌潭)

시인
전통주연구가

○전남해남출생으로,조선대학교를졸업하고,고려대자연자원대학원식품공학과에서식품가공학을공부했다.주요경력으로전문지〈청소년〉을비롯하여〈월간식생활〉지편집장을지냈다.
○창작활동으로전문지〈현대시조〉2회추천완료와〈한국시학〉신인작품상,〈광주일보〉신춘작품상(시부문)및〈월간문학〉신인작품상(시조부문)당선으로문단에나왔다.현재한국문인협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원,현대불교문인협회원,광주일보신춘문학회원,새솔문학회장등창작과문단활동을하고있다.
○전통주연구활동으로‘한국의전통주와떡축제’추진위원겸심사위원,경기도‘경기명주’심사위원,농림부주최‘BEST5’선정전통주부문심사위원,전통주표준화심의위원,G20정상회의자문위원,경기도문화재위원,숙명여자대학교전통문화예술대학원객원교수를지냈으며,우리술훈련교육기관협의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2015년9월전통주교육을통한전통양주기술보급과가양주활성화등전통주산업진흥에대한공로로대통령표창을수상했다.
○그외중요무형문화유산‘문배주’와‘면천두견주’기록영화자문및집필을했으며,특히지난20년간국내전통주및가양주에대한현장조사와발굴활동을비롯하여그동안잊혀지고맥이끊긴전통주850여종을재현해기술전수에전념했다.또한‘술방사람들’및전국적조직인‘탐주회’회원들을배출했으며,전통주품평회와가양주가꾸기운동,찾아가는양조장답사,주품및계절별주안상및주기개발전시회,‘박록담의시주풍류회’를통한지역술알리기와대한민국명주대상운영등다양한활동을통해전통주대중화운동과고유음주문화확산에심혈을기울이고있다.
○현재사)한국전통주연구소소장으로,국내최초로전통주교육기관인연구소부설‘전통주교육원’을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
○작품집및저서로시집〈겸손한사랑그대항시나를앞지르고〉(도서출판산방),〈그대속의확실한나〉(문학과지성사),〈사는동안이사랑이고만싶다〉(조선문학),〈박록담의시주풍류〉(바룸출판사)가있으며,전통주관련저서로〈한국의전통민속주〉(효일문화사),〈우리의부엌살림〉(공저,삶과꿈),〈명가명주〉(효일문화사),〈우리술빚는법〉(도서출판오상),〈우리술103가지〉(공저,도서출판오상),〈다시쓰는주방문〉(바룸출판사),〈양주집〉(공저,코리아쇼케이스),〈전통주비법211가지〉(코리아쇼케이스),〈버선발로디딘누룩〉(공저,코리아쇼케이스),〈꽃으로빚는가향주101가지〉(공저,코리아쇼케이스),〈문배주〉(국립문화재연구소),〈면천두견주〉(국립문화재연구소),영문해외보급판〈술(SUL,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전통주주방문(전5권세트,바룸출판사)〉,〈주찬방주해〉(공저,글누림)등이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제1부가양주와우리문화
우리술문화에대한이해
술이란|술의어원|우리나라술의기원
우리나라술의역사
전통주의발아기-삼국시대|전통주의성장기-고려시대|전통주의전성기-조선시대|전통주의침몰기또는표류기
우리나라술의종류
우리나라술의특징및장점
술빚는방법이다양하다|우리술은계절마다다르게빚었다|약주를빚어술도즐기고건강도도모했다
가양주와세시풍속
가양주란|가양주문화의형성배경|전통주의현대적명칭|세시풍속과가양주|해장술·해장국

제2부천연발효제‘누룩’
누룩의역사
누룩의종류
지방별누룩의형태와발효
누룩의역할
누룩디디는법
전통누룩|개량식누룩|누룩틀의선택과누룩틀만들때의요령|누룩디디기의실제와띄우기|누룩의보관및법제

제3부술원료처리에도과학이있다
주원료
주원료처리의유형|곡물(쌀)의전처리방법|누룩의처리방법|물의처리방법
부재료
부재료처리의유형|가향재의이용과선택|약용약재의이용과선택|엿기름가루의이용법|밀가루의이용법

제4부전통주의원리및실제
술의원리
전통주의맛과향
술빚기에앞서
술빚기의실제
술독및그릇준비|주원료씻기-세척과침지|술버무리기및안치기|술독받침대
술독의관리
보온과발효|주발효|냉각|후발효·숙성
술거르기
용수와술자루-청주뜨기|술체와쳇다리-탁주거르기

제5부술빚는법의분류
밑술과덧술
밑술|덧술
목적에따른분류
달게빚는술|빨리빚는술|장기저장을위한술
빚는횟수에따른분류
한번빚는술|두번빚는술|세번빚는술
밑술의처리방법에따른분류
죽으로빚는술|백설기(흰무리)로빚는술|인절미로빚는술|개떡으로빚는술|구멍떡으로빚는술|물송편으로빚는술|고두밥으로빚는술|범벅으로빚는술|서김·주본으로빚는술|술로빚는술

제6부집에서빚으면좋은술
세시풍속과절기주
도소주|귀밝이술|농주|청명주|이화주|창포주|유두음|신도주|국화주
향기와약으로즐기는풍류의술
청감주|부의주|급청주|서김·주본|향온·내국향온|벽향주|방문주|석탄향·석탄주|하향주|소곡주|법온·내국법온·법주|호산춘|삼해주|백화주|도화주|두견주|송화주|연엽주|신선주|송순주|혼양주법송순주|감홍로

제7부내리는술‘소주’
소주
소주내리기
‘불의세기’에유의한다|냉각수를자주자주|술안치기-청주따로막걸리따로
소줏고리형태의선택과수율
소줏고리의부위별명칭|소줏고리의형태와수율
소주의품질
숙성및저장

부록
술이름찾아보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전통주의봄이오기까지…

“심심한데막걸리나한번빚어볼까?”
“그럼,누룩은쿠*으로시키고…”

집에서도간편하게막걸리를빚는시대.우리술전통주빚기가이처럼대중화되었다.누룩에서부터술을거르는데필요한삼베주머니하나까지,필요한재료나도구들도인터넷몰을통해쉽게구할수가있다.막걸리에서부터동동주,석탄주,이화주…집에서빚는전통주의가짓수도다양해졌다.이모든것은최근몇년사이에일어난변화이다.
얼마전까지집에서전통주를빚는다는것은생각하기도어려운일이었다.불과100여년전만해도집집마다가양주를빚는것이자연스러운일이었음에도불구하고,일제강점기와경제개발시대를거치는동안전통주는핍박과외면을받아온터였다.

듣기만해도가슴설레는이름

이러한전통주를부활시키고대중화시키기위해일평생을노력한이가있다.한국전통주연구소의박록담소장이바로그주인공이다.「광주일보」를통해시로등단한그는우연한기회에전통주와인연을맺은이후40년세월동안오로지전통주연구라는한우물만을팠다.
먼저그는술빚는곳이라면동해울릉도에서서해섬지역까지,제주도에서휴전선접경지역까지거리를불문하고찾아다녔다.40년전이라면전통주가‘밀주’취급을받고있던터라쉽지않은일이었지만,현장에서술빚는법을보고배우며연구했다.
전통주에대한그의열정은현장답사에서그치지않았다.『산가요록』을비롯하여『수운잡방』,『고사촬요』,『산림경제』,『임원십육지』,『양주방』,『주찬방』등의고문헌에나타난주방문(酒方文,술빚는방법을적은글)을연구하는한편,전통주연구소를마련하여직접술을빚어보았다.
“흰노을같다.”는이름의백하주(白霞酒),“푸른파도빛을띤다.”는녹파주(綠波酒),“연꽃향기가난다.”는하향주(荷香酒),“차마삼키기아깝다.”는석탄주(惜呑酒),“배꽃필때술을빚는다.”는이화주(梨花酒)외에도,“햅쌀로빚은술”이라하여신도주(新稻酒),“술에개미가뜬다.”하여부의주(浮蟻酒),“방문대로빚은술”방문주(方文酒)….
그러나어떤경우에는문헌에적힌주방문대로빚어보아도기대했던술맛이나질않거나전혀다른술맛이나기도했다.고문헌의기록자가직접술을빚는것이아니기때문에당시의기록이부정확했거나,술원료에서부터술빚는도구하나까지모든것이달라진데도원인이있을것이라생각하여두번,세번,심지어수십번을반복해서빚기도했다.그러는동안경험과기록은쌓여갔고,그기록은보완과수정을거쳐책으로나오게되었다.책이름이『다시쓰는주방문』이된이유이다.
이책이처음쓰였을당시만해도전통주의이름들조차생소했을정도로우리사회는전통주불모지였다.앞서이야기한대로일제강점기와해방후에도경제개발이라는거대논리에밀려역사의뒤안길에서‘밀주’취급을받고있었던것이다.
박록담소장은그야말로피를토하는심정으로전통주부활을부르짖었다.강의실에서,책에서,때로는초청된강연에서,최근에는인터넷SNS를통해전통주가왜부활되어야하는지,왜대중화되어야하는지를역설하고다녔다.전통주부활을가로막는정부규제를지적하고철폐를주장했다.한편에서는전통주교육원에서의시음행사를통해우리술전통주가얼마나맛좋고품위있는술인가를일반인들에게어필했다.

자랑스런K-컬쳐가되다

어느덧그의외롭던40년투쟁에도빛이스며들었다.처음에는공허한듯보였던그의주장이점차힘을얻어가면서세상사람들이전통주에관심을보이게되었다.규제일변도였던정부정책도어느덧전통주장려정책으로바뀌었다.관련법령이바뀌고,특히지자체등에서전통주홍보와지원에적극적이었다.
그리하여전통주는밀주의멍에를벗고자랑스런K-푸드의하나로자리매김하게되었고,전통주빚기는K-컬쳐의소중한체험문화가되었다.또한전통주제조야말로우리쌀을소비하기위한가장실효적이고도문화창출력이강한방법으로각광받고있다.바야흐로‘전통주의봄’이온것이다.
일제강점기라는역사의질곡과우리것에대한무관심도있었지만,이렇게세상이변한가장근본적인원인은경제발전과더불어쌀의소비문제와도관련이있다.쌀이부족할때는밀주단속이라며쌀의전용(轉用)을막던정부당국도쌀이남아도는시대가되자더이상규제만할수없었던것이다.이과정에전통주부활을주장하며실질적인노력을해온박소장같은주인(酒人)들의공로가숨어있음은물론이었다.

부활의날개로훨훨날다

이책의변천과정은전통주부활의역사라고할수있다.저자는2000년대초에처음으로『우리술빚는법』을쓴이후그내용을수정·보완하여『다시쓰는酒方文』을펴내는한편으로,고문헌에기록된대로술을빚어보았다.하지만고문헌에나타난방문은주원료의처리과정이나비율,제조과정에대한기록일뿐,과정과정에대한설명이나이유,목적등에대한언급이없어,재현이나구현에어려움이있었다.그래서원료처리와가공방법등전반적인술빚는법에대하여다시고민하지않을수없었다.
그결과수백가지의술빚기를반복하는과정에서과학적원리와구체적방법,실제적경험에따른주의사항과문제점,이를극복하는방법등에대해비교적자세하게수록할수있었고,책제목을이전과같이『다시쓰는주방문』이라하였다.
저자는머리말에서“처음책을펴낸지25년이지나그동안변화된것도많았고,이참에교육프로그램에따른‘교육용술’의주방문까지수록하여교육과정의교재로활용할뿐만아니라,전통주를공부하는후학들에게조금이나마실질적인도움이되고자기존의본문외에주방문과스토리를추가하여실었다.”고하였다.
또한40년세월동안술빚기를하면서누구보다도많은실패를통해서얻은저자의경험치와,우리나라전통주가외국의와인이나사케·맥주·소흥주등과어떻게차별화되는지를밝혀전통주의정체성을확립하고자노력하였다.특히그간우리가잊고있었던우리전통주의참맛과향기에대한이해를돕고자했다.
이렇듯온몸을바쳐전통주연구에매진하는동안,전통주교육을통한전통양주기술보급과가양주활성화에대한공로를인정받아대통령표창과2차례에걸쳐농식품장관상을받기도했다.전통주부활과대중화를위해노력하는동안,세상도어느덧빗장을열고화답해왔던것이다.

“자,이번주말엔연꽃향기난다는하향주빚기에도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