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기록에는‘쓸모’가있다!
수집의기록에서‘생각의기록’으로나아가는과정을담은책
저자가기록을시작한이유는단순했다.함께일하던상사가왜회의시간에기록을하지않느냐고한것이직접적인계기였으나,구체적인시작은‘일을잘하고싶다는고민’이었다.저자는마케터라는업의특성을살려사람들의생각을모아서읽고의도와맥락을파악하는일을노트에촘촘히기록했다.본격적으로기록에재미를붙이면서는좀더적극적으로기록할‘꺼리’를찾기시작했다.일상에서,여행에서,직장에서,강연장에서,수십년전의잡지에서,심지어비행기안에서까지만나는것들이모두영감의원천이자기록이되었다.
“평소사소한것에도쉽게감동하고호들갑떠는성향인지라좋은것을보면나누고싶었고,재미있는것을보면알리고싶었고,울림있는것을보면간직하고싶었다.”_본문중에서.
“마케터개인의경험이중요하다면그경험을잘공유하는것도중요할것이다.나에게서대중으로,사람들에게가닿는일들.사람들에게영감의원천을만들어주고마음을움직이는일.내가매일하는일이자좋아하는일이다.”_본문중에서.
‘언젠가쓸데가있겠지’라는마음으로다른이들에겐쓸데없어보일지몰라도나에게감동을주는것들을수집해왔다는저자의말과달리,온오프라인을넘나들며차곡차곡쌓아올린마케터의기록은흘려넘길수없는소중한경험자산으로남았다.
여행지에서찍고남긴메모는회의시간에꺼내놓을기획안이되었고,업무시간의한줄은일하는태도를배우는계기가되었으며,사람들과밥을먹으며나눈대화는‘주간음식’이라는새로운형태의기록으로남았고,일에대한고민과포부의기록은다른마케터들과책을내는기회가되었다.
여기서눈에띄는점은처음에는자신에게필요한것들을수집하고공유하는기록에서출발했지만,기록을하면할수록끊임없이의심하고질문하며나만의생각을담으려는기록으로진화했다는것이다.저자역시기록을하면서얻은가장큰수확으로‘나만의이야기’를남기게된것을꼽는다.책에서말하는기록의쓸모가미처깨닫지못했던‘나만의쓸모’를찾아가는과정처럼읽히는것은그때문이다.
“일하는사람에게가장필요한것은성장이라믿는다.성장은어떤경험을하는지,경험속에서무엇을생각하고다음엔얼마나다른실행을할수있는지에달려있다.누군가는빠르게성장하고,누군가는시간이흘러도그자리에머물러있다.
저자와나는6년동안함께일했다.그동안저자는전혀다른사람처럼성장했다.저자는일잘하고싶어서늘애쓰면서도틈만나면부지런히다니고만나고듣고또만나고해보고듣고SNS에쓰고기록하는일에미쳐있는것처럼보였다.”-?마케터의일?장인성저자,추천의글중에서.
꾸준한기록은더나은경험이되고,경험은성장을이끄는원동력이된다.저자는‘기록형인간’이되면서‘나를객관화’하는시간이생겼고‘(전보다)성실한태도’를갖게되었으며,‘효율적인시간관리’에집중하게되었다고말한다.즉기록에서생각으로,생각에서실행으로나아가는성장을이룬셈이다.
누구도성장에서자유로울수는없다.직업적성장과개인적성장을모두충족하고싶은이들에게,꾸준한기록으로성장의근력을키우고싶은이들에게이책을권하는이유다.아울러남의생각이아닌나만의시선을갖고싶다면,무엇보다하루하루를더나은경험으로채워나가고싶다면,이책?기록의쓸모?가바로그시작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