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반성한다 : 어느 노인요양원 의사의 양심고백

의사를 반성한다 : 어느 노인요양원 의사의 양심고백

$18.00
Description
“제가 대형 병원 원장을 그만둔 것은
돈 버는 의사의 길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한 명의 의사가 있다. 무학(無學)의 어머니와 시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2 때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명문 교토대학 의대를 졸업했다. 대형 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거치며 고위직에 올랐으나 60을 넘기며 사직한 후, 노인요양원 일반 의사로 새 삶을 시작했다.

그는 왜 돈과 명예를 거절한 것일까? 그는 왜 호스를 코에 끼우고 배에 구멍을 뚫는 노인들의 죽음들을 목격한 후, ‘이것은 아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게 된 것일까? 왜 이 책은 ‘죽음의 진정한 의미와 오늘을 사는 방식을 다룬 책’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일본 판매량 50만 부를 넘는 특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던 것일까?

조사에 의하면 모든 노인이 집이나 요양원에서 자연사로 삶을 마무리(80%)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온갖 의료 장치를 몸에 두른 채 병원에서 삶을 마무리(80%)한다. 그다음 병원의 부속 건물인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뻔한 절차를 받게 되는데, 우리는 모두 병원이라는 상업자본주의 시스템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통렬한 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주최하는 ‘자기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의 노인들은 관에 들어가는 실습 등을 거친 후, 모두 병원에서의 죽음을 거부하며 평온한 자연사를 맞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자기의 시신을 새들에게 내어주는 조장(鳥葬), 스콧 니어링의 100세 자연사 등의 풍부한 예를 들어 진정한 죽음을 설명한다. 자, 당신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저자

나카무라진이치

저자:나카무라진이치
초등학교도못다닌어머니와시각장애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났다.고2때심근경색으로돌아가신아버지의죽음을목격한후의사가되기로결심,명문교토대학의대를졸업했다.밥한공기를사고나면반찬살돈이없어테이블위의소스를뿌려먹거나냉수를마시면서대학을졸업했다.재단법인다카오병원高尾病院원장과이사장을거치며승승장구했다.60세가되면서뜻한바있어고위직을거절하고노인요양원도와엔同和園의평의사平醫師로일하기시작했다.별2개사단장계급장을떼고자진해서전방소대장이된셈이다.돈버는일을거절하고임종을앞둔노인을돌보며참된의사의길을꿋꿋이걷고있다.죽음의진정한의미와오늘을사는방식을다룬이책〈의사를반성한다〉는일본에서판매량50만부를넘으며특급베스트셀러에등극했다.

역자:강신원
서울에서문학을,뉴욕에서신문방송학을공부했다.뉴욕과서울을오가며광고대행사에서카피라이터로일했다.상업자본주의의나팔수역할을한것을나중에서야반성했다.‘남에게보여주는삶’에서‘내가즐거운삶’으로방향을틀었다.조금가난해졌지만,비로소행복해지기시작했다.번역서로는〈다이어트불변의법칙〉,〈나는질병없이살기로했다〉,〈자연치유불변의법칙〉,〈어느채식의사의고백〉,〈맥두걸박사의자연식물식〉,〈지방이범인〉,〈산음식,죽은음식〉,〈비만의종말〉,〈의사를반성한다〉등이있다.

목차

추천사-조한경원장,〈환자혁명〉저자
서문

1장당신은병원을믿습니까?
-당신에게솔직한대답을부탁합니다.
-의사라는환상에서벗어나라.
-스스로못고치면의사도고칠수없다.
-노인의고혈압은과연질병일까?
-백신은러시안룰렛게임처럼위험하다.
-몸은벌써치료법을알고있다.
-약으로증상을억제할수록진짜치유는늦어진다.
-연명치료는자연사를향한학대와같다.
-고문인가간호인가?

2장몸은답을알고있다
-죽음과친해지기를권하다.
-어떤상황에서도몸은늘준비되어있다.
-자연사에는고통이따르지않는다.
-연명치료는과연환자를위한것일까?
-삶의마지막순간을비참하게장식하지말라.
-인간은몸속수분을사용하며죽는다.
-죽어간다는것이이토록평온한거로군요.
-존엄하게떠나보낼것인가,비참하게붙들어둘것인가?
-떠날사람을잘보내는것이용감한사랑이다.
-병원은인간의탄생에도불필요한간섭을하고있다.
-약물에의지하며100세장수하는노인은없다.
-의사에게묻기전에몸과먼저대화하라.
-행복한죽음을보여주는것이노인의마지막임무
-아름다운죽음을위한마무리훈련
-인도와티베트사람들이삶을마무리하는방식

3장내버려두어도암은아프지않다
-암은때릴수록흉포해진다.
-수술·항암제·방사선은죽음을재촉한다.
-죽기에는암이최고다.
-암은정말로예방할수있을까?
-암검진은반드시해야할까?
-암세포는매일5,000개씩생긴다.
-노인의암은불행이아니다.
-암때문이아니라암치료때문에죽는다.
-천수를누린사람에게암은어떤의미인가?
-스스로자연사를선택한어느말기암환자이야기
-때를놓쳤어도고통없이떠날수있다.
-의사의법칙이아니라자연의법칙에따르시라.
-호스피스시설은어째서‘뒤치다꺼리’로전락했을까?
-자기삶의마무리를타인에게맡길것인가?
-고령자의암은방치할수록편안하다.
-심리치료는정신과의사의밥벌이다.

4장죽음이두려우면삶도두려워진다
-병원에서죽는다는것에대하여
-‘자기죽음을생각하는모임’
-미리관에들어가보면삶의방향이달라진다.
-구급차를타면평온사를할수없다.
-제아버님은앞을못보는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생전장례식으로현재의삶을재구성하라.
-더잘살기위해잘죽는법을준비한다.
-죽음을생각하는것은삶을점검하는일이다.
-자기죽음을준비하는구체적인행동13가지
-의사표시가불가능할때를위한‘사전연명의료의향서’
-100세스코트니어링의아름다운죽음

5장건강에대한환상이질병을부른다
-마음만은청춘?여기에서문제가생긴다.
-의사에게노인은소중한밥줄
-오줌을마시는어느환자이야기
-건강검진으로숨은질병을찾으면회복될수있을까?
-‘이상없음’은정말이상이없는가?
-치료하려입원했다가망가져돌아오는사람들
-사람은살아온모습과똑같이죽는다.

옮긴이의말
부록
-생전장례식초대장
-엔딩노트(사전의료의향서,사후절차의향서)

출판사 서평

“이책은환자들뿐만아니라
의사들도반드시읽어봐야하는책입니다.”
-조한경원장,〈환자혁명〉저자

제가〈환자혁명〉을펴낸지벌써8년이되었습니다.저는이책에서병원시스템에대한통렬한반성의글을적었습니다.독자로부터많은호응도받았지만,의료계로부터따가운눈총도받았음을부인할수없습니다.진실은항상무수한저항에부딪힌다는사실을저또한잘알고있습니다.

의사로서대증요법중심으로돌아가는현대의학의문제점을인식하고기존진료방식에신물을느낀의사들은생각보다많습니다.말이소수의의견이지절대적인숫자는무시할수없을정도입니다.하지만,문제의식을느끼는것과이를입밖에내는것은큰차이입니다.용기를필요로하기때문입니다.

이책의저자는그런용기있는의사중한사람입니다.각종기계에몸을연결한채죽음을맞이하는현대병원시스템에대한통렬한질책을아끼지않습니다.평화로운죽음을원한다면병원을멀리하라고말씀하십니다.이책은환자들뿐만아니라의사들도반드시읽어봐야하는책입니다.

책속에서

도카이대학의오구시요이치(大櫛陽一)교수가무려남녀4만명을대상으로연구해서결과를발표했습니다.고혈압약을먹는사람은먹지않는사람과비교했을때,뇌경색발병률이두배라고발표해서세상을깜짝놀라게했습니다.약을써서무리하게혈압을낮추면뇌로피가제대로공급되지않기때문입니다.이것이노인들은혈압약을복용하면안되는이유입니다.----50p

이것이바로수백수천만번반복되는현대의료의비극입니다.혈관에화학약을투여하고,목구멍에관을삽입하고,살에수술로꿰맨자국을가진상태에서죽음으로향하게됩니다.그것이당신의삶을단축시키고삶의질을악화시킨다는생각은거의하지못합니다.병원시스템과의사의명령에복종하는‘실험실의쥐’가된다는말입니다.---71p

죽음이가까워지면호흡상태도나빠집니다.호흡이란공기중의산소를받아들이고몸안에생긴탄산가스를방출하는작업입니다.만일이작업이원활하지않다면산소결핍상태가되는데탄산가스가배출되지않고몸안에쌓인다는뜻입니다.산소결핍상태에서는뇌속에모르핀이라는호르몬이분비됩니다.그리고탄산가스에는마취작용이있는데이또한죽음의고통을막아주는역할을합니다.---94

그렇게14일이라는시간이흐른뒤할머니는조용히세상을떠났습니다.장례를치른뒤가족들은제게이렇게말했습니다.“인간이죽어간다는게이토록평온한거로군요.저도이제죽는게겁나지않게되었습니다.”---113p

“가까운일가친척가운데세분이암으로돌아가셨습니다.그런데세분모두암을너무늦게발견하는바람에손쓸틈도없이돌아가셨죠.지금생각하면얼마나다행인지모릅니다.왜냐하면의사와병원이라는‘비참함을조장하는손길’에서벗어나조용한죽음을맞을수있었으니까요.저는솔직히암이두렵지않습니다.병원이아니라집에서,그리고그흔한항암치료하나받지않고평화롭게떠나는모습을봤으니까요.”---166p

그러나고령자의‘때를놓친암’관련사례가다섯건,열건으로점점늘어나는동안저절로알게된사실이있습니다.처음암을발견할당시에통증이없으면,그후아무런조치없이내버려두어도통증이없다는사실입니다.통증이있다면암은더빨리발견되었을것입니다.하지만암의경우,통증을계기로병원을찾는사례는생각과달리아주드물었습니다.---204p

돌이켜보면저도일반병원에서일하고있었을때노인환자에게“수술을받지않으면죽는다.”라고말했음을고백합니다.가끔“죽어도괜찮으니수술받지않겠다.”라는분들도있었습니다.그러면저는“무슨말씀이냐,수술을받지않으면큰일난다.”라고협박조로설득했었습니다.지금생각하면얼굴이화끈거리는장면입니다.---218p

치매가아닌다음에야노인들대부분은환경이바뀌어입원해있으면갑자기험악해지거나큰소리로떠들고난폭해질수있습니다.그래서치료가우선인병원에서는환자의안정을이유로진정제를놓거나팔다리를묶어대응할수밖에없습니다.평소‘환자님’이라며떠받들어오던병원이그‘환자님’을꽁꽁묶어둔다는건좀비극적입니다.---295p

저는지금70세를넘기게될때까지많은죽음을옆에서지켜보았습니다.세상을싸워서이겨야할적으로대하고욕심을부리며사신분들은,대부분온갖장비를칭칭두르고험하게돌아가셨습니다.떠나야할때를깨우쳐서욕심을내려놓고사신분들은,대부분가족의배웅을받으며낮잠을자듯이하얀침대위에서세상과이별하셨습니다.자,당신은어디를선택하시겠습니까?---29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