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롱테일 검사입니다 (어느 형사부 검사의 단상)

나는 롱테일 검사입니다 (어느 형사부 검사의 단상)

$16.00
Description
현직 형사부 검사가 겪은 사람과 사건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자주 왜곡되는 검사, 언론에서 좋든 나쁘든 대활약을 펼치는 것으로 보도되는 일부 검사. 많은 국민들은 이를 전체 검사의 모습으로 보아오고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검사들의 솔직한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 많은 검사들이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인터넷 신문기사에서 빠지지 않는 검찰 뉴스. 기사를 보면 반박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나 “미운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그 말이 틀리게 들린다”는 어느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 침묵한다.
영화, 드라마에서 검사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뇌물을 받아 사건을 왜곡하는 검사, 출세를 위해 권력에 아첨하는 검사, 부호들과 결탁하여 온갖 향락을 즐기는 검사. 도대체 영화, 드라마 속 검사는 언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최근 국민들에게 검사는 부정의 아이콘으로, 그리고 검찰은 개혁의 대상으로 비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국가기관은 모두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검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검사에게 주어진 사명을 어떻게 변경할 것이냐는 “옛 것을 제대로 알고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
검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검사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다가 한참 후에 나의 설명을 듣고서야 “정말이냐? 그 말이 사실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다. 얇은 커튼 뒤에 있는 물건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개미가 코끼리로 둔갑되기도 한다. 그처럼 주위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검사라는 직업, 드러나지 않은 검사의 업무와 일상 때문에 잘못된 일부 검사의 이미지가 마치 전체의 모습인양 비치고 있어 안타깝다.
나는 검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틀리다고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검찰을 대표하는 대다수 검사들의 일과 생활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이전에 검사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에서 어린 아들이 친구들에게 검사인 아빠의 직업을 말하지 못하고 숨기는 장면을 보았다. 사실 국민들의 시선이 좋지 않아 검사라는 직업을 밝히기가 꺼려지기도 한다. 어려운 시험을 합격하고 검사가 되어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힘들어하지 않았던 것은 검사로서의 자긍심과 명예 때문이었다. 그런데 국민들의 계속되는 지탄에 지금껏 검사들을 버티게 해주었던 ‘자긍심’과 ‘명예’, 나아가 검사로서의 자존감마저 무너지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검사, 독립된 관청인 개개의 검사, 이렇듯 검사는 특별한 지위가 부여되어 있다. 왜일까? 이는 1950년대, 1990년대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국민들은 검사에게 지금의 권한을 하나씩 하나씩 부여하였다. 그러나 그 권한이 일부 남용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국민들은 다시 이를 회수하고 있다.
검사에게 어떤 사명을 부여할지는 전적으로 국민들의 권한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껏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나의 직업, 지금껏 선망의 대상이었던 검사가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평가받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나의 직업인 검사, 돌아가신 내 부모님께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던 검사. 그 검사의 마음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저자

정경진

제41회사법시험합격,사법연수원31기
前감사원행정공무원
現서울남부지방검찰청부장검사

“묵묵히일하는대다수검사들의피땀어린수많은결정들이언론의초점을받는몇개안되는정치적사건에대한신뢰받지못할결정때문에한꺼번에매도되고검찰전체가정치의예속자로평가절하되고있다.”
이는25년전어느검사선배가신문에기고한내용이다.수십년이흘렀는데도검사들이느끼는생각은여전히똑같다.
예전이나지금이나좋든나쁘든언론에오르내리는현란한사건들과저명한검사만국민들에게인식되었을뿐묵묵히일해온대다수형사부검사들과그들의정성어린사건은알지못한다.하루내내집안일을해도도대체집에서뭐하냐고아버지로부터힐난받던우리의어머니들과같다고할까.
언론이나드라마,영화에서비춰지는검사들의모습.모르는분들은그것이전체검사의일과삶으로생각한다.그러나사회여론이나시대조류에흔들리지않고묵묵히맡은바임무에최선을다하며밤새일하는검사들이많다.그런검사들이실제로대부분이다.
단한명의국민이라도이책을읽고대한민국검사의실상을알아준다면그것만으로도나는족하다.그것뿐이다.

목차

프롤로그/4
나는국민들과함께울고웃는형사부검사/12

1.희로애락(喜怒哀樂)이담긴사건이야기
사기결혼에고통받는중년의여성들/21
가족결혼사기단에인생을편취당한슬픈여인들/31
신데렐라꿈속에서사라진그녀/51
이런가해자를어떻게탓하랴/59
유학생의마지막전화/67
너무슬픈막장드라마/72
위선의끝판왕/78
비뚤어진욕망을가진변태남/85
친구,돈……뭣이중헌디?/93
3년동안죽은형부를찾아헤맨아름다운처제/101
사람은절대두번죽지않는다/104
산후우울증에걸린산모의눈물/111
하루만더버텼더라면/115
화려한부침개유세/120

2.롱테일검사의에세이
초임검사볼펜을책상에내던지다/129
셋이짜고치는고스톱이죠?누가모를줄알아요?/133
겉과속이다른검사/137
긴장속에움직이는검사25시/142
마티즈,그랜저,페라리……가장좋은차는?/149
깔대기형,스폰지형,설사형……진정한리더는?/154
생소하고이해하지못할검찰문화/159
평생을함께할세친구/169

3.형사부검사들의신문고
끊임없이밀려오는기록쓰나미/177
진정에신음하는형사부검사/182
무분별한고소고발로오히려피해받는국민/187
‘하지마라’와‘소통’의딜레마/191
이것은소리없는아우성/198
검사들에대한국민들의오해/203
피라미드검찰청과평생검사/208
새롭게변화되는형사시스템/212
임진왜란과병자호란/220
마지막이야기/224

에필로그/228

출판사 서평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