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메스도 수술대도 없지만, 김수룡 작가의 진료실에서는 때로 피 냄새가 난다. 환자가 오랫동안 쌓아 온 상처를 직면하게 하는 과정은 마취 없이 수술을 하는 것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고백하는 30여 년 의사로서의 여정은 순한 맛의 위로와 공감과는 거리가 멀다. 첫 환자를 잃고 책상 밑에 들어가 아이처럼 울던 전공의 시절의 트라우마, 환자의 절망에 전염되어 함께 익사할 것 같은 무력한 날들이 어떤 과장도 거창한 자랑도 없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정신과 의사의 기록이지만 결국 이 책은 좌절을 지나며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켜 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나는 수술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매일 인간의 가장 깊은 어둠과 마주하며 상처를 절개하고 삶을 다시 잇는 시간들)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