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길, 되찾은 맛 1989-2019 : 한국의 맛 연구회 삼십 년 이야기 (개정판)

걸어온 길, 되찾은 맛 1989-2019 : 한국의 맛 연구회 삼십 년 이야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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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의맛연구회

엮음:한국의맛연구회

이책은조후종명예회장의제안으로시작되었다.그동안‘한국의맛연구회’는연구,출판,기획전시등다양한활동을해왔고,회원들또한각계각층에서활발하게활동하면서우리전통음식의우수성을계승,전수하고자노력해왔다.2014년경,여러사정으로인해‘한국의맛연구회’는설립목적의첫째인선인들의지혜와멋이담긴전통음식강좌의맥을더이상이어가기어려워졌다.이때조후종명예회장이수십년간쌓아온‘한국의맛연구회’의성과를기록으로남기자고제안하였고회원들은성원했다.이미자당시회장은‘한국의맛연구회’를향한남다른사랑과열정으로노력을아끼지않았다.회원들간의화합을도모하며적극적으로‘한국의맛연구회’가지속되도록애썼다.덕분에새로운보금자리에서명맥을이어가게되었다.일반인을위한한국전통음식강좌는훗날을기약하였으나,100회이상강좌를수강한연구반회원을중심으로식생활문화,새로운식품산업동향,반가음식실습등월2회강좌를지속하게되었다.이를계기로‘한국의맛연구회’는재도약을위한변화를모색하게되었고,전현직임원들이회원들간의화합을도모하며적극적으로노력해오늘에이르고있다.조후종명예회장이제안한기록물발간은‘한국의맛연구회’가재도약하는데구심점이되었다.온화한성품으로회원들간의친목을위해애쓰며‘한국의맛연구회’전성기의여러업적을세우고,가장오랫동안회장으로활동한전정원전회장과재도약의기틀을마련한이미자전회장이공동편집위원장으로추대되어편집위원을구성하였고,30년역사자료수집과한국의맛레시피제작을총괄진행했다.2015년부터여러출판사와기록물발간을위한협의를거치면서본격적으로자료수집이시작되었다.‘한국의맛연구회’30년역사를정리하며,한국의맛을지켜가는모든이들에게유용한책을발행하고자,‘한국의맛연구회’초기부터전성기자료,전통음식레시피를정리해출간에매진했다.2018년에연장통과출간계약하였고,공동편집위원장을중심으로6인의편집위원이협심해주도적으로‘한국의맛연구회’30년이야기원고를쓰고,자료를정리해2020년출간에이르게되었다.현회장인이근형편집위원이책의출간을위해여러굳은일을도맡았다.매주화요일마다편집위원회를열어출간을위한여러사안들을협의했다.

공동편집위원장:이미자,전정원

편집위원:김경미,김영애,박은경,이근형,이동순,이춘자

목차


추천의글1―윤서석__5
추천의글2―김숙희__7
발간의말―장선용,조후종__9

걸어온길-한국의맛연구회30년이야기1989-2019
30년이야기를시작하며__17
이천시대1989-2000__23
남태령시대2001-2007__33
남태령-방배동시대2008-2013__59
새로운미래를응시하며2014-2019__75

되찾은맛-한국의맛조리법286선
한국전통음식의특징__89
한국의맛조리법286선__99

한국의맛연구회연보__331
한국의맛연구회임원명단__340
한국의맛연구회회원명단__343
한국의맛연구회서울이전및창립기금발기인명단__351
한국의맛연구회출간도서목록__352
참고문헌__359
한국의맛조리법찾아보기__361

출판사 서평

『걸어온길,되찾은맛1989-2019』은‘한국의맛연구회’모임이시작된지30년을맞이하면서그동안걸어온길을돌아보고연구해온음식들을재정리하고자만든책입니다.

우리연구회는88서울올림픽문화행사중「음식문화오천년」전을계기로음식을연구하던몇사람이모여강인희선생님께배움의청을드렸고,선생님께서쾌히승낙해주시어경기도이천자택에서수업을시작했습니다.

처음갔을때정돈된장독대와한가맛밥을지을만한큰가마솥은우리음식을배울수있는좋은환경이었습니다.매주금요일이면아침일찍회원들이모여재료손질,파와마늘다지기,떡가루손질등그날의음식준비를부지런히해서,음식이만들어지면두레상에모여앉아배운음식을정리하고먹고즐기고,넉넉히준비한음식을나누어각자집에가져가가족들도즐겁게해주었습니다.

이렇게시작된모임이입소문을타,전통음식을배워보고자하는강의신청이급증했습니다.회원은대학교수,대학원생,가정주부,요리연구가,요식업종사자등다양했고,서울과경기지역뿐만아니라인천,춘천,대구,부산,광주,대전등전국각지에서먼길을마다하지않고이천을오가며열심히배웠습니다.선생님의수업은재료선택,손질부터시작하는데,제철에나는좋은식품재료를사용해야만참맛을낼수있다고강조했으며,요리경력이나나이상관없이파와마늘다지기부터시작해기초를다져야했습니다.

수업을듣기시작하면끝이없었습니다.첫회회원들은10여년을다니면서도배워야할것,연구해야할것들이아직많았는데,2001년1월에갑자기선생님께서돌아가셨습니다.뜻밖의부음을접하고충격에빠진회원들은믿기질않아서로재차확인하며이천상가로모여들었습니다.

장례를치르고충격에서벗어나지못했지만,선생님을이대로보내드리고만있을수없다며뜻을이어가는길을찾아보자는마음이모아졌습니다.그래서새롭게‘한국의맛연구회’를만들게되었습니다.이때각자형편대로기부금을내게되었는데,그때큰힘이되어준‘놀부NBG’회장인김순진회원이생각납니다.당시놀부집백반상은저렴하고인기있는서민상차림이었는데,“선생님께강의를듣고배운대로밥상을차렸더니손님들이너무좋아하고매출도올랐어요”라고자랑하던모습이눈에선합니다.

이렇게준비하여방배동에위치한남태령한옥마을에연구소를차렸습니다.강인희선생님께서하시던강의를이말순선생께서이어받아계속했고,그후수강생도더많아져서수업을듣기위해몇달씩대기하기도했습니다.한편,기존회원들은연구반,고급연구반등으로반을꾸려고조리서(古調理書)를연구하고,향토음식과발효음식그리고회원각자의특기음식들을서로나누고연구했으며,한국음식계의선배들을모셔특별강연도듣곤했습니다.

출판사업은선생님생존시부터시작하여,지금까지우리연구회이름으로출판된책이30여권에이릅니다.대표작으로『한국의상차림』,『한국의전통음료』,『한국의나물』,『건강밑반찬』,『발효음식』등을꼽을수있고,동아일보사에서출판한『제사와차례』는15쇄나출판되었습니다.

우리연구회가주관한전시회도10여차례에이릅니다.김숙희강남문화재단이사장님의배려로전,밥,떡,나물,김치와젓갈등의전시회를열어많은관람객의찬사를받았습니다.전시와더불어소책자도출판했으며,일부는영문판으로도출판했습니다.

국제행사로는‘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주제전시관에서「평생의례음식」전을우리연구회가주관하여외국인들에게우리문화를널리알리는기회가되었습니다.이러한연구와노력은지금도꾸준히하고있으며,앞으로도전통에만매이지않고변해가는음식환경에잘적응하면서우리음식문화가세계인이즐길수있는음식문화로발전하도록노력해나갈것입니다.

인간은자연의일부이며,음식을먹는것은유한한인간이무한한자연이가진일부를받아들이는것입니다.그래서자연을거스르지않고사람을귀하게여기며정성되게만드는음식이야말로먹는이들에게힘이되고맛도저절로나는게아니겠습니까.

‘한국의맛연구회’회원들은이런정서를바탕으로서로존중하고사랑하며음식을만들고연구도계속해나가고있습니다.우리에게는아픈기억도있습니다.외래음식문화가들어오면서우리음식의참맛과멋이뒷전으로밀려나고심지어하찮게여기기까지하는수모를겪기도했습니다만,우리의고유한음식문화는우리들이스스로가꾸고소중히여기며발전시켜서나라의자존감을지켜야한다는소신있는선배들의노력으로지켜져왔고,여기에우리연구회도한몫했다고자부하고싶습니다.

아쉬운일이지만,그동안우리회원들이각가정에서,나아가사회나국가에서밑거름이되고있는구체적인업적들을이책에다담지못했습니다.“할머니음식이너무맛있고좋아요”하면서손자가집에자주온다고자랑을하던한회원과같이,연구회회원모두는나름대로각가정에서우리음식을지켜가고있습니다.아울러그솜씨를명품으로키워사업을하는회원들,박물관을운영하며국내외로우리음식을빛내주는회원들,조리기능사,조리산업기사,조리기능장또는조리명장으로활동하는회원들,전국각지에서크고작은연구소를차려우리음식을전수하는회원들,대학과여러문화센터등강단에서우리음식강의를하는회원들,미국과캐나다등외국에서교민2,3세들에게우리전통음식을전수하고현지인들에게도사랑받는한국음식강좌를하는회원들등등이들로인해우리전통음식의맥이다양한방식으로뿌리내리고있으며,나아가한국음식을세계인에게알리는밑거름이되고있다고믿습니다.

그동안크고작은어려움들을잘극복하고『걸어온길,되찾은맛1989-2019』이라는열매를맺게되었습니다.부족한점은앞으로열심히채워가도록노력하겠습니다만,독자여러분께서도도움말씀많이주시기를부탁드립니다.책출판을위해2년동안많은고생을하신편집위원여러분의노고에회원을대표해서진심으로감사드리며,책을출간한연장통출판사와도움을준조윤형선생께도고마움을전합니다.

2020년여름
초대회장장선용,조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