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표상의 지도 (가족, 국가, 민주주의, 여성, 예술 다섯 가지 표상으로 보는 한국영화사)

한국영화 표상의 지도 (가족, 국가, 민주주의, 여성, 예술 다섯 가지 표상으로 보는 한국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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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영화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현해 왔을까
그 표상은 우리의 기억과 상상을 어떻게 구성해 왔을까
영화의 기억과 상상으로 조망하는 한국 근현대사이자
한국사회의 주요 키워드로 돌아보는 한국영화 100년사
우리는 어떤 단어를 들을 때 떠올리는 심상이 있다. ‘어머니’ 하면 뇌리를 스쳐 가는 배우들, 마른 몸피에 콧수염을 기르고 유카타를 입은 채 굽신대는 ‘나카무라 상’, 북과 나팔을 불며 쥐 떼처럼 몰려드는 ‘중공군’, 붉은 무복에 빗갓을 쓰고 작두 타는 무당, 남성 마초처럼 괄괄하게 구는 유능한 여성 검사…. 이런 심상들은 개인의 기억과 상상에서 연원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통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언제 굿판을 보았으며, 식민지시기 일본인이나 한국전쟁 당시의 중공군을 본 적이 있는지, 혹은 여성 검사를 만나본 일이 있는지.
표상이 구성되는 데 핵심적인 작용을 해온 것은 영상 매체다. 그중에서도 근대의 시간을 함께하며 오늘에 이른 영화는 대중에게 공유되는 표상을 구성하고 확산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영화 표상의 지도》는 이처럼 한국영화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현해왔고, 그 표상이 우리의 기억과 상상을 어떻게 구성해왔는지를 여러 주요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처럼 대중에게 공유된 심상을 통해 한국사회의 다방면을 살펴볼 수 있고, 한국영화의 기억과 상상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망해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펼쳐놓고 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
책은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이기도 했던 가족, 국가, 민주주의, 여성, 예술에 대한 표상을 살피며 우리의 기억에 새겨져 있는 이미지들의 연원과 맥락을 짚어본다. 이러한 표상들의 종적 흐름을 추적하는 가운데, 그 갈래들이 전방위적으로 형성하는 관계도 속에서 한국영화 텍스트의 좌표와 한국영화의 역사를 포착하고자 한다. 나아가 복합적인 서사 매체이자 예술 형식인 영화의 표상을 시각적으로 독자에게 제시하고자, 400컷에 가까운 영화 포스터와 스틸컷을 수록했다.
저자

박유희

문학과의관계를중심으로한국영화사를연구하며,서사장르의관계망과사회사의맥락에서한국영화표상을들여다보고그의미를묻는비평을해왔다.고려대학교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영상문학을가르치고있다.
지은책으로『서사의숲에서한국영화를바라보다』,『디지털시대의서사와매체』,『아이러니와딜레마』,『1950년대소설과반어의수사학』이있고,5개대중서사장르(멜로드라마,역사허구물,추리물,코미디,환상물)에대한공동연구를기획하여2007년부터2016년까지『대중서사장르의모든것』1~5권을펴냈다.이외에『한국영화역사속검열제도』,『순결과음란:에로티시즘의작동방식』,『센티멘탈이광수』,『민주화·탈냉전시대,평화와통일의사건사』,『문화콘텐츠와퍼블릭도메인스토리』등의공저가있으며,앨런스피겔(AlanSpiegel)의『소설과카메라의눈(FictionandtheCameraEye)』을공역했다.

목차

책을시작하며

1부가족:한국영화표상의출발점,가족
1장어머니-〈마음의고향〉(1949)에서〈미쓰백〉(2018)까지
‘모성’이라는이데올로기|해방이후근대적모성의구성|재건의이념과시험받는모성|민족의어머니,근대여성이지닌미덕의총화|모성의이중성과본질주의적모성성|살인하는엄마들과‘지뢰밭모성’|모성성의열림과공적영역으로의확장

2장아버지-〈심청전〉(1925)에서〈화이〉(2013)까지
아버지의이름만으로|전후재건과아버지의귀환|가부장제와근대적가치의충돌|산업화속무력한아버지|살부의윤리와이분법의균열|‘아비살해’의급진적정치성

3장오빠-〈아리랑〉(1926)에서〈베를린리포트〉(1991)까지
‘옵바’의딜레마|근대가부장으로서장남|가족과연인사이의파토스|장벽붕괴와오빠의귀환

4장누이-〈사랑에속고돈에울고〉(1939)에서〈꽃잎〉(1996)까지
누이,죽거나팔리거나|한의분출과복수의향방|집나가는누이,추동하는누이|피고지고다시피는,넋으로떠도는누이


2부국가:냉전시대‘국가들’의표상
1장일본-〈현해탄은알고있다〉(1961)에서〈허스토리〉(2018)까지
숙적이자전략적우방|한일관계에대한성찰적인식|관습적이분법의약화와한일협정이후의경색|식민지시기전쟁의후경화와액션장르|활극의상상과흔들리는적|일본이라는아버지로부터벗어날때|민족의이름으로사랑을방패로삼다|학병탈주서사와『청춘극장』|일본제국,‘청춘대로망’의운명적배경|‘왜색’검열과일본재현|탈냉전시대일본군성노예문제의전면화|아무리반복해도지나치지않지만,반복해서는안되는지점에대해

2장미국-〈불사조의언덕〉(1955)에서〈이태원살인사건〉(2009)까지
미국의양가성|기독교해방군으로서미군|여성,한미동맹의매개|기지촌,타락이자기회그리고근대적충동의공간|아메리칸드림에서반미영화로|미국이라는숙주와386세대|‘이태원살인사건’이남긴것|386세대의한계,혹은이분법의맹점

3장북한-〈피아골〉(1955)에서〈웰컴투동막골〉(2005)까지
그들의‘흉터’|‘인격화’라는금기|‘사람’으로서의좌파,피해자로서의‘우리’|장르문법의우위와표상의다양화|흉터,객관화되지못한트라우마|경계의붕괴,그리고웃음을동반하는적


3부민주주의:3·1운동으로건립되어4·19민주이념을계승하고…
1장3·1운동-〈유관순〉(1948)에서〈항거:유관순이야기〉(2019)까지
3·1운동과유관순열사|유관순열사기념사업과‘순국처녀유관순’|순결과형극의영웅도식과그그늘|민주주의이상을품은학생유관순

2장광주민주화운동-〈오!꿈의나라〉(1989)에서〈택시운전사〉(2017)까지
‘푸른눈의목격자’와무구한‘그들’|‘독일비디오’에서〈26년〉까지|영웅서사와멜로드라마의변주|노스탤지어로서의여성과훼손의범인들|소시민의각성과광장의윤리|망각의알리바이와‘우리들’의참회

3장6월민주항쟁-〈변호인〉(2013)에서〈1987〉(2017)까지
‘6월민주항쟁’이후|〈변호인〉의징후|‘역사성과대중성’이라는해묵은화두|혁명드라마,그이상의서브플롯|실질적주인공‘박처장’과폭력의생리|변혁의원동력,청년감성|역사적장면포개놓기와부단한균형감각

4장법치주의-〈검사와여선생〉(1948)에서〈소수의견〉(2015)까지
법의표상으로서‘법정’|증거와이성보다인정의윤리|법의두얼굴과눈물의봉합|법의관용과근대화프로젝트|법보다반공(反共),추리의불가능성|법정멜로드라마에서법정추리물로|법보다자본의시대,균형적역학의필요성|99퍼센트의입장에서권력의책임을묻다|법정영화의후발(後發)과한국근대화의특수성


4부여성:여성,관습안에서관습을넘어서온예외자들
1장첫사랑-〈맨발의청춘〉(1964)에서〈건축학개론〉(2012)까지
우리모두는누군가의첫사랑이었다|첫번째사랑이평생의사랑|불치병과불가역의청춘|훼손의트라우마에서경계없는사랑으로|현실장애에순응하며웃어넘기다

2장무당-〈고려장〉(1963)에서〈태백산맥〉(1994)까지
붉은무복에빗갓을쓴여인이작두를타다|야만과미몽,근대적가치의대척점|운명에대한순응과여성의욕망|불가사의,그러나현실적존재|약해진영험과피억압자로서의복수|공포와연민의섹슈얼리티

3장여간첩-〈운명의손〉(1954)에서〈쉬리〉(1999)까지
간첩과여간첩|여간첩의원조,‘마가렛’의모호성|이중간첩,‘김수임’의파국|‘남남북녀’도식속의팜파탈|표상의다양화와근본적한계

4장여성법조인-〈어느여대생의고백〉(1958)에서〈침묵〉(2017)까지
법의젠더이분법|대한민국최초여성변호사와여판사|숙녀복입은신사|가부장질서에저항하는법조인의등장|법정추리물의젠더보수성

5장여성노동자-〈청춘의십자로〉(1934)에서〈성실한나라의앨리스〉(2015)까지
여성±노동자|근대여성노동자영화약사|시민운동과가족주의|여성중심의서사와상업영화로서의곤경|저예산하이콘셉트와딜레마의수사학|신자유주의시대의여성노동자재현


5부예술:예술의표상으로서예술가영화
1장이광수:반공과소명-〈춘원이광수〉(1969)에서〈마담뺑덕〉(2014)까지
천재성과민족애|1960년대말,춘원소환되다|친일,천재적민족계몽의발로|반공주의로서의민족주의|문인의소명

2장이상:절망과기교-〈이상의날개〉(1968)에서〈금홍아금홍아〉(1995)까지
오감도(烏瞰圖),오감도(五感圖)|순수예술적천재성의발로,절망과기교|예술가의특권,편의적여성편력|순수예술가의맥락과이면

3장나운규:민족애와방탕-〈아리랑〉(1926)에서〈나운규일생〉(1966)까지
〈아리랑〉과〈나운규일생〉|식민지예술가의필수조건,사랑과민족

4장윤심덕:자유와허무-〈윤심덕〉(1969)에서〈사의찬미〉(1991)까지
현해탄정사(情死)|사랑과죽음의아이콘,윤심덕|1960년대‘윤심덕’의자리|윤심덕,자유인으로호명되다|민족보다자유,조국앞의허무|윤심덕과〈겨울여자〉

5장나혜석:애욕과동경-〈화조〉(1979)에서〈성애의침묵〉(1992)까지
한국최초의여성화가|근대남성화가,과부나유부녀의연인|남성화가와여성모델의구도|1960년대말,여성미술가의등장|1970년대말나혜석,민족에긴박된자유주의자|예술과파리그리고에로티시즘

책을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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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한국영화는우리의삶을어떻게재현해왔을까
그표상은우리의기억과상상을어떻게구성해왔을까
영화의기억과상상으로조망하는한국근현대사이자
한국사회의주요키워드로돌아보는한국영화100년사

우리는어떤단어를들을때떠올리는심상이있다.‘어머니’하면뇌리를스쳐가는배우들,마른몸피에콧수염을기르고유카타를입은채굽신대는‘나카무라상’,북과나팔을불며쥐떼처럼몰려드는‘중공군’,붉은무복에빗갓을쓰고작두타는무당,남성마초처럼괄괄하게구는유능한여성검사….이런심상들은개인의기억과상상에서연원하지만,동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머릿속에공통으로자리잡고있기도하다.생각해보라,우리가언제굿판을보았으며,식민지시기일본인이나한국전쟁당시의중공군을본적이있는지,혹은여성검사를만나본일이있는지.
표상이구성되는데핵심적인작용을해온것은영상매체다.그중에서도근대의시간을함께하며오늘에이른영화는대중에게공유되는표상을구성하고확산하는데지대한영향을미쳤다.《한국영화표상의지도》는이처럼한국영화가우리의삶을어떻게재현해왔고,그표상이우리의기억과상상을어떻게구성해왔는지를여러주요키워드로들여다보는책이다.이처럼대중에게공유된심상을통해한국사회의다방면을살펴볼수있고,한국영화의기억과상상을통해한국의근현대사를조망해볼수있다.그리고무엇보다한국영화의역사를지금까지와는다른방식으로펼쳐놓고지도를그려볼수있다.
책은한국영화를대상으로한국사회의주요이슈이기도했던가족,국가,민주주의,여성,예술에대한표상을살피며우리의기억에새겨져있는이미지들의연원과맥락을짚어본다.이러한표상들의종적흐름을추적하는가운데,그갈래들이전방위적으로형성하는관계도속에서한국영화텍스트의좌표와한국영화의역사를포착하고자한다.나아가복합적인서사매체이자예술형식인영화의표상을시각적으로독자에게제시하고자,400컷에가까운영화포스터와스틸컷을수록했다.

한국영화는우리의삶을어떻게재현해왔고
그표상은우리의기억과상상을어떻게구성해왔을까

눈가에흉터자국이깊게패인북한군장교,남성마초처럼괄괄하게구는유능한여성검사,붉은무복에빗갓을쓰고작두타는무당,북과나팔을불며쥐떼처럼몰려드는중공군,마른몸피에콧수염을기르고유카타를입은채굽신대는‘나카무라상’….
이들의공통점은무엇일까?우리가실제로본적은거의없지만우리가어떤사회적대상을떠올릴때머릿속에서자연스럽게그려지는이미지라는것이다.‘표상(表象)’은‘대표로삼을만큼상징적인것’으로,‘감각으로획득한외부세계의대상이마음속에나타나는것’을의미한다.이러한이미지가구성되는과정에는기억과상상이함께관여하는데,이는대중문화에재현된이미지에서크게영향을받는다.대중의머릿속에자리잡은표상은사실(史實)이나실재(實在)와동떨어진형태로구성되기도한다.나아가대중문화에서재현되는표상이변천하면서대중의머릿속에자리잡은표상과인식또한변화하기도한다.생각해보라,우리가언제굿판을보았으며,식민지시기일본인이나한국전쟁당시의중공군을본적이있는지,혹은여성검사를만나본일이있는지.만일우리가실제로그들을본다하더라도우리의머릿속에떠오르는익숙한이미지와는다를수있다.
표상이구성되는데핵심적인작용을해온것은영상매체다.그중에서도근대의시간을함께하며오늘에이른영화는대중에게공유되는표상을구성하고확산하는데지대한영향을미쳤다.한국영화100주년을맞아박유희고려대미디어문예창작학과교수가펴낸《한국영화표상의지도》는이처럼한국영화가우리의삶을어떻게재현해왔고,그표상이우리의기억과상상을어떻게구성해왔는지를여러주요키워드로들여다보는책이다.크게가족,국가,민주주의,여성,예술등다섯가지표상을살피며우리의기억에새겨져있는이미지들의연원과맥락을짚어본다.

영화의기억과상상으로조망하는한국근현대사이자
한국사회의주요키워드로돌아보는한국영화100년사

이책에서는표상들의종적흐름을추적하는가운데,그갈래들이전방위적으로형성하는관계도속에서한국영화텍스트의좌표와한국영화의역사를포착하고자한다.각장에서는표상의변곡점을드러내는영화들을연대순으로분석하여표상변화의종적흐름을드러내도록했다.영화의제목으로이루어진‘~에서~까지’라는각장의부제는그것을한눈에보여주기위한것이다.나아가복합적인서사매체이자예술형식인영화의표상을시각적으로독자에게제시하고자,400컷에가까운영화포스터와스틸컷을수록했다.

1부가족:빈도나비중면에서한국영화의중심에놓인가족의표상을,어머니,아버지,오빠,누이라는네개의하위주제로다룬다.
1장어머니:해방공간의이상적인어머니(〈마음의고향〉,1949)에서시작해‘엄마’라는호명을거부하는2018년‘미쓰백’(〈미쓰백〉)에이르기까지를짚어본다.
2장아버지:자기눈뜨자고딸을공양하는‘심봉사’(〈심청전〉,1925)부터눈맑은소년에의해살해되는아비들(〈화이〉,2013)까지아비의운명과표상의변천을추적한다.
3장오빠:똑똑하고의로웠으나미쳐버린‘영진’(〈아리랑〉,1926)에서시작해베를린장벽이무너지자여동생곁으로돌아오지만곧영어의몸이되는사회주의자(〈베를린리포트〉,1991)에이르기까지오빠의표상을훑어본다.
4장누이:오빠의출세를위해자신을희생하는여동생의원조‘홍도’(〈사랑에속고돈에울고〉,1939)부터1980년에실종된‘우리들’의여동생(〈꽃잎〉,1996)까지뼈아픈누이재현의역사를살펴본다.

2부국가:냉전시대한국영화에자주재현된국가들을중심으로국가의표상을들여다본다.
1장일본:1960년대초,한일수교를앞두고일본과의과거사에대해잠시새로운재현이가능했던시기에나온문제작〈현해탄은알고있다〉(1961)부터한일관계가악화되고있는상황에서1990년대‘관부재판’을재현한법정영화〈허스토리〉(2018)까지를짚어본다.
2장미국:미국이선전하고자했던미국의이미지가잘드러나는영화〈불사조의언덕〉(1955)부터‘386세대’가미국과사회계급을바라보는방식의맹점을드러낸〈이태원살인사건〉(2009)까지미국재현과인식의역사를살펴본다.
3장북한:한국전쟁이후공산주의자재현의임계가되었던최초의‘빨치산영화’〈피아골〉(1955)부터미국을남북한의공적(共敵)으로설정하여북한재현에서파격적인구도를보여준〈웰컴투동막골〉(2005)까지적으로서의북한이‘사람친구’가되기까지의과정을다룬다.

3부민주주의:3·1운동,광주민주화운동,6월민주항쟁으로이어지는근현대민주화를향한역사의도정에서,한국영화가이사건들을어떻게재현해왔는지를고찰한다.
1장3·1운동:유관순열사의이야기에한정되어있는3·1운동표상을짚어본다.
2장광주민주화운동:1987년민주화이후제작된16mm장편극영화〈오!꿈의나라〉(1989)부터2017년촛불혁명직후에개봉하여천만영화가된〈택시운전사〉(2017)까지‘1980년광주’가재현되어온과정을살펴본다.
3장6월민주항쟁:한국영화사에서민주항쟁의재현이앙상해진맥락을반추해보면서현재로부터가장가까운민주화운동을어떻게재구성하고있는지를〈변호인〉(2013)과〈1987〉(2017)을통해들여다본다.
4장법치주의:법과재판에대한재현에주목하여법치주의에대한대중인식의변화를통시적으로고찰한다.여기서는최초의법정드라마로불리는〈검사와여선생〉(1948)부터2010년대들어서등장한본격법정영화의대표작〈소수의견〉(2015)까지를다룬다.

4부여성:숭배의대상인동시에공포의대상으로타자화되어온여성재현의역사를살펴본다.
1장첫사랑:자유연애가일상화되어첫사랑의의미가부각되는1960년대의청춘영화부터21세기첫사랑표상의변곡점이되는〈건축학개론〉(2012)까지를다룬다.
2장무당:근대이후1960년대까지비판과배척의대상이었다가1970년대에는전통문화의하나로재발견되고,1980년대에는민중으로호출된‘무당’표상을추적한다.
3장여간첩:간첩이자여성으로서이중적으로타자화되었던‘여간첩’의표상을〈운명의손〉(1954)부터〈쉬리〉(1999)에이르는과정에주목하여살펴본다.
4장여성법조인:남성카르텔이강한법정에여성이법조인으로등장하는과정과그표상의변천을〈어느여대생의고백〉(1958)부터〈침묵〉(2017)까지추적한다.
5장여성노동자:엄연히노동자이면서도국가와사회의편의에따라경계안에포함되기도하고밖으로배제되기도했던여성노동자의재현을〈청춘의십자로〉(1934)부터〈성실한나라의앨리스〉(2015)에이르는과정을통해고찰한다.

5부예술:실존예술가를재현한예술가영화를중심으로한국영화에서예술을어떻게그리고인식해왔는지,나아가한국사회에서예술이란무엇이었는지를생각해본다.
1장이광수-반공과소명:대중에게대표적인친일파로각인되었던이광수가1960년대에민족을대표하는문인으로추대되는과정을〈춘원이광수〉(1969)를중심으로살펴본다.
2장이상-절망과기교:1965년이후국가가정책적으로예술영화를권장하는와중에제작된예술가영화〈이상의날개〉(1968)부터,도착적사랑과예술을유비시킨〈금홍아금홍아〉(1995)까지천재문인이상의표상을살펴본다.이를통해항시적예외상태가강조되어온분단국가에서예술이어떻게정향되고구성되었는지를들여다본다.
3장나운규-민족애와방탕:나운규를한국영화사의영웅으로,〈아리랑〉을민족주의적리얼리즘의원조로공표하는영화〈나운규일생〉(1966)에주목하면서,‘나운규의영화’를규정하는데동원되는요소들을통해영화예술의함의를짚어본다.
4장윤심덕-자유와허무:1960년대까지여성이예술가로인정받지못했던맥락을생각하면서,윤심덕을주인공으로한멜로드라마〈윤심덕〉(1969)부터비로소그녀를예술가로바라보는〈사의찬미〉(1991)에이르는과정을살펴본다.
5장나혜석-애욕과동경:미술과관련되었을때여성이어떻게재현되어왔는지를고찰하면서,나혜석전기영화〈화조〉(1979)를통해식민지시기남성중심엘리트사회에서축출된나혜석이1970년대말에이르러예술영화로재현되는맥락을들여다본다.그리고이후여성미술가의표상이어떻게소비되었는지를추적한다.

영화의네트워크와다원적영화(사)읽기

이책은각장과각부가나름의흐름을가지고있으므로꼭처음부터읽지않아도된다.순서에관계없이읽더라도하위주제들의흐름이축적되면서하위주제들간의중층적·횡적관계가포착되고텍스트간의관계망또한드러날수있다.게다가이과정에서한텍스트가여러차원에서읽히고,읽힐수있음이발견될수도있다.
몇가지예를들자면,이책의1부1장‘어머니’는나혜석의고백으로시작하는데,이책의마지막장인5부5장‘나혜석:애욕과동경’에가면예술가나혜석을만나게된다.여기서앞에서부터읽느냐뒤에서부터읽느냐는크게중요하지않다.오히려나혜석의전기영화에대해읽고나혜석의독백을읽었을때이해가더쉬울수도있다.
또한1부4장에서는〈꽃잎〉(1996)을분석하면서‘1980년광주’에서실종된‘누이’를망각하고살아온‘우리들’의죄책감에대해언급한다.이문제는3부2장의‘광주민주화운동’에서보다자세히논의된다.2부1장마지막부분에나오는일본군성노예재현의문제는법정드라마의형식을갖춘〈허스토리〉(2018)를통해3부4장‘법치주의’로이어지고,이는다시4부4장의‘여성법조인’에가닿는다.〈청일전쟁과여걸민비〉(1965)의마지막장면이3·1운동의표상에연관되고이는3·1운동을상징하는유관순열사의표상과긴밀한관계를맺기도한다.
한편〈꽃잎〉의‘소녀’였던배우이정현이〈명량〉(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