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수학을이야기로배우다
잘못된교육방법에서탄생한수포자,그들도즐길수있는수학책이있다.
누구나수학을쉽고재미있게알수있도록돕는수학교양서이다.미래의화두는디지털이다.디지털은데이터와수학이필수적이다.그런관점에서누구나수학을쉽게배울수있는내용이필요하다.저자는수학사와수학자들을재료로‘스토리’라는관점에서수학을풀어냈다.숫자의탄생,수학용어가만들어지는과정등수학의전체발전과정뿐만아니라수학사에서수학자들도받아들이지못했던무리수,무한등의수학개념을이야기로전한다.난해하기만한수학용어·기호를원어,영어표현,한자어뜻,북한식언어(문화어)들과비교하며익숙해지도록했다.
어려운수학문제를푼학생이정작개념을모르는경우가있다.문제풀이에집중하는현재의수학교육은개념을제대로설명하지않는다.불충분한개념설명,어려운문제풀이,지루한반복계산등으로‘수포자’가생길수밖에없었다.10년넘게도서콘텐츠를빅데이터로만들고있는저자가전작《지속가능한세상을위한데이터이야기》에서데이터의의미,빅데이터사례,데이터가만들어가는사회를이야기했다면,이번책에서는누구나역사책읽듯이수학을읽을수있는내용을담았다.저자가데이터에이어수학을중학생도읽을수있는수준에서쓴이유이다.
교육부는수학사고력을교육의새패러다임으로제시한다.사교육을중심으로좋은대학을향한줄세우기와빈부격차를넓히는현재의교육체제의변화가필요하다.미래사회에서는학습력이아닌사고력과창조력이필요하다.수학만점을맞은수험생이라고해도,알고리즘한줄만들기힘들수있다.알고리즘은문제해결을위한수학의논리체계이다.수학수험생의‘문제’와알고리즘의‘문제’는다르다.시험을위한문제풀이가아니라,주어진과제를해결하는논리가필요하다.
‘수학에상상력이필요하다’라는이야기는잘알려지지않았다.수학자힐베르트는어떤수학자가소설가로직업을바꾸었다는이야기를듣고다음처럼대답했다.“그건간단한일입니다.그의상상력은수학자가되기에는모자라지만소설가가되기에는충분하니까요.”증명이수학에서가장어렵게느껴지는이유는답을알아야할강박때문이다.증명은상상력의산물이다.증명하는방법은1개만있는것이아니다.여러과정으로접근할수있다.그런데도수학에서제대로가르치지않는분야가증명이다.시험문제로내기도힘들기때문이다.그때문에지금까지수학에서‘상상력’은거세되었다고할수있다.상상력이야말로사고력과창조력의근원이다.그런점에서수학을이야기로배우는길은상상력으로사고력과창조력으로이어지는과정이다.
수학은서로연결되어있음에도다른것처럼배워왔다.중·고등학교에서배우는수학에서가장많은부분을차지하는내용이방정식과함수이다.문제풀이를잘하는학생에게그의미차이를물어보면답변을잘하지못한다.사실함수가방정식에서발전한것인데도말이다.어려워서가아니라수학문제풀이에만중심을두었기때문이다.수학자나수학교사등이보기에‘원래그런거야’라고할부분도초급자의입장에서‘왜?’라는질문을제기할필요가있다.사범대에서배우고현장에서교육을경험한저자는공부하는사람들이포기하지않게하는데는‘많은’내용보다,하나라도다양하게생각하는방법이중요하다는점을강조한다.
수학에흥미를느끼도록만든구성
이책은수학을잘몰라도수학에접근하고싶은사람들이수학에서어려워하는부분에흥미를느끼도록썼다.예를들어,혼동하기쉬운음수의곱셈,무한등에서나타나는모호함등이왜그런지설명하고있다.수학의역사에바탕을두고목차를구성해서다양한수학의뼈대를만드는과정을통해,수학이천재들만의결과물이아니라여러사람이함께협력한결과물임을자연스럽게알아가게했다.고대바빌로니아와이집트에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수학이자연을이해하고분석하고그것과더불어살아갈방법들을찾아내고문명을일구어내는과정을보여주고있다.생활속의수학뿐만아니라수학이만들어가는세상의이야기를다양하게담았다.예를들어,미분방정식이행성의운동을이해하는과정에서나온결과라는점과왜미적분학이중요하고,그것이현대의어느분야에서활용되는지를이야기한다.500개가넘는수학용어와기호중에서많이쓰이면서도혼동이심한용어들을중심으로의미를풀어나갔다.영어,한자어로된개념어,북한의수학용어등을비교하며용어에조금더친숙하게다가갈수있게했다.이해를돕기위해도표나그림을활용했고,또그것들로부터이야기를끌어내고자했다.
나무를보면,작은나뭇가지가나무전체와비슷한프랙털구조를지닌다.큰가지가뻗은모양이작은가지에도반복된다.숲은이런나무의모임으로이루어진다.수학이라는학문역시이와비슷하다고생각하면어떨까?이책은어렵다고생각되는작은부분을만나더라도,전체를바라보며수학에대한흥미와관심을잃지않도록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