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 한국 프로야구 40년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 한국 프로야구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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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사회의 성장 빼닮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
그 숨 가쁜 압축 성장의 현장을 소개한다!
‘허구연은 뼛속까지 야구인’이라서
“독도를 넘겼어요. 대마도까지 갔네요!”
한국 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이승엽 선수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자, 야구 해설가 허구연이 날린 멘트였다. 일본과 역사 논쟁이 한창이던 때라 그의 멘트를 통해 통쾌함을 느낀 야구팬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 40년을 꿰뚫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까지 섭렵, 배경지식이 많고 전문적인 해설로 각광받는 허구연. ‘대마도 발언’처럼 강렬한 멘트로 화제가 될 때도 많다. 객관성, 침착함과 냉정을 유지해야 하는 신분이지만, 그도 해설가이기에 앞서 야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뼛속까지 야구인’임이 드러나는 단면이다.
야구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프라 구축임을 강조하다가 ‘허프라’라는 별명을 얻었고,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다가 ‘허구연의 아이들’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주변의 평에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지만, 그런 그에게도 뜨끔한 순간이 있었다. ‘허구연의 아들’이라 불리는 정수빈을 두고 같은 팀 선수인 허경민과 박건우가 “위원님은 왜 수빈이만 좋아하세요? 저희 모두 90년생 동기란 말예요”라고 던진 농담 때문이었단다.

“한국 프로야구가 산업이 돼야” 하는 까닭
그러나 ‘허구연의 아이들’이라는 지목 속에는 한국 야구계의 안타까운 현실이 숨어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야구가 대중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편애로 비춰지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교ㆍ대학 야구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 입단 후 관심을 끄는 선수가
탄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KBO 선수 모두가 자식 같지만, 똑같은 관심을 주고 칭찬해주는 것으로는
스타를 만들기 힘든 야구계 현실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일본만 해도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인 ‘고시엔’을
통해 전국구 스타가 탄생하고 프로 입단 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프로야구 인기 유지에 큰 몫을 차지한다.”

『그라운드는 패배를 모른다』, 130쪽

뿐만 아니라 저자가 평소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고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주장해온 것도 한국 야구가 정체되지 않고 더 발전하려면 필연적으로 해결하지 않을 수 없는 과제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야구 저변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일맥상통한다.
저자

허구연

저자:허구연
야구와함께일생을살아온뼛속까지야구인.초등학생때야구를시작,촉망받는선수생활을했으나갑작스런큰부상으로선수의꿈을접고한국프로야구(KBO)가탄생한1982년부터야구해설가의길을걷고있다.
MBC와MBC스포츠플러스야구해설위원으로수많은야구경기를해설했으며,지금도KBO리그5개전경기뿐아니라메이저리그와일본프로야구경기중계를늘챙겨보고분석하는등부단한노력을바탕으로여전히왕성한활동을하고있다.특히일본식야구용어를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는국문용어로정립한공이크다.
2009년부터2017년까지KBO야구발전위원장을역임하는동안프로,아마추어가리지않고야구저변을확대하고인프라문제를해결하는데앞장섰다.특히제9,제10구단창단에기여한것을가장자랑스러운업적으로꼽는다.
야구인으로살아오며받은사랑에보답하기위해‘허구연장학회상’을만들어10년넘게시상하고있다.또한야구인프라가열악한동남아국가들에야구장을짓는등나눔과베풂에도적극적이다.
1991년부터는국내외야구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야구콘텐츠를제작ㆍ생성하는기업KSN을운영하고있으며,현재는KBO대외협력특별보좌역을수행하고있다.야구팬들과지속적으로소통하기위해새로운트렌드를반영한유튜브채널〈구독허구연〉을운영하고있으며,그수익금은국내외야구발전을위해쓸계획이다.

목차

프롤로그_한국프로야구40년을말한다

1장구단이태어나는순간
운명의만남이있다_NC다이노스
열정과뚝심으로탄생한제10구단_ktwiz
“그대로하니까되네요”_LG트윈스
독립구단의꿈,한구단에한명씩_고양원더스
“야구는하라캐라”_현대유니콘스
1982,한국프로야구가태어난순간

2장야구는‘우승’이다:5대왕조와명장들
화려한야구는없다,불멸의야구만있을뿐_해태타이거즈와김응용감독
저돌적인도전의힘_현대유니콘스와김재박감독
개성만큼극적인승리_SK와이번스와김성근감독
우째이런일이_삼성라이온즈와류중일감독
우승은‘카리스마’와‘소통’에서_두산베어스와김태형감독

3장한국프로야구의별들
데이터가말해주는최고의투수_선동열
동료애넘치는따뜻한무쇠팔_최동원
마운드위의스타_박철순
현해탄을건너온풍운아_장명부
트레이드1호,날개를달다_서정환
‘오리궁둥이’의이도류_김성한
연습생출신슈퍼스타│장종훈
두려움없이,바람의아들답게_이종범
실력만큼이나빛나는행보_이만수

4장오늘도그라운드를달립니다
“아버지보다나은선수”_이정후
오지배’에서‘오뚝이’로날다_오지환
‘허구연의아들’과아마야구의현실_정수빈
영험한호랑이,대타자가되어라_강백호
소신과배짱이8할이다_김광현
도전의화신_양현종

5장생애한번은‘드림팀’을꿈꾼다
‘무등산폭격기’선동열_우완선발
절묘한제구력의류현진_좌완선발
최다세이브기록의돌부처,오승환_구원투수
공수양면에능한박경완_포수
홈런왕이승엽_1루수
근성있는야구,정근우_2루수
뛰어난스타성,‘두목곰’김동주_3루수
‘야구천재’이종범_유격수
국제대회에서더빛나는김현수_외야수
30-30클럽의선두박재홍_외야수
‘만세타법’의양준혁_외야수
‘조선의4번타자’이대호_지명타자

6장세계속의한국야구
“미국으로전지훈련을보내시죠”_삼성의다저타운전지훈련
“꼭이겨야하는경기”_한일슈퍼게임
야구는반전이다_한국에두번지고도WBC우승한일본
‘운칠기삼’이통하다_베이징올림픽의금빛투혼
종잡을수없는전략,위기를잡는야구_“한국감독의야구란”
국대감독은“나라가먼저”_국민감독’의리더십
코리안메이저리거가나타났다!_박찬호의‘첫발’

7장방송도야구만큼신나게
‘포볼’대신‘베이스온볼스’_야구용어를정립하다
나의방송동료,아나운서들을기억하다
“온오프를부탁합니다”
인복많은야구인부부,류현진과배지현
행운의중계방송
롱런의비결을물으신다면

8장인프라로시작해인프라로끝난다
낡은구장이‘유산’이되기전에
명품야구장이생긴이유
한국스포츠사의오점으로남지않으려면
동호인야구장은‘국민행복추구권’
‘킬링필드위로홈런을날려라’
272개홈런보다값진강민호야구장

9장시대도,야구도변한다
시구가달라졌다
KBO,정치인총재는이제그만
불가사의한한국야구,중심에서포터즈가있다
압축성장,압축야구
프로는돈이다
야구인단장시대의도래
프로야구가진정한산업이되려면

에필로그_위기속에서도다시한번도약하기를

출판사 서평

“한국프로야구가산업이돼야”하는까닭

그러나‘허구연의아이들’이라는지목속에는한국야구계의안타까운현실이숨어있다는것이저자의설명이다.야구가대중에게더많은관심과사랑을받고산업으로발전하도록하기위해팬들에게어필할수있는젊고유능한선수들을부각시키려다보니편애로비춰지는것이아쉽다는것이다.

“우리나라는고교?대학야구가야구팬들의이목을끌지못하기때문에프로입단후관심을끄는선수가
탄생하는데는한계가있다.KBO선수모두가자식같지만,똑같은관심을주고칭찬해주는것으로는
스타를만들기힘든야구계현실때문에생긴현상이다.일본만해도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고시엔’을
통해전국구스타가탄생하고프로입단시큰주목을받으면서프로야구인기유지에큰몫을차지한다.”

『그라운드는패배를모른다』,130쪽

뿐만아니라저자가평소인프라구축을강조하고프로야구의산업화를주장해온것도한국야구가정체되지않고더발전하려면필연적으로해결하지않을수없는과제다.프로와아마추어를가리지않고야구저변이확대돼야한다고주장하는것역시일맥상통한다.

40년역사중가장중요하고굵직한주제선별

이책은한국프로야구가창립된1982년이전부터줄곧마이크를잡아온야구해설가허구연이한국프로야구의지난과거를반추하고앞으로의발전을위한제언을담은비평서라할수있다.한국프로야구의역사를아는이들이하나둘타계하는데사료의보존도여의치않은상황을안타깝게여겨,한국프로야구의자취를기록하고후대에전하기위해40년역사가운데가장중요하고굵직한주제들을선별한야구전문에세이도겸한다.
특히저자는67년간메이저리그LA다저스의중계방송을전담한전설적인방송인빈스컬리를존경해왔는데,한국야구에대한저자의식견과통찰,열정과애정을살펴볼때‘한국의빈스컬리’라불러도손색없는면면이책곳곳에드러난다.
책구성은다채롭다.1장에서는프로야구가탄생한1982년의비화와저자가KBO야구발전위원장을맡아제9,제10구단창단을이뤄낸이야기등‘구단탄생’스토리를다뤘다.2장에서는5년동안3회이상한국시리즈우승을기록한구단들,즉5대왕조(해태,현대,SK,삼성,두산)의면면과그명장들을소개했다.선동열,최동원,이만수,장명부등한국프로야구의전설들을소환한3장,현역선수들가운데주목할만한실력자들을꼽은4장도흥미롭다.
저자가가장심혈을기울여소개한5장에서는은퇴선수와현역선수가리지않고,이들가운데최적의포지션에서최강의기량을뽐낼수있는‘베스트’선수들을선정해‘드림팀’을꾸렸다.6장은한국야구의세계화를도모한이야기들을,7장은야구용어정립등저자의방송활동이야기들을풀어냈다.인프라문제를본격해부한8장과프로야구산업화를위한제언을담은9장에이르기까지,그야말로꼼꼼하게살펴본‘한국야구의모든것’이다.
오늘만즐기는야구가아니라더발전하는야구,이제는메이저리그와일본프로야구와견주어도뒤지지않는프로야구로성장하기를바라는모든이들이새겨들어야할주옥같은메시지가넘쳐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