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바퀴·문자·화폐 : 문명을 만든 4가지 힘, 기업의 운명을 가르다

불·바퀴·문자·화폐 : 문명을 만든 4가지 힘, 기업의 운명을 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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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채서일

저자:채서일
서울대학교에서경영학박사,KAIST에서산업공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미국인디아나대학교에서경영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피츠버그대학교경영대학원교수와스탠포드대학교경영대학원객원교수및한국마케팅학회부회장,한국소비자학회회장을거쳐현재는고려대학교경영대학교수와매경경영연구원의비상임원장으로활동하고있다.정부기관과국내기업은물론외국계기업으로부터도인정받는컨설팅전문가로현재관심을두고있는연구분야는기업전략과마케팅전략,마케팅분야의혁신,마케팅성과평가등이다.2008년에는한국인이가장많이애독하고도움받은조사분야의전문서적을쓴사람에게주는'KOSOMAR저술상'의첫수상자로뽑혔다.저서로『마케팅』,『마케팅조사론』,『사회과학조사방법론』,『유통관리』,『SPSS/PC를이용한통계분석』,『신제품밀레니엄』등이있다.

목차

서문:반세기의질문,하나의나침반
프롤로그:도구의역습,문명의축이바뀔때포식자는교체된다

제1부문명의축:네가지근원적힘의진화

제1장불:에너지혁명과생산의기원
제2장바퀴:이동의혁명과시장경계의붕괴
제3장문자:정보의기록과관리지능의출현
제4장화폐:가치의추상화와자본의시간여행

제2부대융합:거대유기체의탄생과산업의지배

제5장산업적거대기업:불과바퀴가융합된선형적제국
제6장유선신경망:보이는손이설계한정보의고속도로
제7장금융의혈류:거대몸집을지탱하는자본의연금술
제8장비트의지배:물질에서정보로,무형자산의제국

제3부자율의시대:인공지능과포스트사피엔스의비즈니스

제9장뇌의탈동조화:생물학적한계를넘어선지능형에이전트
제10장육체노동의종언:피지컬인터넷과물리적자산의증발
제11장텔로스의귀환:기술이흔해진시대,인간은무엇을갈망하는가?
제12장자율적자본:신뢰의해체와프로그래밍가능한경제

에필로그:범용화된완벽함의시대,비즈니스의새로운문법

출판사 서평

“AI시대,한국기업의‘빠른추격’은끝났다”
한국경영학의거두채서일교수가던지는묵직한경고

-150만년문명사로풀어낸비즈니스진화대작
-“송나라중국이영국보다700년앞서고도산업혁명실패한이유는‘환경’때문”
-세계최저출산율과로봇밀도1위의한국,AI자율시대의생존문법은?

모든기업이같은AI를쓰고기술이흔해진‘범용화된완벽함’의시대,과연무엇이기업의성패를가르는가?한국경영학계의석학채서일고려대명예교수가반세기학문여정을결산하는신간『불·바퀴·문자·화폐』를통해이질문에정면으로답한다.

인류가사바나에서불을길들인150만년전부터생성형AI의오늘날에이르기까지,저자는인류문명을지탱해온네가지원동력인‘불(에너지)’,‘바퀴(유통)’,‘문자(정보)’,‘화폐(자본)’의진화속에서기업흥망의패턴을추적한다.

이책은단순히과거의역사를나열하는데그치지않는다.10세기송나라중국이18세기영국보다먼저석탄을다루고도산업혁명에실패한이유,1377년한국이구텐베르크보다앞서금속활자를만들고도정보혁명을이끌지못한이유를‘다윈의진화론적렌즈’를통해명쾌하게풀어낸다.저자는“기술의운명은기술자체가아니라그것이놓인환경과선택압력이결정한다”며,한국기업들이지난반세기동안고수해온‘빠른추격자(FastFollower)’전략의유효기간이끝났음을단언한다.

1.불·바퀴·문자·화폐,네축으로푸는경쟁의역사

저자는인류경제사를불(에너지)·바퀴(유통)·문자(정보)·화폐(자본)라는네개의축으로압축한다.이네축이어떻게독립적으로진화하고,산업혁명이라는용광로에서결합하며,오늘날자율의시대에이르러인간의손을떠나는지를12개장에걸쳐입체적으로풀어낸다.사바나의모닥불과메소포타미아의점토판에서출발해포드의조립라인을거쳐오늘날의대규모언어모델(LLM)에이르기까지,통상분절적으로다뤄지던거대한역사의흐름이‘진화론적렌즈’를통해하나의통합된서사로엮인다.

2.왜송나라중국이아니라영국에서산업혁명이일어났는가?

이책이던지는질문들은통념을뒤집는다.10세기송나라는유럽보다700년앞서연간수만톤의철을생산하는산업체계를갖추고있었다.그런데도왜산업혁명은영국에서일어났는가?저자는핵심이기술수준이아니라‘선택압력’의차이였다고말한다.영국은좁은섬에서목재위기와탄광침수라는절박한결핍이있었기에증기기관을선택해야만했다.반면한국이세계최초로금속활자를만들고도대량정보혁명을이끌지못한것역시한자의복잡성과시장이라는필터의부재때문이었다.기술이아니라환경이운명을갈랐다는이통찰은오늘날AI라는급격한변이앞에선기업들에게직접적인시사점을준다.

3.코닥의비극은기술이아니라‘목적(Telos)’의비극이었다

책의프롤로그에등장하는코닥은전체를관통하는핵심모티프다.1975년세계최초로디지털카메라를발명한코닥은그기술을서랍에넣어둔채필름이라는자기정체성에갇혀있다가37년뒤자신이만든기술에의해파산했다.저자는코닥의비극을"기술의비극이아니라목적의부재가만든비극"으로재해석한다.코닥이‘사진을통해인간의기억을보존한다’는목적(텔로스)을견지했다면디지털은위기가아닌기회였을것이다.필름이라는기술(테크네)자체에집착한나머지본질을잊어버리는패착은150만년비즈니스역사에서늘반복되어왔다.

4.범용화된완벽함의시대,테크네의완성은텔로스의시작

S&P500기업의시장가치에서무형자산이차지하는비중은1975년약17%에서2020년대90%이상으로늘었다.기업의가치가더이상공장의크기로측정되지않게된것이다.그러나저자는한걸음더나아간다.AI가코드와데이터마저범용재로만든세계에서는무형자산조차차별화의원천이되지못한다.AI가인지노동을,로봇이육체노동을,알고리즘이자본의흐름을인간대신처리하는지금은누구나최고수준의도구를가질수있는‘범용화된완벽함’의시대다.저자는이시대의경쟁문법을한문장으로압축한다.“기계가모든‘어떻게(How)’를장악한세상에서,‘왜(Why)’는인간의마지막독점영역이다.”기술이범용재가되면마지막남는희소자원은기업의존재목적이다.파타고니아의소유구조재편,BTS의문화적카테고리정의등을통해의미와목적이어떻게실질적인경쟁우위로작동하는지구체적사례로보여준다.

5.한국기업에보내는묵직한경고와역설적희망

세계최저수준의출산율과제조업노동자당로봇밀도세계1위라는한국의현실은우리가이미자율시대의최전선에서있음을보여준다.저자는지난반세기동안한국경제를이끈‘빠른추격자(FastFollower)’전략,즉‘어떻게(How)’의효율성으로승부하는시대는끝났다고경고한다.이제‘무엇을(What)’과‘왜(Why)’를먼저정의하는기업만이살아남는다.역설적으로인구절벽은로봇과AI가인간의일자리를앗아가는것이아니라빈자리를채우는구조적완충장치가될수있다.저자는이위기와기회가공존하는지점에서한국기업이나아갈새로운이정표를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