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성 (사이코패스의 심리와 고백)

광기와 성 (사이코패스의 심리와 고백)

$29.80
Description
프로이트, 칼 융 등 현대 정신의학자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정신병리학과 성 심리학, 법의학과 범죄인류학 최고의 바이블!
『광기와 성(Psychopathia Sexualis)』은 리하르트 폰크라프트에빙(Richard Freiherr von Krafft-Ebing)이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신경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던 1886년에 집필한 이래 오늘날까지 수많은 언어와 수많은 이본으로 출간되고 있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고전으로 국내 최초로 번역되었다. 폰크라프트에빙은 성병리학에 관한 최초의 문헌 중 하나인 이 책에서 헤테로섹스, 사디즘, 마조히즘, 호모섹슈얼, 헤테로 섹슈얼, 페티시즘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20세기 초 유럽 대륙의 법의학과 정신의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정신병리학의 ‘성서’로 간주된다. 그런데 전문적인 학술서적임에도 전문가뿐만 아니라 환자와 환우 가족, 동성애자, 이상성애자를 비롯해 일반 독자 모두가 오랜 세월 탐독해온 베스트셀러였다. 이는 단순히 사례를 나열하며 인간의 본능이 초래하는 갖가지 이상 심리와 행동을 파헤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겪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고통받던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그동안 사회로부터 불온하게 여겨졌던 환자 또는 환자로서 의심받던 사람들의 폭로와 항변을 대변한 책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성적 일탈’이 정신질환과 관련된 문제를 밝히는데 평생을 바친 저자는 이 책에서 “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성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솔직하고 단호하게 밝힌다. 『광기와 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들고 만 도착적 성 심리와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던 잔혹한 성범죄까지 198개의 사례를 살피며, 불운하게 유전으로 타고난 운명과 육신의 강압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환자의 편지와 수기는 내밀한 기록문학의 독특한 기념비가 되었다. 수기를 남긴 사람들 모두 우리의 잠재 질환과 고통을 먼저 겪었을 뿐이다. 수많은 재해 사고가 빈번한 사회에서 그에 따르는 파괴적인 상처와 거의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는 싸움으로 그들은 만신창이가 되고 감옥보다 어두운 지옥의 이웃으로 절망하면서 사투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외침이자 비명이며, 용서받거나 사랑받기 어려운 이들의 독백이다. 죄를 자인하면서도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절규다.
- 본문 「저자와 저작 소개」 중에
저자

리하르트폰크라프트에빙

박사는1840년독일만하임에서태어나1902년오스트리아그라츠에서작고했다.박사는1886년『광기와성(PsychopathiaSexualis)』을발표하면서억압받던성의과학적이해를위한연구와성문제로고통받던환자의치료에평생을바쳤다.
이책은나오자마자정신의학계는물론이고성문제에관심이깊은수많은사람의필독서로주목받았다.박사는스트라스부르대학과빈대학에서교수로일했고그라츠에정신병원을세워작고할때까지이끌었다.박사는당시열악한정신병원의환경을개선했을뿐만아니라,최면요법을개발하고보급한선구자였다.
『남녀의사디즘』등박사의저서들은성의학과범죄인류학의토대로서이후후배학자들과동성애인권운동가들의고전이되었다.박사는법의학에서체사레롬브로소박사와함께양대산맥을일구었다.또이른바과학수사로알려진‘포렌식’기법에서성의병리적배경을감안하도록법정을계몽했다.박사는자신이직접지어낸‘동성애자’등의용어로서설명한애정문제에있어서사회가소수자로서배척하는사람들을‘인권’의관점으로볼것을주장했다.박사는완고하고때로무지막지한사회의편견을경고하고정신의학을인간해방의방향으로드높였다는점에서위대한인본주의사상가로칭송받고있다.

목차

시작하며

Part1성생활의심리

Part2일반정신병리
뇌신경을비롯한몇가지성신경증
척추신경증
뇌신경증

Part3사디즘만행과폭행그리고쾌감의상호관계
쾌감에의한살인-인육먹기에이른사랑
시간증
여성에대한가학증
여자를더럽히는기벽
상징적가학대음란증-여성에대한폭력의또다른사례
물건에대한사디즘과소년에게가하는채찍질
동물에대한가학행위
여성이벌이는가학대음란증

Part4마조히즘폭력과복종의상호관계
성욕을충족하려고학대와치욕을받으려는성향
문인과사상가의정신이상
발과신발에대한애착-페티시즘
잠재적피학대음란증-치욕의쾌감을원하는부적절한행위
여성의마조히즘
피학대음란증이란무엇인가
피학대음란증과가학대음란증

Part5페티시즘여성의신체와복장에얽힌성욕
여성의신체일부에대한애착
여성의류에대한애착
옷감에대한애착

Part6동성애이성에대한성감부재와동성애취향
후천적동성애
선천적질환으로서동성애
정신적쌍성
동성애자또는남성동성애자
여장남자와남장여자
쌍성

Part7성도착의진단과예방과학적경험에따른선천성과후천성구별

Part8특수정신병리성장과정의심리적억압
후천성정신미약
간질
주기적광증
조광증
색광증
우울증
히스테리
편집증(피해망상증)

Part9성범죄와법의학법정에서다루는성생활
노출증에의한풍속침해
쾌감을위한강간과살인
가학대음란증의공격에인한충격과상처,동물학대
마조히즘과성의예속
애착증으로인한강간,절도와상해
풍기문란-미성년자추행
자연에반하는부도덕행위
동성끼리의음란행위
페데라스티-청소년상대의성적취향
여성동성애
근친상간
시간
피보호자에게저지른부도덕행위

Part10성욕과성생활성생활의기초가되는생리적현상

저자와작품소개
사례목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사이코패스의성범죄가창궐하는불온한시대
그러나정작우리는사이코패스를모른다

한국사회가‘n번방’사건으로충격에빠져있다.그러나단지이사건이수면위로드러났을뿐,이와유사한성범죄들이우리사회에만연해있다는사실을부인할수없다.최근에진범이밝혀진‘화성연쇄살인’사건이나‘어금니아빠’사건을예로들지않아도성도착증이얼마나사회적위험으로작용하고있는지는짐작하고도남을일이다.대형성범죄사건이터질때마다전문가집단들은입버릇처럼‘처벌의수위’와‘재발방지’를거론하지만,과연전자발찌와화학적거세,높은형량이근본적인대책이될수있을까.그것은그저범죄에대한형벌일뿐,치료가아니므로재발은언제든일어날수있다.더구나드러나지않는성도착증자는무수히많다.비정상적인것을극도로혐오하는한국적지배윤리는성도착증자들을잠재적범죄자로인식하는경향이강해그들을사회의깊은그늘속으로몰아넣을뿐,정신의학과법의학의관점에서그들을분석하고이해하려는학계의노력은매우희박하다.

우리는성도착증과관련한담론자체를금기시하는경향이있다.다만극히비정상적인것이며,감시와배척,단죄의대상으로여길뿐이다.정상과비정상에대한사회적숙고의경험이적고이해의폭이좁다.정상과비정상의기준이시대별로달랐다는점,가령동성애가고대그리스인들에게정상적인사랑의행위였다는것과그경계의모호함속에우리가존재할수도있다는것을쉽게받아들이지못한다.성도착증과관련해우리는흔히‘뒤틀린성욕의표현’으로받아들인다.그러나뒤틀리지않고곧바로표현된성욕은더큰문제를야기할수도있다.이는모두에게성도착증자의가능성이있다는것과다름없으며,프로이트는한발더나가성인모두가성도착증자라고말하기도했다.철학자미셸푸코는“성의타고난진실을감히직시하지못하는사회,퇴행기에접어든사회일수록병적인포르노그래피만창궐한다”라고강변했다.성범죄가창궐하는것은한국사회가바로‘성의타고난진실을감히직시하지못하기’때문이다.이러한한국적사정들을감안할때,성정신병리학의교과서로통하는에르하르트폰크라프트에빙의『광기와성(PsychopathiaSexualis)』출간이더욱의미있게와닿는다.

학술서적임에도전문가뿐만아니라성질환환자와
일반대중이오랜세월탐독해온베스트셀러!

1889년독일에서처음출판되었을때,이책은격렬한찬사와비판을동시에얻었다.1913년일본에서번역출판되었을때는판매금지처분이따르기도했다.환자들의절절한사례를통해인간의불편한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낸급진성때문이었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그급진성으로인해이책은지금까지기록문학의백미로,인간을이해하는가장중요한저작으로남게되었다.당대의일부정신과의사들은감히도전할수없었던연구분야에서이룩한거대한성과를인정하고싶지않았지만,20세기초반유럽정신의학계의교과서로받아들여지면서,이책은작가의생애동안12판을거듭하며출판을이어갔고,7개언어로번역되었다.그런가하면성범죄의법적판단에서범죄자의정신상태를반영하는성법의학의새로운기준을마련하기도했다.이책의영향권은의학계,법조계를넘어예술의영역에까지이르렀다.화가구스타프클림트,에곤실레,작가아르투어슈니츨러,마르셀프루스트같은걸출한예술가들과프랑스의사상가조르주바타유와초현실주의자들에게도지대한영향을미쳤다.

리하르트폰크라프트에빙은성의이상증상을처음으로집중연구한학자로이분야에서프로이트,푸코,라캉못지않게중요한선구자로손꼽힌다.특히프로이트는1896년정신과신경과학회회의에서자신의‘유혹이론’이폰크라프트에빙으로부터‘과학적동화’로취급받았으나,그의책이나올때마다친필서명을받아간직하고탐독했으며,칼융또한바젤대학자연과학부에서해부학,생물학등의학에필요한과정을공부하다가『광기와성』를접하고‘정신의학’으로전공을바꾸었을만큼이책의내용에큰충격을받았다.

이책에서임상자료를소개한여러후배동료의사와학자들도폰크라프트에빙의영향권에있었다.특히19세기프랑스심리학과정신의학을대표하고오늘날‘정신적외상’을가리키는‘트라우마’전문가들에게큰영향을주었고,‘잠재의식‘이라는용어를처음내놓았던피에르자네도성행위의사회성과법의학적중요성을강조한폰크라프트에빙의관점을프로이트의관점보다더높이평가했다.살페트리에르학파와함께신경정신과연구의또다른축이던에꼴드낭시학파도폰크라프트에빙을정신적지주로삼았다.

가장수치스러운부분을고스란히기록으로남긴비장한용기
희극과비극,꿈과절망,애원과한탄이뒤섞인인간의드라마!
이책을읽지않고우리는인간을안다고말할수없다!

폰크라프트에빙과이책의가장큰공로는정신질환의원인분석과치료방법을획기적으로대중화하는데이바지했다는점이다.특히집단수용소그이상도그이하도아닐정도로열악하기그지없던정신병동에갇힌채신체적,정신적학대를받으며사회적으로터부시되던정신질환자들이좀더인간적인의료환경에서치료받는길을열어주었다.또한환자의입장에서질환으로인한불가항력을변호하며,환자의처벌을둘러싼인권을옹호하는데기여하기도했다.

이책은사실지나치게노골적이고충격적인표현은의도적으로라틴어로집필한의학분야의전문서적이다.게다가책의제목부터라틴어로지었다.하지만전문가만읽는전형적인학술서에머물지않고대중적인베스트셀러이기도했다.본문에언급되는각종사례는의사입장에서환자의내밀한진술을청취한것이다.일반대중들은성문제에관한사상유례가없는기록이자,은밀하고도생생한체험담을들을수있는고백서로받아들였으며,성적인질환을앓고있는환자들에게는자신의입장을이해하고증세를개선해나가는필독서로자리잡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