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하는 생명

계산하는 생명

$16.00
Description
수학과 관련한 쉽고 참신한 저술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독립연구자 모리타 마사오가 수학과 신체의 관계를 탐구한 전작 《수학하는 신체》에 이어 계산하는 기계와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해 살펴본 인문 교양서 겸 수학책이다. 이 책은 얼핏 수학 관련 저술인 듯 보이지만, 계산의 변천사에서 시작하여 데카르트, 칸트, 리만, 프레게, 비트겐슈타인, 튜링 등 수학을 통해 사고를 확장했던 사상가들의 이야기들이 흐름에 따라 제시되며 폭넓은 인문적 교양을 다룬다.
책은 단순한 도구와 기호 조작을 통해서 계산을 확장해 온 인간의 역사가 생명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실생활에서도 편하게 사용하는 기계와 로봇을 새롭게 생각하고, 기후 위기 시대에 반드시 활용해야만 하는 계산과 그것에 따른 인간의 책임 문제까지 관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수학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기계의 활용이 일반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모리타마사오

森田眞生choreographlife.jp
수학을주제로저작및강연활동을하고있는자칭‘독립연구자’.1985년도쿄에서태어나유소년기를미국시카고에서보냈으며,초등학교4학년부터일본에서생활했다.중학교시절당시도호고등학교농구부에서무술가인고노요시노리의저작을참고로‘난바달리기(오른손과오른발,왼손과왼발을동시에움직이는주법)’를도입하여대회에출전한것을계기로고노의신체론에영향을받았다.고등학교를졸업한2004년도쿄대학문과에입학,당시유행이던IT벤처비즈니스에흥미를느껴실리콘밸리를여행하는도중알게된지인의소개를받아사르가소라는회사의설립에참여하게된다.이때부터복잡계물리학을전공한스즈키로부터영향을받아수학은물론이과계열의학문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도쿄대학공학부시스템창성학과지능사회시스템과정을마친뒤에는이학부수학과에들어갔으며,졸업후인2010년에후쿠오카현이토시마시에수학도장을설립했다.2012년에는근거지를교토로옮겨연구활동을계속하고있으며,전국을돌며‘수학강연회’,‘어른을위한수학강좌’라는이름을단토크콘서트를펼치고있다.한국에서도‘수학연주회’라는이름으로여러차례수학토크쇼를개최하기도했다.《개미가된수학자》,《수학하는신체》,《수학의선물》이한국어로번역소개되었다.

목차

한국독자들에게7
들어가며10

제1장‘아는것’과‘조작하는것’13
제2장유클리드·데카르트·리만47
제3장수가만든언어87
제4장계산하는생명127
제5장계산과생명의잡종hybrid173

참고문헌197
저자후기203
옮긴이의말207

출판사 서평

손가락하나하나구부려셈하는아이의계산
고대인이점토와손가락을사용해서셈을했던시대로부터
데카르트의대수적계산,프레게와튜링에이은현재의컴퓨터까지
인간사고의폭을확장하고변모시켜온계산의변천사!

인간은기호를조작해결과를만들어내기만하는기계가아니다.
사고하고,의미를길어내고계속해서현실을새롭게디자인하는‘계산하는생명’이다.

2021년제10회가와이하야오학예상수상작!

우리는계산없이는한순간도그냥보낼수없는시기를살아가고있다.손으로필산을하든컴퓨터를사용해서물리현상을시뮬레이션하든,이행위들은모두‘계산’이라는절차의예다.사전에정해진규칙에따라서기호를조작하는행위를계산이라고한다.앨런튜링이‘계산가능성’이라는개념을체현하는튜링기계를고안한이후,컴퓨터와로봇에이어새로운인공지능에이르기까지계산가능성은계속해서확장해왔다.손가락으로셈하던시대에서어마어마한데이터를처리하기까지의엄청난거리는우리의호기심을자극한다.이거리는인간이‘계산’이라는행위에생명을계속불어넣어온역사와도같다.과거에는신체가맡았던일을점점‘계산’이대신하는시대로,생명이주어진것을조작하기만하는기계와다름없는시대가온것은아닐까?
《계산하는생명》은수학과관련한쉽고참신한저술을지속적으로발간하고있는독립연구자모리타마사오가수학과신체의관계를탐구한전작《수학하는신체》에이어계산하는기계와인간의가능성을확장해살펴본인문교양서겸수학책이다.이책은얼핏수학관련저술인듯보이지만,계산의변천사에서시작하여데카르트,칸트,리만,프레게,비트겐슈타인,튜링등수학을통해사고를확장했던사상가들의이야기들이흐름에따라제시되며폭넓은인문적교양을다룬다.
책에서는다양한문제들이흐름에따라다채롭게다뤄진다.예를들어다양한개념과방법의변천사를다루면서계산가능성이확장된이후인공지능의문제에골몰했던로봇공학자로드니브룩스를들어로봇이어떻게끝없는계산에빠지지않고움직일수있게되었는지그사고의전환을보여주고,마지막으로계산을통해새로운현실을구축하고시뮬레이션해보는현실의다양한사례들을제시하며생태학적자각을통해하이퍼오브젝트이론을전개한티모시모턴의사상을소개한다.모턴의논의를빌어저자는하나의척도에국한된사고를넓히고생태학적시각을확장해나가는것의중요성을새삼강조한다.이렇게세상을새롭게디자인하고현실을새롭게디자인하는‘계산하는생명’으로서의인간을새롭게그려보인다.
이책은단순한도구와기호조작을통해서계산을확장해온인간의역사가생명의가능성을확장해온역사이기도하다는사실을알려준다.실생활에서도편하게사용하는기계와로봇을새롭게생각하고,기후위기시대에반드시활용해야만하는계산과그것에따른인간의책임문제까지관통해서살펴볼수있다.이런점에서수학에관심있는중고등학생뿐아니라기계의활용이일반화된사회를살아가는모든사람에게흥미롭게다가갈수있을것이다.
책에서는실제수식을풀어쓰고설명해주면서계산의전개모습과기하학적변모를보여주며,수학적방식의언어가가지는장점또한일목요연하게알려준다.이를통해일반독자들은고등학교에서배우는수학을넘어세상을확장하는수학의설명방식에대한이해또한얻을수있을것이다.특히나계산을통해세상을확장하던예들은그스토리를따라가면서얻을수있는새로운정보에지적자극또한받을수있을것이다.그런점에서독자들은순서에구애받음없이다양한방식으로이책을즐길수있다.
모리타마사오는일본교토에서수학교실을운영하며아이들과수학의세계를탐구하는독립연구자다.이미소개된한국어판저서들을계기로국내에서도‘수학연주회’등을통하여독자들과여러차례만난바있다.그런점에서이번책의출간은모리타마사오의저작을기다리던독자들에게도좋은선물이될것이다.모리타마사오는독립이라는타이틀에걸맞게어려운사상을한흐름으로정리하여독자들에게제시하고있다.더구나계속되는사유의흐름속에서핵심을찾아독자들도그흐름을함께하며지적자극을느낄수있을것이다.
이책의번역은독립연구자박동섭이맡았다.모리타마사오와깊이교류하며그의사상적깊이를소개하는데전력을다하면서또한‘재단사언어’가아닌‘꼬마언어’(이표현에대해서는옮긴이후기를참조하라)의사용자가자꾸자꾸늘어나길바라며,모리타마사오의책을성심껏번역소개하고있다.
1장‘아는것’과‘조작하는것’에서부터마지막장계산과생명의잡종hybrid까지,책을읽으면서무엇이새로운생각을이끌었는지,진정한창의력은어떻게등장하는지,계산의변천사를통해인간이앞으로나아갈길을함께생각해볼수있다.미래를계산해서알게된위기의본질과그대안에대해서도함께찾아보는시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