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매일의 기분을 취사선택하는 마음 청소법)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매일의 기분을 취사선택하는 마음 청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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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안이라는 오랜 지병과 잘 헤어지는 방법
우울, 불안, 상실 마음의 발목을 잡는 감정이 생길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불안이 습관처럼 일상을 덮칠 때마다 저자는 무언가를 버리기로 한다. ‘고무줄이 늘어난 바지’나 ‘신발 앞코에 구겨 넣은 신문지’같이 아주 사소한 물건부터, 자신의 ‘오랜 글’이나 ‘도로 위에 새어 나오는 영혼’처럼 예사롭지 않은 사연들까지. 저자는 자신의 누추한 감정을 물건에 담아 멀리 떠나보내고 마음속 어둠을 걷어내는 일이 분명한 행복임을 선언한다. “우리, 행복 앞에서 좀 배은망덕해집시다!” 물건을 버려 마음을 비우고, 다시 그 안에 조금 더 확실한 행복을 채워 넣는 것. 이 단순한 작업은 시인 고유의 빛나는 문장과 확장된 감각으로 버무려져 우리에게 읽기의 기쁨을 선사한다.

불안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운 시인이 있다. 그녀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불안이 자기 안에서 마음껏 날뛸 수 있도록 공공연하게 선언하는 사람으로 시도 때도 없이 불안에 떤다. 시험과 마감, 인간관계에 불안을 느끼고, 글을 쓸 때 옆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이유로 불안을 느끼며, 잠이 달아서 불안하고, 놀이기구를 타며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불안해한다. “왜 불행은 확실하고 행복은 불안할까?” 그녀는 불안이 자신의 행복을 숙주삼아 확장하는 모습을 보며 결단을 내린다.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타협하기 위해 매일 한 가지 물건에 쓸모없는 감정을 붙이고, 그것을 버린 다음, 관찰 일기를 쓰는 것. 버리기와 기록하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헤어지는 방법’을 탐구한다.
저자 문보영의 글은 감각적이며 또한 젊은 작가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킨다. 거기에 타인을 향한 사려 깊은 메시지를 더해, 불안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낸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불안 앞에서 크게 비명을 지르고, 돌아서서 혼자 울기도 하지만, 결국 용기 내어 불안과 마주하게 되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문보영

시인.2016년《중앙일보》로등단했다.손글씨로쓴일기를우편봉투에넣어독자들에게배송하는것으로생계를유지한다.시집《책기둥》으로제36회김수영문학상을받았다.산문집으로《사람을미워하는다정한방식》,《준최선의롱런》이있으며시집으로《책기둥》,《배틀그라운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불안을할부하세요

1부_사라지지않는것들과의싸움

사라지지않는것들과의싸움
난네가고형물이라서좋아
환승바지
희망꼴통생존기
왜불행은확실하고행복은불안할까
본질대화
시작도전에끝나버린관계들
사랑과발화의양에관한이론1화
사랑과발화의양에관한이론2화

2부_나를쪼개서두명인척해야했어

번아웃증후군
삶이내쪽으로선을넘지않도록
나를쪼개서두명인척해야했어
팬티처리
요리사가될수없는이유
재활
내면이칼의나라인사람
내가한마리의개를보고있을때
실망하는능력을돌려줘

3부_포장지를버리지못하는마음

포기예찬
포장지를버리지못하는마음
인싸와아싸
말비빔언어샐러드
나는나의학교이며학원입니다
바나나사람
긴복도엄마
팔뚝으로닦는눈물
내가사랑하는쓰레기

4부_라면2인분끓이기훈련

콧구멍눈물
견적내기
가방원하기가방경외하기
적극적인착각
라면2인분끓이기훈련1화
라면2인분끓이기훈련2화
라면2인분끓이기훈련3화
라면2인분끓이기훈련4화
포옹한다음버려지다
세상의연약함을뚫고자라난두개의다리

출판사 서평

“행복앞에서배은망덕해집시다!”
우리는무언가와헤어질때야말로그것과제대로만나게된다

지지부진한관계,헛된희망,불안과상실,우울그리고외로움.마음의발목을잡는감정이생길때당신은어떤선택을하나요?불안이습관처럼일상을덮칠때마다시인은무언가를버리기로합니다.하루에하나씩자기주변의물건들과작별하는것이지요.‘고무줄이늘어난바지’나‘신발앞코에구겨넣은신문지’같이아주사소한물건부터,자신의‘오랜글’이나‘도로위에새어나오는영혼’처럼예사롭지않은사연들까지.시인은자신의누추한감정을물건에담아멀리떠나보냅니다.그리고마음속어둠을걷어내는일이분명한행복임을선언합니다.“우리,행복앞에서좀배은망덕해집시다!”물건을버려마음을비우고,다시그안에조금더확실한행복을채워넣는것.이단순한작업은시인고유의빛나는문장과확장된감각으로버무려져우리에게읽기의기쁨을선사합니다.또한당신이버리게될마음은무엇인지,그과정에서만나게될것은무엇인지스스로질문하게합니다.

“왜불행은확실하고행복은불안할까?”
불안이라는오랜지병과잘헤어지는방법

전염병이창궐했습니다.모두가우울해했습니다.전문가들은한번몸에새겨진불안과불안의기억은언제고다시자신의존재를드러낼것이라고말합니다.그러나전염병이있기전에도우리는불안이라는친숙한바이러스안에서웃고울고뒹굴며살았습니다.우리의생에한번각인된불안은쉽게떠나지않고지병처럼평생마음안에기생할뿐입니다.불안에관해둘째가라면서러운시인이있습니다.그녀는감정에이름을붙이고,불안이자기안에서마음껏날뛸수있도록공공연하게선언하는사람입니다.그녀는시도때도없이불안에떱니다.시험과마감,인간관계에불안을느끼고,글을쓸때옆에쓰레기통이없다는이유로불안을느끼며,잠이달아서불안하고,놀이기구를타며너무나행복한나머지불안해합니다.
“왜불행은확실하고행복은불안할까?”그녀는불안이자신의행복을숙주삼아확장하는모습을보며결단을내립니다.일상을지배하는불안과타협하기위해매일한가지물건에쓸모없는감정을붙이고,그것을버린다음,관찰일기를쓰는것.버리기와기록하기,두가지방법을통해‘잘헤어지는방법’을탐구합니다.

내가가장사랑하는쓰레기는엄마의오줌이다.(ㆍㆍㆍ)화장실에서오줌컵에담긴엄마의오줌을50번쯤버리자,엄마의오줌은내가버려본쓰레기중에가장사랑에가까운쓰레기라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ㆍㆍㆍ)엄마는평생나의공포와나의꿈과나의불행을관찰한사람이다.엄마는내가기쁘든슬프든옆에서나의삶을기꺼이관찰했다.반대로엄마의공포는나에게도,엄마에게도관찰의대상이아니었다.이제는엄마의슬픔과인생,엄마가품고있을내면의어떤공포와이야기를관찰하고싶었다.
-〈내가사랑하는쓰레기〉중에서

그녀가버린것은단지간병중인엄마의오줌이지만,그안에함께묻어버린것은그동안돌보지못했던엄마의슬픔과우울그리고고통에무관심했던지난날의자신입니다.그녀는몇번이고엄마의오줌을버리며엄마의슬픔에기꺼이발담그려합니다.그러고는쑥스러운듯이렇게말할뿐입니다.‘갚아야할관찰의빛이너무많아서그래요.‘


“바지환승을위해오래된바지를버렸다”
문보영이라는이름의성장기를목격하다

등단후1년만에‘김수영문학상’을수상한시인은여느시인과는다른행보를보여왔습니다.틈날때마다힙합을추고,손수글을쓰고그림을그려독자에게배달하는자발적인연재시스템을구축했으며,영상언어인브이로그를통해소통했습니다.매년한권의책을내며누구보다부지런히창작활동에매진한그녀는패기넘치는청춘의아이콘을넘어,이시대의보편적슬픔을보듬는영향력있는작가로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은손잡이가없다는이유로다른사람을문으로생각하지않는데시를쓸때만큼은사람의무릎이나겨드랑이아니면허벅지에난점따위에달린작은손잡이가보이며,열릴리없지만왠지열고싶다는느낌을받는다.”

위의글은시인의문학상수상소감의일부입니다.늘번뜩이는표현과미처생각지못했던다른차원의감각에천착하던시인은《불안해서오늘도버렸습니다》를통해타인의우울과타인의행복을염원해주는사람이되었습니다.

“친구를위해쓴편지가친구의기분을조금이라도밝게해주었으면좋겠다.나는나의친구들이행복했으면좋겠다.그렇지만친구들에게행복하라고부추기고싶진않다.우울증을앓는사람에게,그사람이삶에감사해야할이유를나열하고상기시키는것은도움이안된다.”
-〈환승바지〉중에서

단순한흥미로물건을버리기시작한그녀는마침내,가장아끼던물건을버리게됩니다.천식을일으키는낡은곰베개를버리고새베개를들이게된것이지요.고통스럽지만익숙하다는이유로감내해야했던,아픈인연과낡은어제의기억을과감히끊어냅니다.‘너무아픈사랑은사랑이아니’라는걸스스로깨닫는순간입니다.

“버리지않으면익숙해질수없구나.나를아프게하는것,숨을못쉬게하는것을왜버리지못할까.나에게해를가한다는사실을알면서도끈질기게갖고있다.누군가를끊어내지못했던것처럼,어떤기억을잊지못했던것처럼,어제를버리지못하는것처럼.”
-〈세상의연약함을뚫고자라난두개의다리〉중에서

그녀의글은여전히감각적이며또한젊은작가에게거는사람들의기대를한껏충족시킵니다.거기에타인을향한사려깊은메시지를더해,불안의시대를사는사람들에게공감과위로를보냅니다.때로는감당하기힘든불안앞에서크게비명을지르고,돌아서서혼자울기도하지만,결국용기내어불안과마주합니다.그모습을통해독자는자신의일상을돌아볼수있을것입니다.그녀가버린서른일곱개의사소하지만의미가담긴물건들.당신이버리게될물건에는어떤사연이담길지,비워낸불안의자리에어떤행복이깃들게될지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