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언어학 (사회언어학자 김하수의 말 읽기 세상 읽기)

거리의 언어학 (사회언어학자 김하수의 말 읽기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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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늘 언어가 사회를 변혁하는 힘의 원천이 되기를 고대했다.”
사회언어학의 개척자 김하수가
거리에서 건져 올린 말과 삶에 대한 성찰
언어학자 김하수는 사회언어학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국어학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나의 관심은 늘 ‘언어와 그 무엇’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언어 자체에만 몰두하던 연구에서 벗어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도록 지평을 넓혀왔다. 『거리의 언어학』은 당대의 언어와 사회를 끊임없이 관찰해온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우리의 말과 삶에 대한 성찰이다.
저자

김하수

사회언어학자.
“과연언어가이사회를발전시키는데도움이될수있을까”하는물음을늘가슴한쪽에품고말과글,그리고세상을관찰하고있다.
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독일루르대학교어문학부에서사회언어학을전공했다.
그동안써왔던원고들을모아『문제로서의언어』라는시리즈를냈고,제자들과함께『한국어교육을위한한국어연어사전』을편찬했다.남들과함께기획하여쓴책으로『남과북의맞춤법』,『문자의발달』,『한국의문자들』등이있다.그외에다른사람들과동참하여‘세계의언어정책’이라는주제밑에「독일의언어정책」부분을맡아썼고,다른필자와함께「북한의문화어」라는논문을썼다.
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국립국어원언어정책부장,문화체육관광부표기법분과위원회위원으로일했고,현재한겨레말글연구소연구위원으로,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이사로있다.

목차

머리말

1.세상은언어로이루어졌다
언어생태계/언어의가짓수/이상한언어경계선/어머니의말/언어는인권이다/방언의약점과강점/서울말과표준어/이야기와교훈/인사말에도요령이필요하다/잡담의가치/이름짓는것의의미/동의하십니까?/사과에담긴미래지향성/치욕의언어/만일언어경찰이있다면

2.한국어를생각하다
한글의파괴일까확장일까/말에담긴시대상/말과문물의토착화/외국어의차용,한국어의전파/일본식외래어는왜통속적일까?/한글자부심의함정/필기구변천사/숫자와단위로부터의해방/맥주한개,담배두개/‘국민정서’라는핑계/쌤은죄가없다/거북해진말,어버이/남의표준어,북의문화어/귀순,의거,망명/연변말이품고있는것/표준어유감/한글맞춤법의오랜쟁점/남과북의맞춤법/또하나의공용어,한국수화언어/한글점자,훈맹정음

3.차별하는언어,배제하는사회
나이를묻지말아야하는이유/실패한어휘,인종/언어의미용술/‘주부도박단’은더나쁜가?/배제의용어,‘학번’/허울만좋은‘명문’/분화하는가족을품는말/가족에대한편견을강화하는말/가족호칭의혁신/보이지않는아빠와엄마/아직죽지못한사람,미망인/장손과손주/고령화시대의언어문제/소외되지않는의사결정을위하여/‘탈북자’가아니라‘난민’이다/이것은노동인가근로인가/언어적도발을멈추게하려면

출판사 서평

_세상은언어로이루어졌다
언어가없는삶을상상할수있을까?사람과만나인사를하고잡담을나누는것부터,지식을저장하고전달하는일에이르기까지우리의삶은크고작은언어활동이쌓여만들어진다.
1장에는공기처럼늘곁에있는‘언어’에대한생각들을모았다.첫머리에서는‘생태계’라는개념을빌려와언어를설명하는데,저자는그이유를”남의언어를경멸하지않고,이땅의모든언어가뭇생명처럼모두다귀한가치를품고있음을깨닫게되기를바라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모든언어가귀하다는생각은‘언어인권’으로이어진다.인간의인식과감각,정서등이겹겹이쌓인언어를지키는일,다른이의모어를존중하는일의필요를강조한다.
저자는거리에서흔하게마주하는일상적인언어생활도날카롭게관찰한다.잡담의기능과가치를포착하는가하면이름짓는것의의미를곰곰이생각하고,사투리의여러가지면모를뜯어본다.사과에대해서는“잘못을저지름과상대의문책을통해손상된자기정당성을말하기를통해회복하는일”이라고풀이한뒤에사과를하는쪽과받는쪽의태도에관해깊은통찰을보여준다.
_한국어를생각하다
언어는감정,논리,맥락등을늘달고다니는데사회언어학자는예민한촉으로언어주변의것들을더듬어감지한다.2장에는한국어와그것을둘러싼것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
‘삼팔따라지,마카오신사,꼬방동네’등사라진어휘를꼽아보면서어두웠던사회의한단면을읽고,‘오타쿠,노가다,무데뽀’처럼통속적인일본어어휘에서는꼬여있는한일관계를포착한다.‘미혼모’는등재되어있지만그상대방을호출하는호칭이없는데대해서는젠더불평등을읽으며,‘ㅋㅋㅋ’‘ㅠㅠㅠ’와같이새로등장한표기법에서문자의새로운용법을찾아낸다.외래어홍수를염려하는목소리에대해서는“언어를곱게다듬고싶은마음이야당연한일이지만,그렇다고너무두려워하거나지나치게배타적인태도를보일필요는없다”고말한다.그런가하면,세계여러문자들을살펴보면서한국인들이한글에대해품고있는자부심을냉정하게돌아보게만들기도한다.
저자는국립국어원언어정책부장으로일하기도했는데,언어정책에관한관심도놓치지않는다.약130년전까지만해도아시아주변부의작은언어였던한국어를“‘국어’라고부르고,이언어에도‘체계’가있다며연구를하고,이언어에도‘유구한역사’가있다고주장한몇몇선각자”들을소개하며한글맞춤법의역사를알아보고앞으로의과제를짚어본다.또2016년에공용어로인정된‘한국수화언어’와,한글점자‘훈맹정음’을이야기하며그동안가려져있었으나앞으로잘다듬어가야할한국어의일면을설명한다.

_차별하는언어,배제하는사회
인권감수성을갖추지않고는함께어우러져살기어려운시대가되었다.인권의성장은반드시언어의변화를동반한다.3장에서는인권감수성을높이기위한언어사용을고민해본다.
저자는“개인과개인사이에서는상대방의신상에대한어떤정보가필요”한지물으며이름외의정보,즉나이,성별,학교,출신지등은차별을불러올수있다고지적한다.또한주부,여대생,노인등으로특칭화함으로써생기는문제를거론하고,학번이나사법연수원기수로줄세우는문화도비판한다.그런가하면가족관련호칭에대해서도여러측면에서살펴본다.가족의형태가달라짐에따라이를지칭할신조어가등장해야한다고말하면서더나아가“가족의복원이아니라새로운대안적가족제도가필요”하다고역설한다.여성을차별하는가족내호칭의개혁을주장하면서“가부장적친족제도는더이상미풍양속이아니며,친족내부의‘상부상조’와‘품앗이’는이제사회보장과복지제도를통해해결하는게옳다”고말한다.한편,소통장애로불편을겪는노인들의언어문제를들여다보며어떻게풀어야할지물음을던진다.

_언어학자의감수성으로바라본동시대이야기
저자는2015년부터2019년까지4년동안매주한겨레신문‘말글살이’칼럼난에글을연재했다.당시의사건,사람과동시에호흡하며써온,대개는길거리를걸어가면서도느끼고생각할수있는단상들이담긴칼럼이었다.‘말글살이’를연재하는동안한국사회는파란만장한길을걸어왔으며,그것을목격하고포착하고기록하는언어학자의귀와손은분주했다.『거리의언어학』은‘말글살이’를바탕으로글을추리고,큰폭으로손질하여엮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