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하는 일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나와 마주하는 일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16.80
Description
세계적 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타인이 아닌‘나 자신을 이겨내는 힘’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내 꿈에 집중한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릴 때부터 내 꿈은 변화하는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고, 머물러 있지 않는 예술가가 되는 것이었다는 것을.”

‘이 사람 정말 오뚝이처럼 잘도 벌떡 일어나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는구나, 이 성격 나도 갖고 싶다. 진짜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자람(소리꾼)

발레리나 김주원은 그녀의 몸짓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삶을 마주하고, 세상을 마주했다. 이토록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할 수 있을까.
한예리(배우)

‘최선의 나로 사는 비밀’, 높은 도약 아래 숨겨진 발레 장인의 치열한 사생활을 감상해 보길!
김지수(『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기자)
저자

김주원

15년간국립발레단수석무용수로활약한발레계의대표적아이콘이다.2006년에는전세계최고권위를지닌‘브누아드라당스’에서최고여성무용수상을수상했다.예술감독으로도역량을발휘하여〈김주원의마그리트와아르망〉,〈탱고발레〉,〈사군자-생의계절〉,〈레베랑스〉등다양한창작작업을꾸준히이어나갔고,‘대한민국발레축제’대표겸예술감독,2024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예술감독등으로활동중이다.
치열했던무대위의삶,그리고무대아래에서의솔직한속내를담아첫산문집『나와마주하는일』을펴냈다.

목차

Prologue;머물러있지않는예술가11

1막1부1장
꿈꾸는바다21
알수없는힘27
차가운공기의냄새33
눈부신빛이나를향해내리쬐고37
실패란더이상도전하지않는것43

2막2부2장
거짓이통하지않는몸51
계단식성장54
발레리나는숨을곳이없다59
새로운몸의언어65
불안에물들지않고70
조화로운균형77
거짓이통하지않는무대81

3막3부3장
다시고래가되어바다로89
인연94
발레는리허설이다99
인내생의등대103
예술가의재능으로112
젊음의예술118

4막4부4장
지금이순간에최선을다하는것125
일상을단조롭게,에너지를모아본다128
때를기다리는지혜133
자발적‘추방된자’138
함께하는꿈144

Epilogue;은빛바다151

출판사 서평

‘최선의나’로사는삶
50을바라보는나이에도여전히‘무대위의발레리나’가어울리는사람.15년간국립발레단수석무용수로활약하고2006년에는전세계최고권위를지닌‘브누아드라당스’에서최고여성무용수상을수상하며대한민국발레의위상을전세계에알렸던발레계의상징적아이콘김주원이첫산문집을냈다.어느분야인들세계최고의자리에오르는일이쉽지않은것임은분명하지만발레야말로대중적들의관심과가깝지않은지점에서부상과훈련을통해나자신과의싸움을끊임없이해야하는분야이다.아무런보호장치없이거울앞에서서못난자기자신과마주해야하고타인이아닌,‘나자신을이겨내는힘’을길러야한다.35년그런생활에이제익숙해진김주원은매번선택의기로에서편안함에이르는길을택하지않았다.선택의순간마다자발적으로‘추방된자’가되어가지않은길을걸으며새로운길을개척했고그런선택에대한후회나미련이없다.

나의아주오래된이상한습관중하나는,내가안전하거나게을러진다고판단
되면내몸을다시길을찾아야하는새로운미로로내던지는것이다.나는편안함이불편하다.안전해서게을러지는순간고된미로를찾는다.어쩔수없는천성이다.치열하게열심히살아야하루를잘살아냈다는안도감이든다.-본문에서

차이를받아들이고나에게집중하는지혜
1990년대초반,선화예중학생이던김주원은러시아볼쇼이발레학교로유학을가겠다고가족들에게통보를한다.우리에게러시아보다‘소련’이라는말이더익숙하던,외부에개방된지1년도되지않은사회주의국가에가겠다는딸의요청을부모님은한사코거절했지만딸의고집을끝내꺾지못했다.러시아볼쇼이발레학교의유일한한국인학생으로지내는생활은당연히녹록치않았다.언어의장벽뿐아니라신체의장벽까지마주해야했고연습실에서도맨뒤,집중받지못한자리에서야했다.

연습실에서내자리는맨뒤,잘보이지않는자리였다.거울을봐도그들과나의체형이완전히달랐다.아니,모든것이달랐다.그들은큰키에작은얼굴,길고가는팔다리라인까지신체조건이완벽했다.그동안내게주어진조건을받아들이고단점을커버할수있는움직임과장점을부각시킬수있는움직임을고민해왔지만,러시아친구들과함께거울앞에만서면답이없어보였다.교실의한벽면을가득채운커다란거울앞에서날마다나의부족함과마주해야했고,차이를인정할수밖에없었다.-본문에서

그런상황에서도김주원은차이를받아들이고자신에게집중하는시간이즐거웠다고고백한다.그는자신이원하는게무엇인지,지금어떤상황에처해있는지도명확하게알고있었다.자신의우상이던발레스타가선생님이고,자신의스타들의동작을관찰하고감상할수있는수업시간을즐기며임했다.하루하루는너무힘들지만매일매일행복을느꼈다.고향인부산바닷가에서어릴때매일보던눈부신빛이자신을향해내리쬐고있다고,자신은꿈을찾아큰바다로온고래라고생각하며꿈을키웠다.

새벽6시에일어나아침식사를하고수업을시작하기한참전인7시에연습실에내려가혼자연습을했다.수업시간에는최대한집중해선생님말씀을들었고,저녁식사를마친후에도연습실에서홀로연습했다.하루도빼놓지않고매일그렇게2년정도보냈을때내자리는교실중앙의앞자리로바뀌어있었다.-본문에서

세계적발레리나의치열한사생활
발레리나는매일온몸을비추는거울앞에서서부족한자기자신과마주하는일상을보낸다.온몸에멍자국이가득한채로종일노력해도거듭된실패를받아들여야한다.
김주원은자신의인생에실패의기록이훨씬많다고고백한다.부족한몸으로원하는라인을만들기위해매일실패했고,실패의크기가줄어들때면새로운희망을품었다.만족할수있는동작과표현은하루아침에완성되는것이아니기에원하는것을얻을때까지하루종일실패한자신을마주해야한다.
성장이노력이반영된상향곡선을그려주면좋겠지만실상은그렇지않다.폭이넓은계단처럼한참을그자리에서제자리걸음하듯애쓰다보면어느날한계단올라서있는자신을발견한다.계단에올라서기전까지는끝을알수없는평지가이어지고,그러니‘버티는자가이기는것’이란순리도일찌감치깨달았다.막막함을버티고묵묵히자기자신과싸워가며천천히계단식으로성장하는법을알았던것이다.

“원하는것을얻을때까지하루종일나는실패한자신을봐야만한다.그래서나에게발레는스스로만족할수있는나자신을보기위해인내하고연구하는과정이었다.다른발레무용수도마찬가지일것이다.그렇게잦은실패를마주하며훈련하다보면마음이단단해진다.결국강한멘털은수많은실패의산물인셈이다.”-본문에서

이렇게자신과의싸움에익숙한일상을보내며위기가닥쳐도상황을객관적으로판단하고덤덤하게수습하는힘이생겼다고한다.인간은누구나시련을극복하며내면이단단해지고자아가강해지면서성장하게된다는결론에이른다는것.
무대위발레리나들의치열한삶,그리고무대위의짧은순간을위해매일정진하며집중하는일상의태도를통해독자들은어떤숭고함마저느낄수있을것이다.

예술가의재능으로
2012년,프로발레리나의길을걸어온지15년되던해에김주원은국립발레단을퇴단했다.갑작스러운퇴단이었지만충동적인결정은아니었다.“그무렵나는고래가되어먼바다를항해하는꿈을자주꿨다.”자유롭게살고싶다는무의식이이런꿈을꾸게했다.누군가로부터선택을받는삶이아닌,능동적으로선택하는삶을살아보고자하는마음으로공연하고싶은작품을찾고함께일하고싶은예술가들을찾았다.자신의이야기를해보고싶은마음에작품을만들기도했다.이제는발레리나로서빛나는모습을보여주며클래식발레전막공연을할수있을지도확신할수없었지만자신의춤도자신만의방식으로새로워질수있을거란확신이있었다.세상을향해뚜벅뚜벅걸어나가야만새로운세상을볼수있게된다는것을알았고이루기힘든새로운꿈을꾸는것이,자신이예술을하는궁극적인목적임을알았다.
그렇게새로운세상에서예술감독으로도역량을발휘하여〈김주원의마그리트와아르망〉,〈탱고발레〉,〈사군자-생의계절〉,〈레베랑스〉등다양한창작작업을꾸준히이어나갔다.또한자신이가진재능으로사람들을소통하고더나아가위로할수있는일들을만들어갔고사회복지단체와함께발레교실을열기도했다.체계적인공부를위해사회복지학학문을공부했고예술을통해꿈을꿀수있었던값진경험을아이들과나누고싶어발레를가르치고함께공연무대를만들기도했다.한때눈부신빛이자신을향해내리쬐고있다고생각했던것처럼,김주원은이제누군가의바다를은빛으로물들이는삶을살고싶은것이다.

예술을표현할수있다는것은아름다운재능이다.인간의감정을감싸안는것보다더아름다운일이있을까.누군가에게아름답고행복한시간을선사할수있다는것은근사하고멋진일일것이다.-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