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

인플루언서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

$16.00
Description
그들은 슈퍼스타인가? 자본주의의 노예인가?
인플루언서 세계를 다룬 최초의 경제ㆍ사회ㆍ문화 보고서
자본주의의 꽃이 광고라면, 이제 광고의 꽃은 단연 인플루언서다. 과거 톱스타들이 꿰찼던 광고 모델 자리가 지금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줄줄이 넘어오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톱스타’로 군림하기까지 한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미래 직업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10대, 20대의 젊은이가 오로지 디지털 네트워크의 힘으로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들 스스로 인플루언서가 되었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키워졌는가? 과거 길거리에서 마주치던 샌드위치맨이 디지털 페르소나를 내세우며 ‘인플루언서’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행세하는 것은 아닌가? 그들을 추종하는 수백만 팔로워들의 심리는 또 무엇인가?

출간되자마자 독일 아마존 및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플루언서》는 진정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팔로워들의 ‘좋아요’와 구독으로 부를 쌓아가는 인플루언서의 이면을 펼쳐 보인다. 디지털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로 급부상한 인플루언서가 사회에 미치는 장점과 단점, 경제적 효과와 문화적 파장까지 다각도로 파헤친다. 그들이 어떻게 관심 경제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이끌었고, 그 속에 가려진 그들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한 번 들여다보자.
저자

볼프강M.슈미트

WolfgangM.Schmitt
유튜버와팟캐스터,그리고영화평론가로활동하고있다.2011년이데올로기중심의유튜브영화비평채널〈영화분석(Filmanalyse)〉을개설했고,〈새로운20년대(DieNeuenZwanziger)〉라는팟캐스트채널도운영중이다.월1회업로드하는해당팟캐스트에서슈미트는슈테판슐츠(StefanSchulz)와호흡을맞추며정치와시대정신에대해각종담론을펼친다.〈모두를위한번영(WohlstandfürAlle)〉이라는제목의팟캐스트에서는이책의공동저자인올레니모엔과함께자본과경제사상사,정치학적관점에서의경제등경제전반에대해논한다.

목차

서문
1.인플루언서예고편
2.스러져가는자본주의의구원투수
3.새로운광고도구의탄생
4.창의력인가,흉내내기인가
5.시들지않는외모비즈니스
6.다시쓰는핑크와블루
7.댓글을달아주세요
8.친절하고다정한인플루언서
9.인증샷으로떠나는여행
10.아메리칸드림의마지막주자

출판사 서평

갓난아이부터가상인간까지
우리는모두인플루언서를꿈꾼다
매일같이멋진배경에서멋진옷을입고맛있는음식을먹으러다니는일상사진을업로드하는인스타그램계정의주인은딱히직업이없어보인다.평일오후시간을이렇게자유롭게쓴다는건분명백수다.하지만우리는이사람을백수라부르지않는다.그녀의팔로워수는50만을넘기때문이다.물론팔로워수나구독자수가이를대변하지는않지만,그곳에서는그녀를모두‘인플루언서’라고부른다.
게시글‘한건’에500만원.웬만한직장인월급을웃도는금액이다.이500만원은그녀가인스타그램에홍보게시물을‘딱한번’올려주는것으로받는광고비다.업계에따르면팔로워수에따라비용은천차만별이지만팔로워10만명을기준으로최소10만원에서100만명이넘어가면1천만원을넘기도한다.이렇다보니어린아이들의장래희망이아이돌에서인플루언서나크리에이터로바뀐지오래다.
심지어버추얼인플루언서까지등장했다.인공지능과컴퓨터그래픽으로만들어낸이가상인간은처음부터인플루언서로태어났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대표적인버추얼인플루언서로지는공개된지얼마지나지않아TV광고까지섭렵했다.그녀의팔로워는10만을넘은지오래다.세계에서가장유명한,310만명의팔로워를보유한미국의버추얼인플루언서릴미켈라는2020년한해에만130억원을벌어들였다.시장에서는메타버스시대의도래와함께MZ세대가소비의중심이되면서앞으로더많은인플루언서들이탄생할것으로예상하고있다.

인플루언서의허와실
어디까지가진짜일까?
그런데대체인플루언서는어떤사람들을말하는것일까?그리고시장은왜그들을이토록원하는것일까?이책의저자는“‘영향을미치는사람’이라해도모두가인플루언서는아니다”라고말한다.대중의주목을받는이들모두를인플루언서라부른다면특별히인플루언서라는용어를사용할필요도없다며그범위를명확히알려준다.2007년무렵마케팅분야에서사용하기시작한인플루언서는‘자신만의콘셉트로각종상품을홍보하는콘텐츠(사진,동영상,텍스트등)를만들어내는SNS스타’를의미한다.전세계인구중20억명이인스타그램을29억명이페이스북을이용한다.이두SNS사용자만해도거의50억명에육박한다.국내인스타그램월간순이용자수도2,000만명에이른다.그렇다보니기업뿐만아니라지자체,정부까지도SNS를통해소식을알리고제품을홍보한다.실제로인스타그램이발표한조사에서도국내이용자의92%가“인스타그램에서새로운제품및서비스를접한이후구매관련행동을취했다”라고답변했고,2012년미국대선에서오바마의성공요인중하나로SNS광고가꼽히기도했다.올해우리나라대선전에서도각후보들의SNS광고가연일기사에보도되는것만봐도SNS의영향력이얼마나대단한지알수있다.
하지만단순히SNS이용자가많기때문은아니다.저자는인플루언서가주목받는가장큰이유로“인플루언서는광고대상제품과자신을어떻게든연관시킨다”는점을꼽는다.인플루언서는제품을단순히광고하지않는다.그들은제품을매일사용하고,직접경험해보니어떤효과를보았다는등소비자로하여금단순제품광고인지실제사용후기인지구분할수없게만든다.게다가다정하고친근한태도로팔로워들의이야기를들어주고당신도자신과다를바없는멋진삶을살고있다고속삭인다.일방적으로사랑을받기만했던연예인과달리인플루언서는스파이더맨처럼팔로워들의친절하고다정하고사랑스러운이웃이다.
허나이무기는역효과를내기도한다.2019년한인플루언서의호박즙사건을비롯해‘뒷’광고,가짜먹방등인플루언서에대한대중의관심이커지면서논란도많아졌다.최근이를가장잘보여주는사건이하나있었다.바로‘짝퉁논란’이다.유튜버로많은사랑을받은한뷰티인플루언서가넷플릭스라는거대채널에등장하면서그녀가그동안업로드한일상사진들이인스타그램피드를도배하기시작했다.그런데한유튜브채널에서그녀가착용한제품들에대해가품의혹을제기한것이다.결국그녀는이를인정하며사과문을올렸다.한가지웃긴사실은막상찾아놓고보니소위말하는S급짝퉁도아닌조금만자세히보면알수있을정도의가품이었다는것이다.하지만사람들은그녀에게씌여진‘금수저’라는프레임과한강뷰아파트,화려한외모,친절한태도에가려이를보지못했다.
이책은사람들의환호와열광속에가려진인플루언서의모습을보다객관적으로조망한다.매끈하게보정되어있고,포토샵과같은필터링과음향효과로꾸며져있는인플루언서의장밋빛썸네일뒤의모습은어떠한지,친구처럼일상적인대화를나누고(댓글로)고민을주고받고(랜선)집들이에초대하는진짜이유는무엇인지,아침에일어나는순간부터잠자리에드는순간까지자신의모든일상을공개하면서그들이얻는것은무엇인지등그동안어느누구도다루지않았던인플루언서의세계를경제ㆍ사회ㆍ문화적인측면에서최초로분석했다.그들이사회에미치는장단점과경제적효과,문화적파장은무엇인지들여다보며인플루언서에대한어느정도객관적인시각을얻을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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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그들을‘아메리칸드림의마지막주자’라고표현하며,인플루언서를꿈꾸던어느청년의이야기로끝을맺는다.인플루언서시장도온라인플랫폼시장과비슷한과점양상으로흐르고있기때문에누구나SNS스타가될수있는시대이기는하지만,그확률은점점더줄어들고있다고이야기한다.일반사람들에게SNS는벼락스타의길로여겨졌었다.조금만노력하면엄청난수익과아이돌못지않은인기를얻을수있을것처럼보였다.그래서한때많은직장인들이퇴사를하고크리에이터의길로걸어갔고,개중에는성공한사람들도분명히있었다.하지만인플루언서도결국에는‘자신만의콘셉트로각종상품을홍보하는콘텐츠를만들어내는’,광고주의이익을위해일하는노동자다.이책은자본주의의논리와알고리즘속에발버둥치는그들의모습을목격함으로써인플루언서가이끄는세상을살아가고있는지금의우리를다시한번되돌아볼수있을것이다.이책을통해인플루언서현상에대해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는통찰을얻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