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18.50
Description
나쁜 감정은 정말 나쁜 걸까?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면,
내면의 진짜 상처를 치유할 신호를 발견한 것이다!
정신건강에 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TV에서 유명인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널리 인기를 얻고, 심리적 고통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일을 이전처럼 터부시하지 않을뿐더러, 국가 차원에서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 대책’을 논의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권수영(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에겐 반가운 분위기였을 터다. 마음의 위기를 정신의학 치료의 영역에 가두지 말고 누구나 자신의 상처를 부끄럼 없이 마주하는 일이 가능해야 한다고 믿으며, 20년 넘게 수천 명의 내담자를 상담하는 데 헌신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내면의 감정에 주목하는 흐름 한편으로,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강력범죄를 ‘분노 범죄’나 ‘혐오 범죄’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저자는 우려스럽기도 했다. 불안이나 분노 등 소위 부정적 감정을 병리적이라고 규정하고 제거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여기는 시선이 갈수록 만연한 탓이다. 과연 불안과 분노, 미움 같은 이른바 ‘나쁜 감정’이 진짜 범죄의 원인이자 해만 끼치는 절대 악일까?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 없어도 되는 감정이 있을까?
권수영은 이러한 나쁜 감정들이 유발하는 극단적 범죄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의 하나로 ‘시스템 사고’가 절실하다고 보았다. 절대 악만 제거하면 된다는 맹목적 시선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 그 개별 감정들은 더 크고 복잡한 감정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쁜 감정에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흔들릴 때일수록,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프레임으로 ‘내면가족시스템(Internal Family System, IFS)’을 제안한다. 미국의 가족치료학 교수인 리처드 슈워츠가 제시한 이 관점은 우리 마음속 감정들이 실제 가족 시스템처럼 작동한다고 말한다. 어머니, 아버지, 자녀 등 한 가족을 이루는 각각의 구성원처럼 감정 시스템 속에서도 각각의 감정은 소인격체처럼 상호작용하며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가운데 필요 없는 감정이란 없다.
‘내면가족시스템’의 구성원에는 어떤 감정들이 있을까? 이 책은 이른바 나쁜 감정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감정 6가지를 분석한다.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 관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그 치유 과정을 들여다본다. 가족 내에서도 한 구성원의 주장이 너무 커지면, 그에 따라 주장을 굽히게 되는 구성원이 생기고, 다른 가족에게 문제라고 낙인찍히는 구성원이 생기듯, 감정도 마찬가지다. 감정 시스템을 이루는 수많은 감정 소인격체들은 크게 ‘강경파 감정’과 ‘온건파 감정’으로 나뉜다. 강경파 감정이란 외부로 강하게 자주 표출되는 감정을 말한다. 불안과 분노가 강경파 감정의 대표주자다. 반대로 온건파 감정은 내면 깊숙이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이다.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나의 존재 자체와 깊게 연관된 아픈 감정이 온건파 감정에 속한다. 명심할 점은 이 두 가지 감정이 반대되거나 대립하는 게 아닌 공생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 두 가지 감정은 태생부터 한편인 셈이다.
이 책은 이러한 내면 탐색의 과정과 방법을 친절하면서도 세세하게 알려 주는 안내자다. 1부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에서는 슈워츠의 내면가족시스템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알아본다. 2부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게 말 걸기’에서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대표적 ‘나쁜 감정’ 6가지, 불안·죄책감·분노·미움·무력감·슬픔이 실제 내면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3부 ‘나쁜 감정과 화해하는 5단계 심리 코칭 연습’에서는 이런 감정의 기원을 찾아 나의 진짜 상처를 보듬는 셀프 감정 코칭 전략을 안내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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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수영

저자:권수영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상담코칭학과교수로,20여년넘게수천명의내담자를만나온상담학의권위자이다.또한연세대학교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장으로전국8천여명의가습기살균제피해자들과가족에게심리상담을제공하고있다.

연세대학교에서신학을전공했고,미국보스턴대학교와하버드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미국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종교와심리학’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부부·가족상담학회,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등여러상담관련단체의회장을역임하였고,현재국내대표적인상담연합기구인한국상담진흥협회의이사장을맡고있다.<세바시>,<어쩌다어른>등방송프로그램과기업리더십강연을통해대중과도활발하게소통중이다.

지은책으로는《공감에도연습이필요합니다》,《관계에도거리두기가필요합니다》,《아이마음이이런줄알았더라면》,《치유하는인간》,《나도나를모르겠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나쁜감정에대한변론5

Part1나쁜감정은나쁘지않다

CHAPTER1사람의마음이‘시스템’이라고?
내속에내가너무도많아24/내안에쌓인감정이엉뚱하게분출될때28/지금느끼는감정은하나가아니다36/나쁜감정이나에게물었다41
CHAPTER2마음에도내시경검사가필요하다
마음을들여다보는렌즈,호기심52/우리내면에숨어있는여러소인격체들59/내가왜이런지문득궁금해질때68
CHAPTER3우리가숨은감정의이름을불러주었을때
중요한건마음속시스템의균형78/내면시스템의세구성원,유배자·매니저·구급대88

Part2나를힘들게하는감정에게말걸기

CHAPTER4불안“늘조마조마해서한시도못살겠어요!”
나는불안하다,고로생존한다104/불안의원인을외부에서만찾으면안되는이유109/불안을장애가아닌가이드로삼아라114
CHAPTER5죄책감“모든게다내잘못인것같아요!”
금지와처벌이라는원초적공포122/비합리적죄책감을떨치기힘든이유127/끝없는자책의목소리,“나를버리지말아줘요.”135
CHAPTER6분노“한번화가나면참을수없어요!”
화라는감정에씌워진누명144/왜유독가족에게화가나는걸까150/상처받은아이가상처를준다160
CHAPTER7미움“맘에드는데가하나도없어,꼴도보기싫어요!”
사랑과미움은반대말이아니다172/갓난아이동생에게오빠가두려움을느낀이유179/미움에서믿음으로,다시좋은부부가될수있을까?186
CHAPTER8무력감“만사가귀찮고,아무일도하기싫어요!”
무력감은배신감에서자란다192/마음속시스템의모멸감방어작전197/성실한모범생이무력감에마비된이유205
CHAPTER9슬픔“그냥혼자있을때우는게편해요!”
눈물을부끄러워하는사회의부작용216/마음껏우는순간은무엇보다값지다221/해결되지않은상실을찾아서230

Part3나쁜감정과화해하는5단계심리코칭연습

CHAPTER10내마음을고해상도로들여다보는연습
감정은치료의대상이아니다240/마음속감정들과대화를시작하자246
CHAPTER11악역을맡은감정을이해해보는연습
마음속시스템의매니저는무엇을원하는걸까252/나를통제하려는내면의목소리를잠재우자258
CHAPTER12강경파감정이감춘내상처를찾는연습
강경파감정은항상남탓을한다262/걸핏하면남탓하는사람의숨은심리를알자267
CHAPTER13숨어있던온건파감정을받아들이고표현하는연습
마음속시스템의균형을돕는‘정서적조율’274/소외된감정들을불러내며치유를시작하자284
CHAPTER14모든감정이나를위해존재함을깨닫는연습
분노만이나를보호해준다고느낄때290/마음속가장깊은곳의유배자,유기불안297/나의모든감정은나를위해존재한다303

출판사 서평

나를힘들게하는생각이끊이지않는다면,
내면의진짜상처를치유할신호를발견한것이다!

약한나를지키고자고군분투해온
‘나쁜감정’을안아주는셀프감정코칭

오늘날인류의미래를논할때단연뜨거운화두는인공지능(AI)이다.사실인공지능연구의시초는심리학에대한실험적접근이었으니,상담학의권위자로서인간심리에오랫동안천착해온이책의저자권수영(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상담코칭학과교수)도그관심이남다를수밖에없었다.저자는서문에서2023년생성형인공지능챗GPT의급부상을지켜보며불현듯떠올린오래전실험의감회를털어놓는다.
몇년전‘대화형인공지능비서’가처음세상에공개된당시,저자는인공지능이사람의감정에어떻게반응할지궁금한마음에다음과같은질문으로대화의포문을열었다.“내가지금화가많이나있어!어떻게하지?”하지만뒤이어주고받은대화는실망스럽게도기계적해결책을제시받는정도에그쳤다.그때받은상처를생생히간직하고있는저자는새로출시된챗GPT에게도같은질문을던져보았다.답변의속도나내용은이전에비해놀랍게발전했지만,질문한사람의진짜감정을이해하려는시도는보이지않는모습에‘혹시나’하는마음은‘역시나’로귀결되었다고한다.인공지능이인간의감정을깊숙이이해하고제대로반응하기가이토록더디고어려운이유는무엇일까?이는셀수없이다양한감정이얽혀상호작용하는인간의내면세계를인공지능이이해하지못하기때문이다.
저자는심리상담을공부하는과정에서‘부정적감정’을병리적으로만이해하는심리치료기조에아쉬움을느끼던차,리처드슈워츠가제시한‘내면가족시스템(InternalFamilySystem,IFS)’치료를접하고큰감명을받았다.이내면가족시스템이론에서는불안,분노,무력감등개인에게고통을유발하므로제거해야할감정으로여겨지는소위‘나쁜감정’들이사실마음속시스템안에서꼭필요한역할을하고있다고설명한다.부담감을곱씹으며각오를다지기도하고,슬픔이나수치심을함께나누며연대와공감을쌓기도하는존재가인간이다.사람의마음은수학적계산으로견적이나오는결괏값이아니라,감정과생각과감각등다양한부분이끊임없이상보적인작용을하는역동적인시스템이다.이렇게복잡한시스템으로작동하는인간의내면에필요없는감정이란없다.다만과도하게기능하는감정과억압되는감정이생기면서,시스템의균형이깨져심리적문제가발생하는것이다.

이런‘부정적감정’들은내면의진짜상처를방어하기위해찾아오는경우가많으므로,이를신호로여기고그감정의근원을천천히탐색하면진정한치유를향한길이열리게된다.이책은이러한내면탐색의과정과방법을친절하면서도세세하게알려주는안내자다.1부‘나쁜감정은나쁘지않다’에서는슈워츠의내면가족시스템이론을바탕으로우리의감정이마음속에서구성하고있는시스템의작동원리를알아본다.2부‘나를힘들게하는감정에게말걸기’에서는사람들이호소하는대표적‘나쁜감정’6가지,불안·죄책감·분노·미움·무력감·슬픔이실제내면에서어떤기능을담당하고있는지살펴본다.마지막으로3부‘나쁜감정과화해하는5단계심리코칭연습’에서는이런감정의기원을찾아나의진짜상처를보듬는셀프감정코칭전략을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