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 (이근영 시집)

화살나무 (이근영 시집)

$12.09
Description
‘길과 곳; 들어봐, 글자의 울음’
시인이 지금 대면하고 있는 세계는 시원의 공간이 훼손된 장면들로 가득하다. 누군가는 그 훼손을 ‘진화’라고 말하고, ‘발전’이나 ‘편의’라고 부를지도 모르겠으나, 이근영에게는 “신문지를 크게 펴서 하늘을 가리는”(「아직도」) 모순 형용의 세계일 뿐이다. 그럼에도 시인은 경험과 기억을 전복하기 위해 더 낯선 곳과 먼 곳을 지향한다. 기억에 의존할수록 같은 삶을 살아가고 평면화되고 마는 세계의 질서를 억압으로 느끼며, 질서를 부수기 위해 지금 여기서 이동을 기획하고 말의 깊은 심연 속으로 자신을 내몰고 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글자의 울음”(「동파문자」)과 마주하게 된다. / 박성준(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이근영

시인이근영은충남태안에서태어나건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대학원을졸업했다.2021년계간「시현실」신인상에「도봉산장」외4편이당선되어등단했다.대진대학교총장을역임했으며,현재대진대학교명예교수이다.

목차

시인의말

1부
화살나무
오너라나비야
피에타
수형자리자
감적호監的壕
소나무관찰기록
다시,문앞
천사의나팔꽃
아무도모르게
하늘꽃
태안남문리
슬픔의거처
이름을부르지않는집

달항아리

2부
사라지는앨범
태안가는길
게장
상왕산개심사
커피집,비어있는생각
초안산
후각상실기
태안
붓꽃
시간박물관
하늘도시
홍어
토문재
베토벤하우스
공중전화기
표적
보입니까
절룩이는지팡이
어깨
바다의신호
명랑부부
도봉산장


3부
것들
아직도
너무가까이서있지마세요
그날
긴꼬리제비나비
강마을매운탕
트랜스
네모
미황사
구름에달
봄날들
나이프
귀를기울인다
준우
석양
개발지역
흑백사진
경사각도
대흥사에서
불안한놀이
조류인플루엔자
동파문자

■해설⎜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