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의 비너스가 전학 왔다! - 장애공감 1318

밀로의 비너스가 전학 왔다! - 장애공감 1318

$14.0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다르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이 될 수 있어!”
‘밀로의 비너스’처럼 팔이 없는 소녀와 체구가 뚱뚱한 소년의 빛나는 우정
터키 출신에 수줍음 많은 소년 알리스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가 73킬로그램으로, 학교에서 늘 ‘뚱뚱보’, ‘지방 덩어리’, ‘거대 생명체’, ‘배불뚝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바느질에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아이들이 알면 놀릴까 봐 그 사실을 꽁꽁 숨기고 지낸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는 카미유는 알리스네 학교로 전학 오면서 마치 신기한 동물을 보듯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또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시달린다. 학교의 악당(?) 자크로부터 ‘밀로의 비너스와 친척이냐?’라는 놀림까지 받는다.
두 아이는 모두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얼핏 겉으로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 눈에는 뚱뚱하고 못생긴 몸이 먼저 보이’고, 사람들이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에서 수근거린다’는 점에서 닮았다. 그러나 늘 주눅 들어 있는 알리스와 달리, 자신을 구경하는 아이들 앞에서 “나는 장애인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손 대신 발로 자기 일을 척척 해내는 카미유. 그런 카미유에게 매혹되면서 알리스는 그동안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편견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두 아이는 끈끈한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도전을 시작한다. 이 일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겉모습 아래 감춰져 있던 자기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 놓기에 이르는데….
‘장애’와 ‘다름’이라는 주제를 발랄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다름’이 얼마든지 강점이 될 수 있으며, 고정관념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저자

발랑틴고비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을졸업한뒤베트남하노이와필리핀마닐라에서인도주의활동에참여했다.문학교사로서글쓰기와어린이를위한연극워크숍을병행하며출간한첫소설『도음계LaNotesensible』로여러차례수상했다.이후여러권의청소년소설과성인소설을출간했다.『밀로의비너스가전학왔다!』는프랑스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았으며,2021년가을프랑스몽트뢰이아동도서전에서LePepited’Or상청소년소설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전학은귀찮고피곤해
남다른여자아이
밀로의비너스
스톡맨마네킹
암사자와쥐
포도송이같은눈알들
‘뚱뚱한’슬픔
드래곤클럽
한여름의재봉사
우리가해냈어!
햇빛가득한해변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다르잖아.우리는서로에게행운이될수있어!”
‘밀로의비너스’처럼팔이없는소녀와체구가뚱뚱한소년의빛나는우정

터키출신에수줍음많은소년알리스는키155센티미터에몸무게가73킬로그램으로,학교에서늘‘뚱뚱보’,‘지방덩어리’,‘거대생명체’,‘배불뚝이’라고놀림을받는다.바느질에놀라운재능과열정이있지만,아이들이알면놀릴까봐그사실을꽁꽁숨기고지낸다.
태어날때부터양팔이없는카미유는알리스네학교로전학오면서마치신기한동물을보듯자신을뚫어지게보고또쳐다보는사람들의시선에시달린다.학교의악당(?)자크로부터‘밀로의비너스와친척이냐?’라는놀림까지받는다.
두아이는모두남들과조금다르다.얼핏겉으로는공통점이없어보이지만,‘사람들눈에는뚱뚱하고못생긴몸이먼저보이’고,사람들이‘깜짝놀라눈을동그랗게뜨고뒤에서수근거린다’는점에서닮았다.그러나늘주눅들어있는알리스와달리,자신을구경하는아이들앞에서“나는장애인이아니”라고선언하고,손대신발로자기일을척척해내는카미유.그런카미유에게매혹되면서알리스는그동안자신을옭아매고있던편견에서조금씩벗어난다.
두아이는끈끈한우정을쌓는다.그리고모두를깜짝놀라게할도전을시작한다.이일로남들과는조금다른겉모습아래감춰져있던자기만의강점을발견하고,주변사람들의시각을바꿔놓기에이르는데….
‘장애’와‘다름’이라는주제를발랄하면서도통찰력있게풀어낸이책은‘다름’이얼마든지강점이될수있으며,고정관념에맞서싸우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이야기한다.

■“나는장애인이아니야.너희들도가끔은장애상황에부딪칠수있어.”
교실에서다함께‘장애란무엇인가?’에대해이야기해볼수있는책

이책은장애가없는아이들이흔히장애에대해갖기쉬운고정관념을솔직하고유쾌하게보여준다.그첫번째는카미유의장애유형.‘장애가있는여자아이’가전학올것이라는선생님의말에당연하게(?)휠체어를떠올린아이들은곧카미유가양팔이없다는사실을알고큰충격(?)을받는다.그리고손대신이와발로모든일을해내고,밥도발로먹는카미유를신기하게혹은이상하게여기며쳐다보고또쳐다본다.

“우웩!”
“저것봐,쟤가주스를마셔!발로주스를마신다고!괴상해!”
“우와…,어쨌든난쟤옆에서밥먹고싶지않아.”

태어나서이사오기전까지살았던마을에서는아무도자신을이상하게쳐다보지않았기에카미유는극심한스트레스를받지만담담한척하려고애쓴다.그러다장애인주간을맞아장애에관해이야기해달라는선생님의제안을받고용기내어아이들앞에선다.여기서장애인은할수없는일이많다고여기는아이들의고정관념이또한번깨진다.
“나는발을손처럼사용해.너희들에게손이있는자리에난손이있지않은거지.그렇지만나도너희들처럼혼자머리를감고,옷을입어.나도카카오가점점이박힌빵에버터를발라먹어.”
(중략)
“하지만네가발로할수없는일도있어.구내식당에서식판을나르는거나,암벽타기는할수없잖아.그러니까너는어쨌든조금은…장애인이지.너를모욕하려고하는말은아니야.”아르튀르가조심스럽게이의를제기했다.
“팔이있는데도암벽타기를못하는사람도있어.”카미유가웃으며대꾸했다.
(중략)
“장애인은뭔가부족한사람을의미해.나는내가부족한게전혀없다고생각해.실제로장애인은없어.장애상황에놓인사람이있을뿐이야.”
“그게뭐가달라.”
“달라.어떻게설명해야할지모르겠지만…,장애가있는사람은아무도없어.장애가있는것은사람이아니야.장애는‘어떤상황에서불리한’몸을두고하는말이야.클라이밍을하기에불리한신체조건에있는나를그예로들수있어.하지만너희들도가끔은장애상황에부딪힐수있어.오렐리앙은젓가락을써야할때장애상황에부딪히게되겠지.”

장애인을실제로만난적이거의없기에,장애인전용화장실이나장애인주차구역에표시된휠체어로고로만장애인을떠올리던아이들은이대화를통해장애에대해구체적으로생각해보게된다.그리고대화는곧다름과차이,다양성,차별이라는주제로이어진다.

“때로는흑인이라는것이장애가돼.”
모두가일제히압둘라쪽을쳐다보았다.압둘라는자기노트만뚫어지게보고있었다.
“그게무슨말이냐,압둘라?”선생님이물었다.
“우린다른사람들과똑같은대접을받지못해요.우리를뭔가부족한데가있는사람취급을한다니까요.(중략)우리가백인만큼똑똑하지않다고생각하는사람들도있어요.흑인이어서일자리를찾기도어렵고,아파트를구하기도어려워요.”
“우리엄마가다니는회사사장은엄마가여자여서승진하는것을싫어한대.엄마가그렇게말했어.사장은우리엄마가남자보다능력이없다고생각한대.또여자가머리도더나쁘다고생각한대.여자로사는것도장애라고할수있을까?”이번에는마릴린이말했다.
“그렇다면여자이면서흑인이라면어떨지상상해봐….”레나가덧붙였다.

배경이프랑스일뿐,아이들의대화나교실상황이한국의어느중학교와크게다를바없기에,이책은평소장애에별관심이없었더라도누구에게나어렵지않게장애에대해생각하는계기를마련해줄수있을것이다.

■“이건할수있고저건할수없다고미리정해져있는건없어!”
우정을통해뚱뚱한외모아래감춰진진짜자신을찾아가는소년의성장이야기

이책에서가장극적으로변화하는건또다른주인공알리스다.계단을오르내리기도어렵고,체육시간에운동장한쪽에서참관하는등자신은뚱뚱해서할수없는일이많다고여기던알리스는처음에는카미유에게동질감을느낀다.하지만곧공부도,일상생활도,탁구도,심지어수영까지즐겁게해내며‘장애가있는것은사람이아니’며,‘장애상황에놓인사람이있을뿐’임을증명하는카미유를통해조금씩생각이변화하기시작한다.

심지어카미유는‘뚱뚱한’이라는단어를자기입으로말하기까지했다.아무거리낌없이작지만쾌활한목소리로.마치크다,말랐다,작다,대머리다,빨갛다와같은형용사를쓰는것과다를게하나도없다는듯이아무렇지않게.장애인주간에‘나는팔이없어.’라고말하던때처럼무덤덤하게말했다.그건욕이나조롱이아니라그냥형용사일뿐이었다.자크가그말을할때와는말투가전혀달랐다.(중략)거기에는아무런판단이들어있지않았다.알리스는이런식으로뚱뚱한건나쁘지않다고생각했다.

이변화는알리스의놀라운바느질솜씨를발견한카미유가한출판사에서개최하는영상경연대회에참가하자고제안하면서본격화한다.둘은아이들을모아〈드래곤클럽〉을만들고영화를찍는다.의상제작을맡아전문가못지않은실력을발휘한알리스는이일로‘뚱뚱보’,‘지방덩어리’,‘거대생명체’,‘배불뚝이’가아닌,‘금손’‘요정손가락’‘바늘왕’이라는별명을얻는다.반친구들이알리스의뚱뚱한겉모습안에중요한뭔가가있다는것을알게된것이다.이일을계기로알리스는다른사람의시선이두려워옷속에꽁꽁숨겨온몸을드러낼용기를얻게된다.카미유의이한마디덕분에.

“자,내가셋을세면우리동시에옷을벗는거다.”
알리스는계속이마의땀을닦았다.
“난못해.”
“아니.넌할수있어.나도할수있어.이건우리가할수있고저건우리가할수없다고미리정해져있는건아니잖아,그렇지?같이해보자.탁구를했을때처럼.그리고드래곤클럽을만들어서영화찍었을때처럼말이야.우리가한팀이되는거야.저기봐.압둘라는몸이비쩍말랐어.지방이아주많이부족하다고.릴리앙을좀봐.쟤는다리가너무길어.(중략)유심히보면누구에게나너무많거나부족한뭔가가있어.심지어겉모습이아니더라도자기내면에부족한뭔가가있을걸.예를들어자크는다른사람을배려하는마음이아주많이부족하지.”

우리는모두다르다.각자의‘다름’은어떤상황에서는때로단점이되기도하지만,또어떤상황에서는장점이된다.그렇기에우리의‘다름’에는우열이없으며,오히려다르기에서로에게행운이되기도한다.알리스에게카미유는행운이었다.자신과다른카미유를통해뭐든할수있다는자신감을얻었다.카미유에게알리스는행운이었다.처음에는낯선학교에전학오는것을두려워했지만,알리스와함께하면서새로운학교에서멋진모험을할수있었다.
이책은남들과는조금다른두아이가만나우정을쌓고성장하는모습을통해‘다름’이과연무엇인지,그리고서로의‘다름’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지에관해생각해보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