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의 배신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트렌드의 배신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19.80
Description
“그 트렌드의 본질은 무엇인가?”
26개의 최신 트렌드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따져 묻는다!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각과 지갑을 노리는 세상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적 안내서
매년 하반기가 되면 서점가와 언론을 통해 수많은 소비트렌드가 여러 출처의 이름으로 발표된다. 그런데 그 트렌드 목록들을 보고 있으면 매년 예상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단 1년의 차이일 뿐인데 말이다.

# 2022년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10가지 트렌드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헬시 플레저,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 자본

# 2023년에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10가지 트렌드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알파세대가 온다, 선 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네버랜드 신드롬

매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이렇게 확확 바뀐다는 게 정말 사실일까? 우리는 이 목록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트렌드(trend)’란 일정한 방향성이나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현상을 뜻한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현상에 트렌드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그 개념에 맞지 않는다. 언급된 트렌드가 진짜 트렌드인지 알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경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년 발표되는 소비트렌드는 대부분 그러한 시간적 여유 없이 발표되곤 한다. 따라서 이 트렌드 목록은 무작정 신뢰하기에 무리가 있다.

전작 《조용한 퇴사》를 통해 MZ세대의 대퇴사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해, 언론과 경영계로부터 주목은 받은 바 있는 이호건 박사(경영학, 휴비즈코퍼레이션 대표)는 신작 《트렌드의 배신》(월요일의꿈 펴냄)을 통해 ‘트렌드 범람’의 시대에 좇아야 할 트렌드와 피해야 할 트렌드에 대한 트렌드 비평 작업을 시도했다. 저자는 지금 이 시대야말로 넘쳐나는 트렌드 앞에서 철학자 데카르트처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찍이 철학자 데카르트는 철학의 확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명해 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는지 되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후대 사람들은 ‘데카르트적 의심’이라고 부르는데 (…) 이 책은 오늘날 자주 회자되는 여러 트렌드에 대해 데카르트적 의심을 통해 본질을 탐색하는, 일종의 ‘트렌드 비판서’다. 모두가 대세적 흐름이라고 생각하여 따르는 트렌드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고려해볼 만한 트렌드인지, 주의해야 할 프로파간다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서문’ 중)

사실 저자는 트렌드 전망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마케터나 경영자, 혹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힌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는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어떤 트렌드가 전망된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에 근거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이가 있다면, 그 사업의 미래는 절대 보장받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매년 발표되는 ‘예상’ 트렌드에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그 예상 트렌드 목록은 말 그대로 ‘예상’이고 ‘전망’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트렌드 발표는 모두 쓸데없는 짓일까? 그렇지는 않다. 맞든 틀리든 간에 소비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알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별 기업의 마케터 입장에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약간의 힌트라도 얻는다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낫다. 오히려 문제는 공급자보다 수요자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쏟아지는 트렌드를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서문’ 중)

그렇다면 소비자, 혹은 수용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어떤 기준으로 살펴보아야 할까? 저자는 한 마디로 그 트렌드의 ‘본질’을 파악하라고 말한다. 단적인 예를 보자. ‘영끌 빚투’ 열풍이 분 바 있다. 이것을 트렌드라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경우, 그 행위에 따른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렌드를 무작정 따르지 않고 거부할 수 있을까? 트렌드가 지시하는 방향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에 내재한 본질을 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예컨대, ‘영끌 빚투’가 트렌드라고 해서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숙고하고, 영끌 빚투가 과연 투자의 본질에 합당한지를 따져야 한다. 만약 그것이 본질에 부합하지 않다면 영끌 빚투 트렌드는 우리를 천국이 아니라 지옥으로 인도할 수 있다.”(본문 1-1장 중)
저자

이호건

그가활동하는직업세계에서는경영학박사로불린다.하지만정작본인은그렇게불리는것을좋아하지않는다.자신이하나의정체성으로규정되는것을싫어하기때문이다.그는동일성보다는차이와다양성을지향한다.이러한성향은그의경력에서도잘드러난다.학부에서는공학을,대학원에서는경영학을,기업에서는교육(HRD)을전공했다.지금은인문학과철학에심취해있으며일반인이쉽게이해할수있는인문콘텐츠개발에힘쓰고있다.직장인에서컨설턴트와강사로변신한그는현재교육컨설팅회사인휴비즈코퍼레이션(주)를경영하면서작가와칼럼니스트로활동중이다.또한실생활에인문학을접목하기위한노력으로2016년부터매주KBS1라디오〈라디오매거진위크앤드〉에서‘생활속의인문학’코너를진행하고있으며,유튜브와팟캐스트에서〈직장인을위한출근길인문학〉을운영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조용한퇴사》《팀장혁명》(2021년세종도서선정)《30일인문학》《니체씨의발칙한출근길》《리더를위한인문학》《장자에게배우는직장인필살기》《밥먹여주는인문학》《새로운리더가온다》등다수가있다.

목차

서문트렌드라는이름의마케팅에휘둘리지않는법

PART1대투자시대,돈을향한질주는계속된다
01.트렌드-대중의욕망인가,기업의마케팅인가?
02.파이어족-경제적자유인가,또다른굴레인가?
03.영끌빚투-한방을꿈꾸는사람들,이것은투자인가도박인가?
04.자본주의키즈-돈만아는아이로키우는것은현명한일일까?
05.N잡러-여러개의직업에서가치와보람을느낄수있을까?

PART2욕망의진화,사람들이원하는것은무엇인가?
01.편리미엄-가치소비인가,자기합리화인가?
02.펀슈머-언제나재미를추구하는것은올바른태도일까?
03.업글인간-그들은왜스스로독종이되려하는가?
04.뉴트로-과거의향수는어떻게현재의도피처가되었나?
05.감정대리인-인간의감정을누군가에게대신느끼게할수있을까?

PART3행복이라는이름의트렌드상품
01.소확행-‘작지만확실한행복’으로진정한만족을얻을수있을까?
02.욜로족-소비가채워주는행복은어디까지인가?
03.워라밸-일과삶의균형잡기는과연가능한일인가?
04.러스틱라이프-속세를떠난삶은왜로망이되었는가?
05.오하운-나를위한관리인가,보여주기위한집착인가?
06.한달살기-여행은어떻게고유한경험에서상품이되었나?

PART4‘진짜나’로살고자하는사람들
01.멀티페르소나-본캐vs.부캐,진짜나는누구인가?
02.레이블링게임-MBTI는진짜나의모습을나타내줄까?
03.혼밥혼술족-고독을선택한신인류의탄생인가,사회적병리인가?
04.나나랜드-나만을위한그곳에서행복을찾을수있을까?
05.인싸/아싸-선망의대상이되는그들은남들보다더우월한존재일까?

PART5일상,익숙한것과의결별이시작됐다
01.메타버스-새로운세상의출현인가,현실의왜곡인가?
02.언택트-만남이없는만남이진정한연결을가져다줄까?
03.데이터지능-알고리즘이지배하는세상은정말합리적일까?
04.조용한퇴사-‘영혼없는월급쟁이’가되는것은현명한선택일까?
05.인공지능-인공지능과함께하는삶은동행일까,경쟁일까?

출판사 서평

“본질이드러날때까지의심하고,근거를찾고,따져물어라!”
트렌드라는이름의마케팅이온갖군데범람하는시대에
이에혹하지않고자기인생을지키기위한트렌드비평

책《트렌드의배신》은5개영역에서26가지의트렌드를비판적시각에서논한다.1부의주제는‘돈’이다.노동의가치보다돈의가치를더중요시하는오늘날,사람들사이에회자되는‘파이어족’,‘영끌빚투’,‘자본주의키즈’,‘N잡러’등의트렌드가정말우리에게돈으로부터의자유를선사하고있는지검토해본다.2부는‘욕망’을주제로,개인의욕망을중요시하는현대인들이이를실현하기위해행하는‘편리미엄’,‘펀슈머’,‘업글인간’,‘뉴트로’,‘감정대리인’등의트렌드가과연진정한만족에이르게하는지를묻는다.3부는‘행복’을다룬다.오늘날현대인들이행복을위해추구하는‘소확행’,‘욜로족’,‘워라밸’,‘러스틱라이프’,‘오하운’,‘한달살기’등의숨은의미를살펴본다.4부에서는‘자아’를찾기위한노력으로실천하는‘멀티페르소나’,‘레이블링게임’,‘혼밥혼술족’,‘나나랜드’,‘인싸/아싸’등의트렌드에대해고찰한다.마지막5부에서는최근경영계는물론이고사회적으로도뜨거운이슈가되고있는‘메타버스’,‘언택트’,‘데이터지능’,‘조용한퇴사’,‘인공지능’등이우리삶을유토피아로이끄는지에대해생각한다.

《트렌드의배신》에서저자는우리에게‘트렌드’라는이름으로다가오는것들에대해서는늘그본질을의심하고따져묻는,이른바인문학적소비(혹은수용)습관이꼭필요하다고강조한다.현재로서는그방법만이의미있는트렌드와현대판프로파간다라할수있는마케팅사이에서우리를올바른판단으로이끌어줄수있기때문이다.
“지금우리는트렌드라는이름으로개인의생각과지갑을노리는세상에서살아가고있다.하지만매년발표되는트렌드가뚜렷한대세적흐름이될지,일시적현상에불과할지는알수없다.따라서후회없는선택을하기위해서는자명해보이는것도의심하고,확실한근거가있는지를검토하는자세가반드시필요하다.그것만이프로파간다에속아넘어가지않는유일한대비책이기때문이다.”(‘서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