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의 인문학 (한식의 비결이자 완성, 전통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

양념의 인문학 (한식의 비결이자 완성, 전통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

$20.00
Description
음식의 간을 맞추거나 맛과 향을 돋우는 부재료는 세계 어느 나라 음식에서나 사용된다. 그러나 어떤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바로 그 음식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올리브오일과 식초, 바질로 마리네이드하는 서양의 요리와 간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으로 양념한 우리의 불고기는 누가 봐도 다른 문화권의 요리다.
한식을 한식답게 하는 것은 우리 ‘양념’이다.

한식의 양념은 소금, 간장, 설탕, 식초 같은 조미료와 마늘, 파, 후추 같은 향신료를 조합해 만든다.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갖은양념’이라는 만능 양념도 그때그때 응용해 사용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고추장이 바로 한식의 맛이기도 하다.

우리 음식의 손맛은 바로 양념의 맛이다!

채소를 소금에 절인 보존식품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여기에 갓과 파, 마늘 그리고 젓갈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발효시키면 어디에도 없는 음식, 바로 우리의 ‘김치’가 된다. 음식은 한 문화권/국가의 정체성을 담고 있고, 그 정체성의 핵심은 ‘어떤 조미료와 향신료를 사용하는가’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조미료와 향신료를 아울러 ‘양념’이라 이른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양념의 인문학―한식의 비결이자 완성, 전통 조미료와 향신료의 세계》는 한식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온 정혜경 교수가 젊은 연구자와 함께 완성한 한식 4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한식의 정수라 할 전통 양념을 다루고 있다.
저자

정혜경

이화여자대학교식품영양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이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호서대학교식품영양학과명예교수다.한국식생활문화학회회장과대한가정학회회장을역임했다.대학에서서구영양학을공부했지만한식요리를배우면서한국음식의문화와역사그리고과학성에매료되었다.30년이상학생들과함께호흡하면서한국의밥,채소,고기와바다음식,장,전통주문화를연구했으며,고조리서분석및종가음식연구등을수행했다.
《서울의음식문화》를시작으로《한국음식오디세이》,《천년한식견문록》,《정혜경교수가들려주는우리음식이야기》,《조선왕실의밥상》,《통일식당개성밥상》,《발효음식인문학》등을썼고,‘한식5부작’으로《밥의인문학》,《채소의인문학》,《고기의인문학》,《바다음식의인문학》,《양념의인문학》을썼다.

목차

책을내며•7

들어가며한식양념이란무엇인가•12

1부역사를통해살펴본한식의양념문화
1장한식과양념에담긴철학•22
2장한국인양념사용의역사1:선사시대에서고려시대까지•28
3장한국인양념사용의역사2:조선시대에서현대까지•49
4장고조리서와근대조리서속의양념문화•67

2부전통조미료의세계
5장짠맛조미료•102
6장신맛조미료•132
7장매운맛조미료•145
8장단맛조미료•152
9장고소한맛의기름조미료•166
10장감칠맛조미료•176

3부전통향신료의세계
11장향신료는무엇인가•196
12장한국인이즐겨온전통향신료•205
13장전통향신료사용의변천•255

4부양념의맛과향그리고건강의과학
14장전통양념에담긴과학•276
15장한국장류의과학,맛과건강•281
16장전통향신료의과학과건강•309
17장기타조미료의과학과건강•321

에필로그한식의마무리는양념과고명•334

참고문헌•337
도판출처•350

출판사 서평

한식을한식답게,전통조미료와향신료

인간은음식을생존을위해서만먹지않는다.아니,생존을위해서라도음식을‘맛있게’조리해서먹는다.식재료를그대로먹지않고‘조리’를한다는것은먼저,적절한조리법―굽기,찌기,조리기,튀기기,끓이기등―을사용하는것을의미한다.그런데음식을만들때‘그냥’굽거나끓이지않는다.식재료에밑간을하고,국물의간을맞추거나잡내를잡기위해무언가를넣고,완성된음식에얹거나찍어먹을것을함께낸다.그모든것을‘양념’이라한다.즉음식을맛있게먹기위해필수적인,‘음식의맛을돋우기위해쓰는재료’가바로양념이다.
이책에서는양념을크게두가지로나눈다.첫째는음식의모자란맛을보충하거나본연의맛을북돋기위해사용하는‘조미료’다.짠맛을내는소금과간장,단맛을내는꿀과설탕,신맛을내는식초등이있다.둘째는음식을만들때주재료가가지고있는좋은향과맛은그대로살리고,좋지않은맛은상쇄시키기위해사용하는‘향신료’다.우리는전통적으로파,마늘,생강,초피,후추,계피등을사용해왔다.우리양념은이두가지를아울러이르는효율적인용어로,간장,소금,된장,고추장,기름,깨소금,설탕,식초,실고추,고춧가루,후춧가루,계핏가루,겨자등을제각각,혹은조합해서사용한다.
이책은전체4개부의구성으로우리전통조미료와향신료를소개한다.1부에서는우리양념의기원과변천을선사시대부터근대까지의역사속에서살펴본다.2부와3부에서는전통조미료와향신료의종류는무엇인지,그리고어떤음식에사용해왔는지를고조리서와근대조리서를통해꼼꼼히들여다본다.4부에서는우리조미료,특히장류가어떤원리로감칠맛까지내게되며,건강에는어떤영향을끼치는지살펴본다.또한우리가일상적으로섭취하는향신료들은건강에어떤영향을끼치며,어떻게양념을활용해야건강해질수있는지도설명한다.


새로운한식을향해,오래된양념을다시보자

이책에서강조하는것은우리가전통적으로사용해온조미료와향신료의재발견이다.된장과간장은만국이공통으로사용하는소금을기본으로만들지만,원재료인콩의영양소와발효과정에서생성된감칠맛이어우러져한식을한식답게하는핵심조미료가되었다.뒤늦게한반도에전래한고추를활용해탄생시킨고추장은매운음식을즐기는동남아시아나라틴아메리카의핫소스와도다르고,같은장류문화권인중국과일본의장들과도다른매운맛으로,전세계에한국음식만의개성을알리고있다.
더불어우리전통조미료로꼽을수있는것은조청과젓갈이다.인류공통으로즐긴단맛은꿀과과일의단맛,그리고사탕수수나사탕무의즙을정제한설탕이다.그러나우리조상들은오래전부터곡물을엿기름으로당화시킨조청을여러반찬에단맛과윤기를더하는조미료로,강정을만들때의접착제로,유밀과반죽재료로다양하게이용해왔다.쨍한단맛이나는꿀이나설탕과는달리조청의단맛은은근하고친숙해,우리조상들은느긋하게조청의단맛을즐겼다.
한편,반찬으로먹기도하고양념으로쓰기도하는젓갈은우리김치탄생의일등공신이다.아미노산이풍부한젓갈로간을맞추면두장과는다른독특한감칠맛이나찌개나국의간을맞추는데,나물을무치는데,김치를담글때등다양하게활용되었다.특히젓갈의국물을끓인액젓을김치를담글때넣으면액젓의비린맛은김치의향신료에묻히고감칠맛은극대화되는시너지가발생한다.
향신료는또어떤가.한식에서는향신료를별로사용하지않는다고인식하는사람이많지만,우리는후추와계피,생강같은향신료뿐아니라깻잎,미나리,방풍,승검초(당귀잎)같은다양한향과맛의향신채소를나물로,양념으로활용해왔다.무엇보다,그야말로한식의맛과향이라할수있는마늘,파,고추를빼놓을수없다.서양에서들어온바질,로즈메리,루콜라등만허브로생각하는젊은세대에게이렇게다양한우리향신료와허브를알려주고싶다는것이이책의집필의도이기도하다.
우리양념은한식의맛뿐아니라우리건강의원천이기도하다.우리장류의원재료인콩의영양소와발효라는시간의마법은인체에유용한다양한생리활성성분과영양소를제공한다.우리가다양하게즐겨온향신채소는예로부터약재로사용되었고,현대의과학으로그효능이생리학적으로,의학적으로하나씩밝혀지고있다.그러나‘전통’양념이라고해서자연히건강에기여하는것은아니다.저자들은채소와전통장류를활용해구성하는한국의전통밥상의기본을유지하되,덜짜고덜맵고덜강하게양념을쓰고,무엇보다국물의섭취를줄여야한다고조언한다.

세계화된지금,음식은더더욱세계화되었고우리는이국적인음식의맛과향을그나라조미료와향신료를통해즐기고있다.그러나가장한국적인것인때로가장세계적인것이기도하다.우리조미료와향신료에대한이해와애정이새로운한식,세계적인한식의열쇠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