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석보 12

월인석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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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5세기 중세 국어로 간행된 ≪월인석보≫ 권12의 내용을현대 국어로 번역하고 강독하다
≪월인석보≫ 권12의 저본이 되는 ≪묘법연화경≫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중세 국어의 어휘와 문법 요소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다)
이 책에서 번역한 ≪월인석보≫ 권12는 세조 5년(1459)에 간행된 초간본으로서, 권12와 합본되어 있으며, 현재 보물 제935호로 지정되어 있다(호암미술관 소장). 권12에는 ≪월인천강지곡≫ 제276부터 278까지 실렸고 ≪석보상절≫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2 〈비유품〉의 내용이 실려 있다.
≪묘법연화경≫은 석가모니 부처가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루고 난 뒤에, 영산회(靈山會)을 열어서 자신이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경전이다. ≪묘법연화경≫은 옛날로부터 모든 경전들 중의 왕으로 인정받았고,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불경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 사상을 확립하는 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경전이 되었다.
≪묘법연화경≫ 권2 〈비유품〉에는 ‘화택 비유(火宅 譬喩)’가 나온다. 옛날에 어떤 장자(長者)의 집에 불이 났는데, 장자의 아들들이 집에 불이 난 것을 모르고 철없이 놀고 있었다. 장자는 아들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양거(羊車)ㆍ녹거(鹿車)ㆍ우거(牛車)가 문밖에 있다고 방편을 써서 달래었다. 마침내 아들들은 장자의 말에 꼬여서 불타는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장자는 불을 피한 아들들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양거ㆍ녹거ㆍ우거의 대신에, 양거ㆍ녹거ㆍ우거보다 훨씬 좋은 ‘큰 소가 끄는 큰 수레’인 ‘대백우거(大白牛車)’를 하나씩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여기서 장자가 처음에 아들들에게 주려고 한 양거(羊車)ㆍ녹거(鹿車)ㆍ우거(牛車)의 세 수레는 방편(方便)인데, 여기서 양거(羊車)는 성문승(聲聞乘)이며 녹거(鹿車)는 독각승(獨覺乘)이며 우거(牛車)는 보살승(菩薩乘)이다. 그리고 아들들이 불타는 집에서 나온 뒤에 실제로 준 큰 수레(大白牛車)는 ‘실(實)’에 해당한다. 불타는 집은 삼독(三毒)에 물든 삼계(三界)를 뜻하고, 불타는 집에 있은 아들들은 오욕락(五欲樂)에 탐착(貪着)해서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우비고뇌(憂悲苦惱)의 환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중생들을 가리킨다. 이에 부처님께서 삼계의 고통으로부터 중생을 구하고자 방편으로 삼승(三乘)을 설하신 것이다. 장자가 대백우거를 아들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듯이, 부처는 일불승(一佛乘)인 보살도(菩薩道)를 중생에게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불도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월인석보≫ 권12의 내용은 후진(後秦) 구자국(龜茲國)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문으로 번역한 ≪묘법연화경≫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전 7권 28품).
저자

나찬연

지은이나찬연은1960년에부산에서태어났다.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나오고(1986),같은학교대학원에서문학석사(1993)와문학박사(1997)학위를받았다.지금은경성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교수로재직하고있으면서국어학,국어교육,한국어교육분야의강의를맡고있다.특히‘학교문법교실(http://scammar.com)’의교육용홈페이지를운영하면서고등학교문법의이론을널리보급하는데에힘쓰고있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월인석보』의해제
『월인석보제십이』의해제
현대어번역과형태소분석
부록:‘원문과번역문의벼리’와‘문법용어풀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