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진화 : 유연한 조직, 성장하는 개인

일의 진화 : 유연한 조직, 성장하는 개인

$18.00
Description
모두가 프로페셔널이 되길 꿈꾸는 어느 회사의
한국형 플렉시블 워킹 8년의 기록
창의적으로 일을 하려면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AI 시대, 인간의 일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그에 맞춰 일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는가?
창의적 인간만이 살아남는다는 시대에,
여전히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방식대로
기계처럼 일하고 있지는 않은가?
회사 사무실, 9to6, 고정된 업무방식이라는 틀을 깨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일하며
모두가 프로페셔널로 성장하는 어느 회사의 이야기
저자

박현영

저자:박현영
바이브컴퍼니생활변화관측소소장
사람들의말과글로이루어진빅데이터를분석한다.이야기를좋아한다.빅데이터분석결과를바탕으로세상의변화상을전하는《트렌드노트》시리즈에필자로참여하고있다.
2002년월드컵이끝난여름부터광화문에있는회사에다녔다.토요일도근무하는주6일제,‘칼퇴’라는말조차없었다.당연히저녁을먹고야근하고,선택지는대중교통으로퇴근하느냐택시타고퇴근하느냐정도였다.주5일제가시행되고나서도주말근무는당연했다.선택지가하나더늘었을뿐.토요일에출근하느냐,일요일에출근하느냐.결혼하고아이낳고말그대로아이를들쳐업고일을했다.
2010년부터상황이바뀌기시작했다.노트북이비교적가벼워져서들고다닐수있었고,주말출근에불편한의사를표현하는후배들이생겼다.주말근무를하면적어도미안해하는분위기가조성되었다.야근을하더라도집에서할수있었다.
2010년대중반,‘불금’이라는말이생겼다.금요일야근은모두의분노를샀다.점심은혼자먹었으면좋겠다고말하는후배들이생겼다.
2010년대말,주52시간제시행,야근은법으로금지되었다.내가속한조직이플렉시블워킹을시작했고예상치못하게지금까지계속하고있다.
나의근무시간은20년동안점차줄어들었다,회사에머무는시간은그보다더많이줄어들었다.일의범위는점차더늘었고,일에대한애정은그보다더많이커졌다.일하는방식을바꿔야겠다는나의의지때문이아니다.불편을말로표현한사람들,이건아니지않냐고문제제기한사람들,이렇게다르게해보는건어떠냐는제안을용감하게해준사람들덕분이다.
세상은변한다,설령내가변하지않는다하더라도.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한국형플렉시블워킹8년의기록

1장플렉시블워킹,무엇부터어떻게왜?
준비:어떻게시작할것인가
첫1년:시행착오를거듭하며나만의방식을찾는과정
정착:면조직에서점조직으로
신입사원은누구에게배워야할까
플렉시블워킹이어려운상황과성향
플렉시블워킹이안되는7가지이유와그에대한반론
8년의성적표:업무효율성도생활의활력도만족

2장플렉시블워킹실천유형13가지
알람×스벅×택시로완성되는거점오피스
고양이형인간의에너지분배
최적의효율을내는법,‘80%만일합니다’
플렉시블워킹의소통불안을해소하는법
최소한의소셜라이징으로내정체성지키기
내성적이고예민한이들을위한플렉시블워킹
완벽주의팀장이기준을조율하는법
워킹맘스테이지를유연하게지나려면
갓생러가플렉시블하게일하는방식
플렉시블워킹이야행성인간에게준자유와과제
40대기혼유자녀남성의플렉시블워킹
원칙주의직장인이자유로운동료들과잘지내는법
규칙이집착이되지않도록
모두가다르기에각자의방식은존중받아야한다

3장플렉시블워킹을둘러싼가치탐구
조직의목적은‘효율’:목표달성보다업무효율을우선한다
개인의목표는‘성장’:성공보다성장을도모하라
최고가치는‘자율’:자율의무게,자율의가능성
가장필요한것은‘신뢰’:타인이아닌나에대한신뢰
없으면안될‘소속감’과‘우정’:공식과비공식의경계
생산성vs공정성:회사성과는수행평가가아니다
interview사랑한플렉시블워킹을멈춘이유

4장플렉시블워킹제도와도구들
원칙과규칙:정보를공유하며같은원칙으로움직이기
실행을위한4단계:자율좌석제,자율근무시간,거점오피스,워케이션
자발적제도:도와줘쿠폰,워크위드미,자발적워크숍
공유의감각:이메일,전화,문자메시지,즉석미팅
물리적도구:의자,책상,모니터,마우스
디지털도구:공유캘린더,공유시트,메신저,알람
interview플렉시블워킹에필요한공간의변화

에필로그|고된공장식노동에서‘고된’을떼어내고,‘공장식’을떼어내면,노동이내것이된다
글을마치며|ForWhat에도달하셨습니까?

출판사 서평

자율적인개인,효율적인조직을위한
한국형플렉시블워킹을실험하다

코로나19가우리에게준이점이있다면,유연근무의가능성을알게해준것이다.‘집에서일하는지노는지어떻게아느냐’며사무실근무를고수하던사장님들도바이러스공세앞에서는재택근무를결단할수밖에없었다.그리고해보니생각이상으로꽤괜찮았다.

팬데믹이끝나고상당수회사가다시직원들을사무실로불러들였지만,유연근무에대한열망은식지않았다.회사는제도를중단했지만,이제우리는사무실밖에서도문제없이일할수있음을안다.씻고몸단장하고출근길에시달리는시간을오롯이나에게쓸수있는여유의맛도알아버렸다.사회는열망이향하는쪽으로움직이게돼있다.앞으로점점더많은이들이유연근무가가능한곳을일하고자할것이다.결국은회사도유연해져야할것이다.

하지만막상플렉시블워킹을하려니어디서부터손을대야할지막막하다면,먼저해본이들의조언을참조해보자.이책은코로나19가닥치기전인2017년부터플렉시블워킹을시행해온어느회사조직장의기록이다.‘윗분’에의해‘어느날갑자기’실시된데다국내에‘플렉시블워킹’이라는말도없던때여서하나하나시도해보고,뒤엎고,다시시도하는시행착오를거듭해야했다.외국기업의제도를이식한것이아니라처음부터구성원들스스로규칙을만들고직접해보고조정해가며유지하고있다는점에서한국식,수평적,적응형플렉시블워킹방식이라할수있다.

‘플렉시블워킹이전으로돌아가는건불가능하다’
억울함없는노동,외롭지않은직장을만드는새로운기준

저자는그간의경험을토대로플렉시블워킹의정착과정,각자의성향과여건에따라달라진업무방식과이를조율해조직의성과를내는지혜를보여준다.첫날회의록부터초창기의어정쩡한분위기,각자의불만과불안을어떻게극복했는지가세세하게소개돼플렉시블워킹을시작하려는이들에게실용적인도움을준다.

플렉시블워킹에는그에걸맞은제도와도구,가치관도필요하다.이책은구글캘린더,알람시계같은실용적인도구는물론,소통과협업의공백을없애기위해자생적으로생겨난제도들도소개한다.공유와평가도구들을소개한책은많지만‘알람’을활용하는방법,업무에서비업무로혹은그반대로국면을전환하기위한장치와도구들에대한소개는드물다.특히저자가강조하는것은‘우정’의중요성이다.소통에관한이론은많지만실제로해보면서느낀‘우정’의필요성은해본사람만이건넬수있는조언이다.저자는우정이없다면플렉시블워킹은그저개인에게운동할시간,병원갈시간,은행업무볼시간을허용하는복지제도일뿐이라고말한다.

이책이말하는플렉시블워킹은복지제도이상의무엇일까?저자는동료들과함께일하면서노동을‘내것’으로만드는시도라고말한다.직장생활에서가장해로운감정은‘억울함’이아닐까?‘왜나만일해?’‘그런데왜아무도인정안해줘?’‘왜나한테만뭐라그래?’시시때때로울컥하는억울함은일할맛을사라지게하고,잘하고싶은의지를꺾으며,결과또한좋지않다.정신건강에해로운것은말할것도없다.지나치면피해의식에사로잡혀살게된다.반대로노동이내것이될때억울함은사라진다.

저자는지난8년간각자의삶을존중하면서함께일하는것이가능하다는것을확인했다고말한다.플렉시블워킹을하면서누구는아침일찍,누구는밤늦게일에몰두하기를선택했다.자신에게최적화된방식인만큼일의만족도가높아진것은당연하다.뿐이랴,플렉시블워킹은자기만족에그치지않고소속감을키우고동료를배려하는여유도주었다.신입사원이‘어깨너머’로일을배울기회가없어힘들어하면선배들이자발적으로적응을위한‘꿀팁’전수워크숍을기획하고,육아하느라이동이어려운동료를배려해그근처로미팅장소롤정하는‘우정’이십분발휘되었다.일의억울함이줄어들고우정이그자리를채운지금,저자는‘플렉시블워킹이전으로는결코돌아갈수없다’고단언한다.

생각해보면사람들이정해진장소에모여정해진시간동안일사불란하게일하는것은공장의대단위설비를가동하기에가장효율적인방식이다.아침형인간도있고저녁형인간도있는데,그런특성을무시하고모두가기계의사이클에맞춰9to6로일해온것.그이전에농경사회에서는시계가아니라하늘을보며일했다.그렇다면4차산업혁명에인공지능의시대인오늘날은무엇을보며일하는것이맞을까?
이책은‘나’와‘옆자리동료’를돌아보며일하라고권한다.나에게좋은방식,서로에게도움이되는방식,결과적으로시너지가나는방식을찾으라고독려한다.AI시대에기계적인일을기계가가져갈수록,인간은‘덜기계적인’방향으로진화할것이다.기계에맞춰오던공장식노동에서인간개개인에맞춰지는노동으로변화하는것이다.속도차이는있을지언정일어날변화는언젠가일어나게돼있다.그러니당신의회사는여전히변화에뻣뻣하더라도,당신은플렉시블해져야한다.먼저해본사람들의이야기가당신과동료들에게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