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제대로 연습하는 법 : 어학부터 스포츠까지, 인지심리학이 제시하는 배움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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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력해도 잘 안되는 이들을 위하여:
실력 향상을 원한다면 연습법부터 다시 보아야 한다!
어떤 분야의 정점에 오른 대가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실력을 갈고닦으며 보냈을 기나긴 시간을 떠올린다.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사실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맹목적인 연습만으로는 1만 시간을 채워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오래 연습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이다.

학습 및 훈련과 기량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 아투로 E. 허낸데즈는 기술 습득과 실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고자 인간의 뇌와 정신, 신체 작용을 낱낱이 살핀다. 장 피아제, 노엄 촘스키, 안데르스 에릭손 등 대가들의 이론과 동시대 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의 경기 전 준비운동부터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얼굴맹 극복 요령에 이르는 다양한 실제 사례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그러모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과 기억의 조각들을 결합하고 재조합하는 인간의 창발성에 담긴 잠재력, 개인의 능력치를 한계 너머까지 끌어올릴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

아투로E.허낸데즈

저자:아투로E.허낸데즈(ArturoE.Hernandez)
미국휴스턴대학교심리학과교수.이중언어사용의뇌과학적기반에대해연구하고있으며,언어와뇌에관한실험적·임상적·이론적연구를다루는국제학술지《신경언어학저널{JournalofNeurolinguistics}》의편집장을맡고있다.독일훔볼트재단에서수여하는프리드리히빌헬름베셀연구상,풀브라이트글로벌석학상등을수상했으며,저서『이중언어뇌{TheBilingualBrain}』와80편이상의논문을집필했다.
저자는미국과멕시코를오가며지낸유년기에영어와스페인어를체득했고,20대에는포르투갈어,30대에는독일어를새로익혔다.그에더해열성적인테니스선수로서직접토너먼트에출전하고자녀들을지도하는데시간을보냈다.그의이러한모든연구와경험을녹여낸신간『제대로연습하는법』은분야를막론하고새로운것을배우거나실력을갈고닦고자하는이들에게엄밀한과학적근거를토대로최적경로를제시하는지침서다.
언어학습자부터운동선수,신생아부터체스챔피언까지,이책은다양한사례를통해학습과숙달의과정에인간의뇌와몸에서어떤일이벌어지는지를낱낱이파헤친다.뿐만아니라인지심리학,발달심리학,신경과학,운동생리학등여러분야의세계적석학들이제시해온다양한이론과실험데이터,사례연구를통합해숙달에이르는하나의길을추출한다.

역자:방진이
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국제학대학원에서국제무역및국제금융을공부했다.현재펍헙번역그룹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플랜B는없다』,『어머니를돌보다』,『내삶의이야기를쓰는법』,『고기에대한명상』,『지도에없는마을』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론.작은조각들을재조합하는인간
1장.‘제대로’연습하기
2장.댄계획과성인기이후의숙달사례연구1
3장.인간의삶과창발성
4장.창발적기능으로서의테니스서브사례연구2
5장.아동기,청소년기의발달과정
6장.톰바이어와작은공요법사례연구3
7장.읽고인식한다는것,그가능성
8장.구달과뉴섬의감각운동적해결책사례연구4
9장.성인기이후언어습득의고행길
10장.바티와테니스,그리고크리켓사례연구5
11장.유전자는혼자서일하지않는다
12장.일란성쌍둥이는결코똑같지않다사례연구6
13장.우리의두자아
14장.‘고령’운동선수와환경의변화사례연구7
15장.진화와혁명,그리고숙달
16장.돈메모의가르침,창발과향상사례연구8
결론:숙달의다섯가지원칙
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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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년기부터훈련해야만전문가가될수있을까?

성인이된이후낯선분야에처음도전해도전문가수준에도달할수있을까?새로운배움의영역을개척하고자하는사람,인생의전환점을만들고자하는사람,실력을갈고닦아더나은성과를내고자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품고있을의문이다.어린아이들이언어든스포츠든새로운기술을스펀지처럼흡수하며놀라운속도로성장하는것을보면이런의구심이들수밖에없다.그렇게총명하고활기넘치는시기가지나고난뒤에배움을시작하기엔이미늦은것이아닐까?유년기부터훈련을받아온이들과는실력의격차가너무커서따라잡을생각조차말아야하는것일까?학습의뇌과학적기반을연구해온심리학자이자열렬한테니스선수이기도한저자아투로E.허낸데즈는그렇지않다고말한다.

저자는성인기이후학습에관한의구심을해소하고자몸소실험에나선댄매클로플린의사례를소개한다.본래사진작가였던그는서른살에처음으로골프를접한뒤단기간에프로선수수준에도달하는것을목표로훈련에돌입했다.‘1만시간의법칙’을제시한것으로유명한심리학자안데르스에릭손에게직접조언을받으며신중하게계획을세우고,전문코치와함께연습시간1만시간을채우고자했다.체계적인연습을이어가자그의골프실력은실제로놀랍도록빠르게향상되었다.비슷한종목을접해본적도없었던초보자에서주위의모든학습전문가와골퍼들이인정할수준까지5년도안되는기간안에실력을끌어올릴수있었다.프로선수대다수의훈련기간이최소10년이상이라는점을고려하면엄청난성과였다.

매클로플린의실험은다소무리한일정탓에결국6,000시간연습을넘긴시점에그가허리부상을입으면서중단되고말았지만,인간의후천적학습의무궁무진한가능성을엿보여주는사례가되었다.어떤일을성인이되고난뒤에시작했더라도체계적인계획과‘제대로된’연습을통해서얼마든지실력을끌어올릴수있다는것이다.

휴스턴대학교심리학과교수이자테니스선수인저자가안내하는
실력향상의최단경로

댄매클로플린이그렇게놀라운수준의실력향상을이뤄낼수있었던것은그저오랜시간을꾸준하게연습해서가아니라,심리학이론에바탕한효과적학습기법들을적극활용한덕분이었다.그중가장중요한것이의식적연습(deliberatepractice)이다.이역시1만시간의법칙과함께안데르스에릭손이제시한관념으로,뚜렷한목표와도전적인과제,지속적인피드백을통한집중력유지,그리고기존기술을작은단계들로세분화하는숙달법등을특징으로한다.뇌의스위치를내린채기계적·맹목적인반복으로시간만낭비하는일없이,최대한의효율로기술수준을끌어올려전문성에도달하기위한연습방식이다.매클로플린의경우에는에릭손과전문코치의관리아래골프채스윙동작을여러구간으로나누어각각의구간을집중적으로반복하는등의연습을진행했다.그를통해완벽한스윙을만들고빠른속도로성적을높여갈수있었다.

다만저자는매클로플린이최종목표에는도달하지못한채연습을중단해야했던것이,지나치게빠른속도로실력을끌어올리고자무리한계획을세웠기때문이라설명한다.그러면서에릭손과매클로플린이고려하지못한한가지사실을짚는다.바로인간의학습과실력향상은단일한우상향직선의형태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며,병행되는다른여러활동과과거에체득한기술의조각들이뒤섞이고새로운덩어리를형성하는과정에서비선형적으로이루어진다는점이다.아이들이장기간하나의목표에만몰두하기보다는다양한분야의활동을두루탐험하며지식과기술을흡수하고발전시켜가듯이말이다.이렇게기존의작은조각들을가져다새로운전체를형성하는능력이,저자가의식적연습과함께강조하는인간만의재능,창발성이다.

의식적연습과창발성,두가지핵심키워드는당연하게도골프를비롯한스포츠분야에만적용되는것이아니다.스포츠기량을연마하든,악기연주를배우든,새로운언어를익히든동일한원리가적용된다.저자는유소년축구선수의훈련과정부터다중언어사용자의언어학습방식,체스세계챔피언과일반인사이의기억력차이등다양한분야를대상으로수행된연구들을살펴보며의식적연습과창발성에담긴인간의가능성을입증해간다.그뿐아니라저자자신이테니스서브실력을개선하고자여러전문가에게지도를받고다양한연습법을활용했던일,갑작스레독일에서생활하게되어독일어말문이트이기까지고통받았던일등직접경험한사례들을생생하게풀어내며독자의공감을자아내는것은물론학습과훈련의메커니즘을보다쉽게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

인지심리학,신경과학부터교육학,생물학,운동생리학까지
최신이론과사례연구를통해밝히는과학적학습·훈련전략

이책에서저자는숙달에이르는최적의경로를모색하는과정을총16개장으로정리한다.우선생애전반에걸쳐여러언어를접해온경험이자연스럽게학술적탐구로까지이어진저자본인의이론에서출발하여,앞서언급했듯기술학습에관한연구로널리알려진심리학자안데르스에릭손,자연세계와인간의창발성을탐구한철학자피에르테야르드샤르댕,중요한경기를치르는운동선수가느끼는압박감과수행능력의변화를조명한인지과학자시안베일록등시대를가로질러학습과향상의뇌과학적기반을탐구한세계적석학들의이론과주요개념,실험결과를살펴본다.

이론적인틀을설명한뒤에는,그내용을토대로분석해볼수있는다양한실제사례들을제시한다.댄매클로플린의골프연습계획을비롯하여영어원어민이아님에도걸작소설을써낸작가조지프콘래드,1년의휴식기를통해커리어최고랭킹을달성한테니스선수애슐리바티,출생직후분리되어각기다른환경에서성장한뒤재회한일란성쌍둥이에스더와슈앙지에,43세까지도정상급기량을유지한미식축구선수톰브래디등에관한8개사례연구가이론파트와번갈아등장하며흥미와설득력을더한다.그리고결론부에서시대와분야를넘나들며살펴본수많은이론과사례들을압축하여,숙달을향한길의이정표로서다섯개의원칙을제시한다.

더나은삶,어제와다른나를꿈꾸며
연습과숙달의순례길에오르는이들을위한안내서

인간은향상과성장을꾀한다.프로수준의운동실력이나역사에기록될예술작품을창조하는능력처럼목표가반드시거창하지는않더라도말이다.해외여행을계획하며중고등학생시절이후녹이슨외국어실력을다시연마할수도있고,취미로즐기는운동에서더나은기록을내기위해이런저런정보를찾아볼수도있다.시험에서이전보다높은점수를받고싶을수도있고,어쩌면다른사람의실력을끌어올리기위한지도방식을고민할수도있을것이다.어떤분야에서든,어떤정도로든기술수준을향상시켜더나은삶을만들기를,어제와다른자신이되기를누구나꿈꾼다.하지만그러한향상과성장을모두가성취할수있는것은아니다.저자가계속해서강조하듯,올바른방식의연습없이는원하는수준의실력에도달하기까지너무나많은장애물이존재하기때문이다.

“나는고통받았다.”저자허낸데즈는30대중반에독일의한연구소로부터초청을받으면서갑작스레독일어를익혀야했던경험을이렇게묘사한다.삼중언어구사자로서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할줄알았지만,세언어를통해형성한라틴어계열배경지식이독일어에서는전혀통하지않았던탓이다.단어들의어원이완전히다르다보니쉬운일상적표현조차뜻을유추하는것이불가능했고,대화를할때면생각이홍수처럼밀려와도좀처럼입밖으로낼수가없었다.그렇게고문을받는듯한6개월을보낸뒤가까스로말문이트이자주위사람들이독일어실력을키운비결을물어왔다.그때그가답했다.“이히하베겔리테트(Ichhabegelittet)”,즉‘나는고통받았다’고.

이처럼새로운분야에발을들여실력을쌓아가는과정에는고난이따른다.다른분야에서숙달의경지에오른경험이있더라도,심지어허낸데즈처럼학습과뇌의작용에관한전문적지식을갖고있는경우라도마찬가지다.다만분명한것은,이책에서제시하는것과같은발달과학습의메커니즘을영리하게활용하면불필요한고통을최소화하면서기대이상의결과를성취할수있다는사실이다.연습하고자하는것이무엇이든숙달에도달할길은존재한다.경험과기억의작은조각들이결합해새로운기술로개화하는과정에주의를기울이며목적지까지나아갈수있도록,인지과학적탐구를통해최적의경로를추출해내는이책이러닝메이트로서함께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