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향

색과 향

$12.00
Description
정하선 시인의 시적 이미지들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월의 깊이를 몸에 새기며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게 한다. 사물에 깃든 시간성은 “살아야 흐르는/ 고통의 강이자 희망의 길목”(「눈물은 생명」)이 되어 질서를 거스르기보다 삶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확장한다. 고통과 희망을 하나의 흐름에 포갬으로써 쓸쓸하지만 결코 슬프지는 않은, 삶의 무게를 공손하게 떠받드는 내면의 견고함을 보인다. 이는 삶의 오랜 흔들림에서의 고요라 하겠다. 그의 문체는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간다. 봄날의 햇살 같은 담담한 시적 진술에서 삶의 은은한 색과 향을 느끼게 될 것이다.

- 현대시학 편집부
저자

정하선

전남 고흥 출생. 《월간문학》 등단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
시집 『재회』 『한 오백년』 『그리움도 행복입니다』
『무지개창살이 있는 감옥』 『새재역에서』 『가볍고 경쾌하게』
『송림동 닭알탕』 외
동시집 『도깨비바늘』 『무지개자장면』 『도토리』
시조집 『숄을 두른 여인』 『갈모산방』
민조시집 『석간송 석간수』 『저기에 둘이 누우면』
에세이집 『운과 귀인은 누구에게나 온다』 『견디며
사는 나무』
생활서 『좋은 주례사 행복한 결혼』 『주례사 77선』
kbs 1tv 황금연못 자문단 고정 출연
중앙대문인회·한국시조협회 이사
부천문인회 자문위원·계양구립도서관 운영위원
통일문학상·방촌(황희정승)문학상
시조문학 작가상·방언문학상·노무현 벚꽃길 사진 공모전 일반부 은상
재능시낭송인천대회 우수상 외

목차

서시


1부 분홍빛 설렘, 봄의 격문

새해 첫날 12
정월 초하루 13
색과 향 14
감나무에 시선이 매달리다 15
나비와 꽃 16
바구미 17
벚꽃 훈수 1 18
벚꽃 훈수 2 19
어깨로 우는 매미 20
공, 공기의 궤적 22
백목련의 문장 23
매화, 그리고 동백 24
꽃꽂이 꽃 25
파래김을 읽다 26
보쌈 28
핑퐁 29
토씨 30
물 주기 32
카톡 조기弔旗 34
봄 36
어도魚道 42
장미가 가시를 제 몸에 달기까지 44

2부 초록 근육으로 짜낸 기억의 잔도

총소리 46
전지 전정 48
치자꽃 피는 계절 49
절벽 위의 한탄 50
철원에 가다 51
나무의 기억력 52
절창 53
전라도 방언 54
날을 세우는 시간 56
특별 시민 58
따개비 60
죽지 않는 눈동자 62
나무젓가락 64
모가 깎이는 날 65
작열하는 침묵 66
왕버들 68
줄다리기 69
소리의 의자 70
운 71
이와 혀 72
곰팡이 73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에서 74

3부 석류알처럼 익어가는

정년퇴직하는 사랑하는 딸에게 76
내가 가을이었으면 좋겠어요 78
층간소음 80
마디마디 찰랑이는 외로움 82
코스모스 83
둥근 침묵 84
은하교 85
명주 비단 같은 시 한 편 86
나의 대머리는 여백이다 87
의식의 세계를 벗어나니 88
허공 90
눈물은 생명 91
남에게 했던 말이 92
석류, 그 붉은 밀어 93
보슬비 94
가계 95
아버지는 왜 중고를 좋아하셨을까 96
콩 볶아주는 비 98
금 간 독그릇 99
마중물이 필요한 때는 100
짧아도 긴 하루 101
순산 104



4부 낮은 곳을 데우는 여백의 향기

첫눈 106
겨울나무 107
눈 맞고 오는 사람 108
연탄불 갈기 109
포갠 손 110
가야금 111
떠나고 112
탱자 113
등산길에서 114
빗소리를 끓이다 115
이슬 속의 영혼 116
일보일배에 핀 꽃 117
방골 118
행복은 굉탱이 120
마구간 121
민챙이 122
병실에서 본 달 124
동지 팥죽 126
책갈피 128
크리스마스 이브 129
섣달그믐날 130
길 위에 방 하나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