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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향
$12.00
정하선 시인의 시적 이미지들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월의 깊이를 몸에 새기며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게 한다. 사물에 깃든 시간성은 “살아야 흐르는/ 고통의 강이자 희망의 길목”(「눈물은 생명」)이 되어 질서를 거스르기보다 삶을 겸허히...
바닥을 읽는 사람
$12.00
이복희의 시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낮은 곳에 오래 시선을 둔다. 바람이 빠져나가는 쪽문, 발바닥이 견뎌온 길바닥, 지하철의 까마귀 타투, 뒷골목의 길고양이, 모래톱의 돌, 얼굴을 잃은 불상, 가시를 세운 엄나무, 낯선...
숨 (전순영 시집)
$9.52
전순영 시집『숨』. 시인이 자연 훼손과 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지목한 것들은 대부분 문명의 산물이다. 문명은 자연과 대척점에 놓이는 것으로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시인은 자연의 야만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합리적 이성에...
말이 달아났다 (이인서 시집)
$9.24
이인서의 시적 눈길은 결코 허황된 환상의 영역에서 문제의식을 도출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졌던 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자신의 존재 안팎을 갈마드는 딜레마를 나름 늡늡하게 수용하려는 영혼의 너름새를 가졌다. 시인은...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 (이용호 시집)
$9.52
이용호 시인의 시집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는 거리로 허공으로 폭죽처럼 혹은 부석사처럼 돌멩이와 구호들이 날아오르던 1980년대~1990년대의 후일담으로 봐도 좋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시집은 이용호 시인의 전생의 후일담이라고...
나비의 시간 (이연옥 시집)
$9.15
이연옥의 시집『나비의 시간』. 전에 출간된 두 권의 시집에서 자연은 배경이고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집에서 자연은 풍경으로만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시인의 고통과 몸이 당하는 밀접한 상황 속에서 뼈아프게 공존하고 작용하는...
로댕의 의자 (한 휼 시집)
$9.09
‘현대시학시인선’ 034권 『로댕의 의자』. 다채로운 상상과 거침없는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한휼의 시는 단단한 내공을 바탕으로 현실과 존재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 구사에 능하고, 시적 사유를 대상에...
그대가 나를 다녀가네 (김병해 시집)
$9.13
김병해 시인의 첫 시집『그대가 나를 다녀가네』는 시인의 말처럼 “숱한 날의 낮과 밤을 견”디며 쓴 기다림과 그리움, 상처와 용서, 반성과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진달래 눈물의 비브라토
$12.00
김어진 시인에게, 시는 생활이면서도 삶이고, 또한 다채로운 ‘사연’인 것이다. 다만, 이 사연은 대화로 주고받는 유쾌한 일상의 화소化疏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독백체’로 마음을 아우르며 호젓하게 건너는, 어느 즈음에는 ‘동경’의 시간을 불러들여...
서랍 속에 눕다 (고경옥 시집)
$9.00
고경옥의 시집 『서랍 속에 눕다』. 이 시집은 고경옥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을 통해 독자를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말이 사라진 자국
$12.00
무수히 많은 ‘결’을 섬세하게 더듬어가야 만날 수 있는 궁극의 자리. 윤희경 시집 『말이 사라진 자국』은 “잔결”과 “물결”, “숨결”과 “잠결”, “뒤집힌 결”과 “매운 결”, “파문의 결”과 “식물의 결”, “뼛결”과 “묵은 결”을...
우울과 달빛과 나란히 눕다 (전희진 시집)
$9.15
전희진 시인의 시집 『우울과 달빛과 나란히 눕다』은, 치열한 근원적 사유와 예민한 감각의 상상적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언어와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고요한 상태를 지향하지 않고, 오히려 경험의 역동성을...
익명적 중얼거림 (이소율 시집)
$9.23
이소율 시집 [익명적 중얼거림]. 《단풍이 죽어라 뽐낼 때》, 《승차위치선의 독백》, 《추억 서랍을 열다》, 《고수레 고수레 가난이야》, 《왕버들, 주산지에 이어폰을 꽂다》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살구가 내게 왔다
$10.17
이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수시로 길을 잃거나 경계를 놓칩니다. 즐거운 장마당 (‘모란시장, 웃어라’)인가 했더니, 울음의 덤불숲속입니다. 산이 정물인 줄 알았더니, 바다를 향해 떠가는 바위와 구름의 탈것입니다.(‘미시령 넘는 길’) 그렇다고...
그녀가 그녀 바깥에 서 있을 때
$12.00
이재린의 문체는 모든 상처를 숙성되는 상태로 바꾼다. 부서지고 깨지는 감각에서 단단해지는 에너지가 시의 중심축이다. 시인이 갈고 닦아낸 시적 사유는 상극인 듯 상극 아닌 독특한 단어들의 결합을 통해 외부 세계를 정면으로...
어떤 말이 공기에 스미면
$10.61
시인의 말몸을 접는 기술을 오래전 『난쏘공』에서 읽고 생판 남의 일로만 생각해오다가 이 시편들이 넉 달 만에 몰아 터져 나오면서 내 몸도 저절로 접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를 접는다는 것. 욕망을...
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10.32
시는 ‘쓰기 전에는 삼키는 문장이고, 쓰고 난 다음에는 빼는 문장이다’라고 나는 말을 한다. 그 말을 가장 잘 알아듣고 실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장인무 시인이다. 그의 노력을 높이 사면서 그 결과물로서의...
여우비 오는 날 은여우는
$12.49
이선근 시인은 이번 시집의 첫머리에서 시를 쓰면서 본질의 문제에 있어서 정직하였는지, 겸손하였는지 시가 자신에게 묻는다고, 그리고 순례길 걷는 순례자처럼 채워진 것을 비워가면서 시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야생
$10.00
시집『야생』은 〈샤먼의 바다〉, 〈알의 무게〉, 〈프르제발스키를 복제한 이유〉, 〈전등사 돌탑〉, 〈절벽의 키스〉, 〈글 읽는 소리〉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자주 어떤 사람이고 싶다
$12.06
우리는 그의 세계 인식이 비극적인 데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도 확인하게 됩니다. 요컨대 매우 긍정적인 영원회귀인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구사된 단문들은 작품의 어기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곧 긴장감과 박진감의 형성입니다....
물방울 속에 맺힌 고요
$16.23
시 전문 문예지 『현대시학』을 57년째 발행하고 있는 현대시학사에서 사화집 『물방울 속에 맺힌 고요』를 출간하였다. 『물방울 속에 맺힌 고요』는 현대시학을 사랑하고 응원하며 현재 시단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 59명과 그동안 현대시학회...
너에게로 건너가는 시간
$10.03
시기적으로 암울한 때이지만,?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시적 감응과 영혼의 시적 형상을 통해 절대자와 대화를 하고 참 생명의 탄생을 이루어 나가고자 했습니다회색빛 도시의 피폐한 현대인들,?자연을 외면한 이들에게 푸른 생명의 핏줄을 만들고...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12.33
하얀 마스크를 쓴 나무아픈 나무들 즐비하다나도 여러 번 찔리고몇 번을 갇혔다길은 보이질 않고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길을 끊어버린푸른 벼랑 위 메테오라 수도원늙은 수사修士의 저녁기도 소리 내려오는 서쪽으로소리를 잃어버린 귀를 세운다가만히고요하다2022년...
괴물의 초상
$12.57
세 번째 시집이다.그간 4년 동안 얼마나 헤맨 걸까? 나 자신, 궁금하다.얼떨결에 시집 제목을 가제로 〈괴물의 초상〉이라 했던 것이 개연성이 있어 정식 제목이 되었다. 이 시집 안에 ‘괴물의 초상’이란 시는 없다.느지막이...
묻고 싶은 아침이 있다
$12.23
시인은 주변에서 서성이는 존재자들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면서 우리 시대의 중심에 대한 시인 나름의 대항 논리를 펼쳐간다. 소외된 이들의 가치를 옹호하는 인식과 표현을 통해 시간의 속도 때문에 잊혔던 삶의 본령이나 의미를...
고요한 물음표
$12.47
풋감이 단맛이 들도록 기다렸다이제 감을 딴다아직 떫다이 떪은 맛이 나를 붙잡고 여기까지 왔다단맛이 들도록가슴에 번진 감물이 지지 않는다2022년 가을이윤소
슬픔도 기다려지는 때가 있다
$12.29
때로는 목숨줄 붙잡고 있는 부표였다가때로는 어깨에 짐 하나 더 얹어주는 지게였다가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내일로 가자고낯설고 울퉁불퉁한 길 함께 걷다가수시로 옆길로 빠져 혼자가 될 때마다서럽고 쓸쓸하고 눅눅했다너를 홀대하고 외면하던 배반의...
모든 꽃은 새벽이다
$12.44
무구하고 다정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고 품이 넓은 긍정적 인식이 그의 지배적 안목이다. 그 안목으로 세상의 차가움과 아픔과 고독을 껴안아 주고 싶어 한다. 그것은 철학적 사유에서 비롯된 관조적 깊이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
사과를 씹는 속도
$13.38
모든 존재에게 기억은 과거의 여러 경험치의 잉여물로 남는다. 인상적인 기억과 일상적인 기억 모두 감각적 경험과 능동적인 체험의 결과로써 존재의 속종을 추동하는 상관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런 과거의 잔존인 기억이 단순한 회상의...
푸레독 여자
$12.18
고통을 불교에서는 4고8고 구조로 설명한다. 생로병사의 근본 고통과, 애별이고(愛別離苦)·원증회고(怨憎會苦)·구부득고(求不得苦)·오온성고(五蘊盛苦)라는 관계적·실존적 고통이 그것이다. 이런 고통 속에서 생겨나는 삶의 우비고뇌(憂悲苦惱)는 누구나가 겪는 일이다. 이숙현의 이번 시집에도 병고와 사랑의 고통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기...
생이 만선이다
$13.41
현대시학시인선 111권. 박복조의 시는 구심의 지향과 원심적 욕망 사이에서 독자적인 떨림과 울림의 정점을 최전선에서 들려준다는 점에서 감동적 서정시로서 고유한 빛을 뿌린다. 그는 소소하고 작은 움직임이 이루어내는 우주론과 인생론을 동시에 관통한다.
꽃으로 묶어둔 시간
$12.25
가슴이 아려오는 시들이 있다. 눈물의 서사를 펼쳐내서가 아니라 눈물을 애써 감추고 있어서 가슴을 오히려 더 아리게 만드는 시들. 노재순의 시들이 그렇다. 그의 시들은 물처럼 부드럽고 봄나물처럼 파릇파릇하고 나무들의 뿌리처럼 깊지만...
반달 표류기
$10.54
■ 평론이철수 시인의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견결한 이미지이다. 이 생생한 이미지들은 사물들에 부여된 낡은 인식과 상투화된 관념을 걷어내고 사물이 가진 원래의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시가 간결한...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다
$12.33
■ 평론방민선 시인의 시집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다』에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스펙트럼의 정리가 드러난다. 부모님과의 사별을 통해 느끼는 인간애와 자아와의 교감, 조건 없는 사랑이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를 통해 구현되는 생명존중...
안젤라, 혹은 앉을래
$10.45
『안젤라, 혹은 앉을래』 시집 제목이 우선 독특하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시편들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면, 4부에서 연작시로 쓴 「봄은 고양이」 1~8에 이어 「앉을래 이야기」가 종착역임을 깨닫게 된다. 봄의 그늘 속에...
내 몸에는 별이 산다
$10.49
김영미 시인은 별빛을 보고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없는 시대의 슬픈 시인의 운명을 서정의 힘으로 밀고 가는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시적 작업을 초월적인 가치에 의지하고 그것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