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혹독하게 성실하고 지독하게 위대했던)

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혹독하게 성실하고 지독하게 위대했던)

$32.00
Description
“재능은 어떻게 위대함이 되는가?”
류현진이 존경한 단 한 명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반복되는 ‘다섯 번째 날’의 무게를 견뎌낸 한 인간의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의 평전 『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원제: The Last of His Kind)가 출간되었다. 스포츠 뉴스 플랫폼 『디 애슬레틱』 선임 기자인 앤디 매컬러의 밀착 취재와 SPOTV 한승훈 해설위원의 생동감 넘치는 번역, 그리고 팀 동료로서 가까이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지켜본 류현진 선수의 진심 어린 추천사가 더해졌다.
이 책은 단순히 화려한 우승 기록을 나열한 야구 영웅담이 아니다. 부모님의 이혼과 경제적 불안 속에서 자란 소년이 어떻게 내면의 두려움을 통제하고, 분초를 쪼개는 강박적인 ‘5일 루틴’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그 치열한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전설’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커쇼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세히 포착해낸다. 헌신적인 가장이자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미는 봉사 정신, 그리고 계속되는 부상과 패배의 좌절 속에서도 끝내 마운드를 포기하지 않았던 한 인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클레이튼 커쇼의 팬은 물론, 흔들리는 일상을 다잡고 싶은 모든 이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

앤디매컬러

AndyMcCullough

스포츠뉴스플랫폼『디애슬레틱(TheAthletic)』의선임기자.2010년부터메이저리그를취재해온메이저리그전문스포츠기자로,심층취재와통찰력을바탕으로메이저리그전반에대한깊이있는기사를기고하고있다.AP스포츠편집자협회(APSE)의취재부문,특집기사부문등에서여러차례수상했다.클레이튼커쇼와200여명의주변인을인터뷰하고,취재를통해『클레이튼커쇼,위대함의무게』를집필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프롤로그

1장다섯번째날
2장조용한집
3장그들만의세상
4장미국대표팀
5장1-2-3
6장졸업반
7장드래프트
8장다리
9장샌퍼드의그림자
10장실밥을조여잡아라
11장모든것을견디게하는균형
12장구겐하임의기적
13장첫번째협상
14장‘가을커쇼’
15장수탉
16장허리통증
17장산산조각
18장심연
19장산업단지에서시작된혁명
20장폐쇄
21장꿈의정상
22장갈림길의세방향
23장여섯번째날

에필로그
감사의말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새뮤얼L.잭슨도끼어들수없었던
‘지독한루틴’

클레이튼커쇼는지독할정도의‘루틴신봉자’로유명하다.등판당일이되면그는대화조차극도로꺼렸다.“일어나자마자그누구하고도말하고싶지않은기분입니다.”라고말할정도였다.그는마운드에올라‘그클레이튼커쇼’가되어야하는순간을거대한과업으로받아들였다.커쇼의지인들은등판당일에는커쇼를내버려두어야한다는원칙을공유했다.그는고교시절부터경기전이면반드시칠면조샌드위치를먹는습관을고수했고,극도의집중상태를유지하기위해자신의웃음마저도통제했다.
그의철저함이어느정도였는지는2013년여름의일화가잘보여준다.할리우드의대스타새뮤얼L.잭슨이다저스클럽하우스를방문해소란스러운환호가터져나오던날이었다.선수들이영화속유행어를소리높여외치는동안커쇼만이유니폼을다갖춰입은채로커앞에앉아있었다.새뮤얼L.잭슨이연거푸그를소리쳐불렀지만,커쇼는눈길한번주지않고더그아웃으로향했다.할리우드대스타조차1분단위로짜인그의일과표에는끼어들틈이없었던것이다.
커쇼는이른바‘5일루틴’의궤도위에서살았다.등판다음날의웨이트트레이닝과러닝을시작으로,둘째날에는34구의불펜피칭,셋째날에는웨이트트레이닝과롱토스,넷째날에는시각화훈련을했다.다섯번째날에는칠면조샌드위치를삼키고마운드에올랐다.다섯번째날이되면커쇼의일과표는분단위로세밀해졌다.오후5시58분에왼팔을핫팩으로감싸고,6시10분에레드불을들이켰다.6시23분에는외야스트레칭을,6시36분에는코치와스트레칭후불펜피칭을했다.분초를다투는이모든행동의뿌리에는역설적이게도불안감이도사리고있었다.통제할수없는변수들로가득한마운드위에서커쇼를지탱하는것은오직그가직접설계한‘완벽한루틴’뿐이었다.
천재적인재능을가졌음에도결코자만하지않고매일자신을갈아넣은커쇼의기록은불확실한세상을살아가는우리에게‘삶을대하는태도’를가르쳐주는지침서가되어준다.

‘가을커쇼’라는오명과
끝없는좌절을견뎌낸7년

“그렇게오래,매년잘하는것은정말말이안되는일입니다.”

커쇼의전동료인알렉스우드는커쇼를두고이렇게말했다.모두가커쇼를최고의투수라불렀지만,가을이되면그는번번이무너졌다.LA다저스는2013년부터2019년까지7년연속포스트시즌에진출했지만단한번도우승하지못했다.그에게는‘가을커쇼’라는꼬리표가붙었다.커쇼는신인드래프트1라운드지명자였고팀의1선발이었으며구단의얼굴이었다.커쇼가짊어진무게는타인이가늠할수없는것이었다.계속되는부상과패배의비난속에서도그는결코남을탓하지않고실패의책임을오롯이자신의몫으로껴안았다.이책은그지독한고통의시간을지나마침내2020년월드시리즈우승트로피를들어올리기까지,그의의지와회복력이일궈낸인간승리의드라마를낱낱이기록하고있다.

자존심을꺾고다시세운루틴
제2의전성기를맞이하다

“커쇼는좋게말하면고집이있었고,나쁘게말해도고집이있었어요.자신을‘최고의모습’으로만들어주는것이무엇인지알고있었고,누가뭐라하든그것을지킬줄아는선수였죠.”

커쇼의전동료블레이크디윗은커쇼를이렇게표현했다.커쇼의싸움은마운드위타자들이나자신의부상에만국한된것이아니었다.현대야구의패러다임은급변하고있었다.완고한루틴과직관을믿었던‘이닝이터’시대의전설에게,‘데이터야구’시대는완전히새로운난관이었다.LA다저스가구단주의부정부패로위태롭게흔들리던시기에도,새구단주취임후적응을위해몸살을앓던시기에도커쇼는묵묵히자리를지켰다.그가유일하게받아들이지못한것은지금까지그를지탱해왔던루틴을바꿔야하는현실이었다.점점더많은선수가데이터를바탕으로훈련해성과를거두고있었다.구단의분위기도바뀌었다.커쇼는자신을최고의자리에있게한루틴의힘을굳게믿었고주도권을쥐기위해고군분투했지만,떨어지는구속과잦은부상은그를점차침잠하게만들었다.
커쇼가결정적으로무너진것은2017시즌월드시리즈에서휴스턴애스트로스를상대로패배한순간이었다.당시메이저리그에는휴스턴이교묘한‘사인훔치기’시스템을구축했다는소문이떠돌았다.다저스의코치들은투수들에게사인을최대한숨기라고지시했지만커쇼는받아들이지않았다.그어느때보다집중해야하는마운드에서일을더복잡하게만들수는없다는판단이었다.이날의경기는최악의방향으로흘러갔다.휴스턴의타자들은커쇼의모든공을간파했다.커쇼는마운드위에서산산이부서졌고LA다저스는또한번패배의고배를마셨다.힘든시간을보낸끝에커쇼는일생을지탱해온고집을내려놓고투구연구소인‘드라이브라인’의문을두드린다.선수생활내내그를지탱해왔던,자신의전부와도같은루틴을스스로고칠결심을한것이다.전설적인투수가자존심대신변화를선택함으로써고통스러운적응기를거치고,제2의전성기를여는과정은깊은울림을준다.

다저스클럽하우스와MLB의생생한비하인드스토리

이책의또다른재미는독자를평소접근이불가능한다저스클럽하우스한복판으로안내한다는점이다.앤디매컬러는무려200여명에달하는주변인물을인터뷰하며클레이튼커쇼의유년기부터전성기너머의모습까지를입체적으로재구성한다.야구팬이라면결코지나칠수없는MLB의흥미진진한일화또한가득하다.돈매팅리,데이브로버츠감독과겪었던갈등과봉합의순간,앤드루프리드먼사장의부임과함께시작된‘데이터야구’도입기의혼란,그리고잭그레인키와무키베츠등당대슈퍼스타들과얽힌내밀한에피소드들이낱낱이공개된다.특히2017년월드시리즈당시휴스턴애스트로스의사인훔치기사건의진실을마주한다저스내부의분노와허탈감을묘사한대목은압권이다.화려한다저스왕조의이면에숨겨진인간적인고뇌와치열한경영전략을엿볼수있는이기록은,독자들에게메이저리그라는거대제국의생생한현장감을함께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