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 시간을 누비다 (세계의 식탁에서 만난 이야기)

리카, 시간을 누비다 (세계의 식탁에서 만난 이야기)

$18.00
Description
세상을 누비고 시간을 누벼 짓는 리카의 K-밥상 이야기
“내 인생의 맛은 내가 결정하는 겁니다.” 도쿄, 오사카, 빅토리아, 시카고, 런던,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와 도시를 누비고 살았다. 지역마다 다른 식재료, 문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났고 요리를 배웠다. 운 좋게도 돌아가신 엄마와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았다. 이 모든 경험이 리카의 일이 되고 그의 ‘집밥’이 되었다. 리카는 오늘 하루,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물’처럼 만끽하며 ‘홈메이드’로 세계를 밥상에 담는다. 급변의 시기, 그래도 느리게 자연에 순응하며 나와 가족이 먹는 것에 ‘마음’을 담는 일. 그것이 리카에게 ‘시간을 누비는’ 일일 터이다.
『리카, 시간을 누비다』, 요리를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기보다는 세계 곳곳에서 인생의 시간을 보낸 작가가 잠시 잠시 만났던 향기와 맛, 그리고 그 맛을 둘러싼 감각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감각은 시간 속에서 우리의 삶이 행복한 싹을 돋우는 순간들을 일깨운다. 나른한 봄날의 쑥과 미나리의 향기, 일의 의욕이 나지 않는 날의 애프터눈 티의 향기, 그리고 마음 안 좋은 날 맛보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향기는, 작은 순간들을 누벼서 차린 삶이라는 소박한 밥상 위에 얹힌 색동 상보처럼 우리의 일상에 색을 입힌다. 누군가를 위해 만드는 샌드위치 안에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 재료를 꾹꾹 넣다 보면,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듯이, 이 책은 삶 속에서 굳이 나누고 싶은 삶에 대한 사랑의 고백들이다.
저자

리카

우리가음식을먹는일은또한시간을담는일이라고믿습니다.손수만든한끼와집밥에는사람을위로하고이어주는깊은힘이있다고생각합니다.한국인으로살아온집밥의기억과일본,영국,캐나다,싱가포르등여러나라에살면서접한문화와음식의추억이있습니다.이소중한경험을토대로15년넘게요리연구가이자푸드스타일리스트,F&B전문디렉터,다수외식브랜드총괄디렉터로일해왔습니다.흩어져있던시간을조각조각모으며삶을돌이켜보니지금우리는K-푸드가세계의일상이되는시대를살고있음을느낍니다.최근에는CJ와함께〈폭군의셰프〉공식쿠킹클래스를외국인을대상으로진행했습니다.앞으로도우리나라의음식과전통,그리고K-푸드를더널리알리고싶은마음을가지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그맛을따라할순없어도』(2024)가있습니다.

인스타그램@rikacook
유튜브리카데이@RikaDay-LifeStyle

목차

프롤로그

1장☆리카데이즈
하루를시작하는법
RIKA니까
햇볕에행주를말리면서
세월이켜켜이쌓인주방물건과나의그릇들
선물같은시간
바흐와함께된장찌개를
간장은요술쟁이
드라마〈폭군의셰프〉‘시금치된장파스타’
집밥의힘
밥한그릇

2장☆리카의봄여름가을겨울
면역력엔버섯
늦가을단호박치즈케이크
11월,세상에서제일맛있는밤수프만들기
뿌리채소가좋아
신이내린보물생강
스튜를보글보글끓여서
설날사골떡국은사랑이었습니다
겨울시금치
봄이오는속삭임,냉이와달래
선비의밥상에는덕이있는채소미나리
도다리쑥국
이팝나무가바람에흔들리던봄날밥상
인생은장밋빛
비오는날위로의야채수프
갓구운고로케정식이먹고싶은날
수국이핀날반찬만들기
8월의샌드위치
당근라페
여름날의선물토마토와가지
지금내가먹고있는것에마음가져다놓기

3장☆세상을누비다
사시스세소
가쓰오부시가있는부엌
도쿄의설날
코스파최고,츠지한니혼바시카이센동
1948년만들어진도쿄킷사텐,미카도커피
400년역사,교토의부엌니시키
일본백년가게츠지리의말차
400년노포티하우스,야마모토야마후지에사보
런던피카딜리181번지의추억,포트넘앤메이슨
대영박물관애프터눈티
해로즈그린,그리고차이야기
리버티백화점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당근케이크
캐나다의아름다운도시빅토리아
하쿠나마타타,케냐식밀크티
예술의도시시카고
내마음속에빛나는또하나도시싱가포르
여름철타이요리의멋

4장☆삶을잇다
걸을수있다는것에대하여
어디선가슬픈소리가난다
내인생의레시피
인생을바꾼한마디조언
마음이안좋은날‘메로나’
얼그레이오렌지펀치
능소화핀날콩국수
주부의하루20분
리카피클
노란빛추억오므라이스
오사카에서의추억
고고로바카리
일본친구딸의결혼식
엄마가달린날
이북음식과나의아버지
할머니의자주색요리책
40년지기친구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내가지금왜이걸하고있지?’보랏빛양배추와딜로사워크라우트를만들다가도,흙묻은달래를가닥가닥다듬다가도,사골국을끓이다가도문득,리카는생각한다.그래,엄마가,할머니가우리를먹이려늘하셨던일이다.요리를시작하면서부엌의온기가오르면회색빛기분은절로보랏빛으로,싱그러운초록빛으로,장밋빛으로젖는다.엄마는“하고싶은일을하고세계곳곳을누비고살아라”고말씀해주셨다.그덕인지세계여러나라에서살았다.아들이여섯나라에서학교를다녔을정도다.그중제일오래살았던일본에서추억이많다.일본친구들과음식을통해나누는소소한정도깊다.
요리연구가,푸드스타일리스트,F&B전문디렉터,외식브랜드총괄디렉터로일하며늘착용했고,최근에CJ드라마〈폭군의셰프〉와함께외국인대상공식쿠킹클래스를진행하면서도했던검정앞치마,캐나다상점에서우연히샀다.자신의이름이‘리카’라서가슴에크게‘R’자가있는앞치마를샀을뿐,그앞치마를하고일을하게될줄은당시엔생각도못했다.알지못했던사소한것들이현재의행복을만들었다.
고단했던리카의젊은날은오늘이라는‘선물’이되었다.하루또하루가새롭기만하다.리카는그런시간을허투루보내고싶지않다.급류처럼빠르게흐르고변하는세상이지만조금불편해도느리고자연에가까운것들에관심을기울이려한다.바쁘다는이유로끼니를대충때우고,상황과기분에내맡기듯먹어버리기보다지금내가먹고있는것에마음을가져다놓는것이다.엄마가챙겨주시던,시금치,당근,특히콩으로만든발효음식들안에는눈에보이지않는시간과보살핌이깃들어있다.정성껏곤사골국물로끓인떡국은사랑이었다.꾹꾹재료를눌러담아샌드위치를만들면서‘사랑’이라는단어를떠올린다.소박한상에한술이라도더해따뜻한밥한공기담아내는마음이바로‘엄마의마음’이라생각한다는리카는자신에게시간을선물하는법도알고있다.오후3~4시경갖는애프터눈티타임이그것이다.
‘예쁜꽃들과여리여리어린풀빛이바람에흔들리는모습이너무도아름다운봄날’이다.이팝나무꽃이흐드러지면,능소화,수국이피면,때로비가오고눈발이날리면리카가만들어먹고마음을다독이던음식들이하나둘떠오를지모르겠다.리카처럼앞치마를두르고사랑하는사람들을위해,나를위해톡톡톡,부엌을소리로,온기로,무엇보다고운빛깔로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