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고 사랑하라 (헤르만 헤세의 시와 나태주의 공감 해설 | 양장본 Hardcover)

이별하고 사랑하라 (헤르만 헤세의 시와 나태주의 공감 해설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어제의 고독과 작별하고, 오늘의 나를 사랑하라
-독문학자 신혜선의 정직한 번역과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해설로
다시 피어난 헤세의 영혼
《이별하고 사랑하라》는 문학의 구도자 헤르만 헤세의 차가운 지성과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따스한 감성이 교차하는 시적 교감이 담겼다. 평생 자아의 여정을 그려낸 ‘단독자’ 헤르만 헤세의 시어들을 독문학자 신혜선이 원문의 결을 살려 정직하게 옮기고, 그 위에 나태주 시인이 삶의 온기를 담아 해설을 덧붙인 특별한 선집이다. 책은 안개 속의 고독을 노래한 1장부터 죽음 너머의 영원한 안식을 다룬 7장까지 헤세의 생애를 관통하는 정서적 궤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열다섯 살 소년 시절 자신을 시의 세계로 인도했던 스승 헤세를 향한 존경과 사랑을 담아,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헤세의 철학적 사유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표제인 ‘이별하고 사랑하라’는 헤세의 시구절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으나, 시 전편을 관통하는 ‘작별을 통한 성숙과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본질을 꿰뚫어 본 나태주 시인이 직접 명명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독을 회피하는 대신 그 심연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마침내 자신만의 ‘내면의 빛’을 발견하며 다시금 살아가고 싶어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헤르만헤세

HermannKarlHesse

‘낭만주의의마지막기사’라고불리며전세계인의사랑을받았던헤르만헤세는특유의운율이넘치는문장과정밀하고서정적인묘사로인간의고독과영혼의심연을탐구한문학의거장이다.1877년독일칼프의선교사가정에서태어난그는마울브론신학교를그만두며“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선언했다.지독한방황을했던청년기를보내고서점직원으로일하며내면의안정을찾은그는,1904년『페터카멘친트』의성공으로문단에이름을알렸다.집안내력으로체득한동양사상과기독교적휴머니즘을문학적근간으로삼았으며,제1차세계대전당시에는광적인애국주의에반대하는반전주의적태도를고수해독일내에서비난받기도했다.이러한시대적고뇌와자아성찰의과정은『데미안』과『싯다르타』같은걸작으로승화되었고,나치의탄압속에서도굴하지않았던그는1946년대작『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을거머쥐었다.『수레바퀴아래서』,『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등을통해인간내면의이원성과진정한자아를탐구한불멸의작가로기억되고있다.이밖에도그는시전집『시집DieGedichte』와성숙한삶의아름다움을노래한시선집『단계Stufen』등을남기며오늘날까지도전세계독자들에게불멸의이름으로기억되고있다.

목차

역자의말_신혜선
서문_나태주

1장모두가혼자이다
안개속에서/혼자서/고독한저녁/시골저녁/잿빛겨울날/밤/덧없음/고독으로의길/눈속의나그네/나비

2장어머니의정원에하얀자작나무한그루
어머니께/어머니의정원에/높은산속의저녁/나의어머니께/내아우에게/행복한시간/봄날/어린시절/7월의아이들/귀를기울이다/나는사랑한다/황혼속에백장미

3장구름이다시푸른하늘멀리떠간다
흰구름/여름밤/구름/북쪽나라에서/라벤나/익숙한꿈-폴베를렌의「Monr↑vefamilier」시에서/알프스고개/바람부는유월의어느날/초여름밤/가을/들판너머로/여운

4장이별하고사랑하라
아름다운사람/비난/엘리자베트/저녁의대화/청춘별곡/취소/너무늦은/재회/니논에게/어느소녀에게/편지/행복/방랑길에-크눌프를회상하며/여자친구에게보내는엽서

5장나무처럼시드는것을깨우쳐알기를
가을날/때이른가을/9월/10월/11월/늦가을,길을걷다/시든잎사귀/가을의향기/겨울날/어느어린아이의죽음에부쳐

6장네가찾던그빛은,네안에깃들어있어
기도/그시간/귀향/슬픔/사랑/두골짜기에서/내면으로가는길/피리연주/책/고백

7장마음이여,작별을고하라그리고건강하라
삶의단계/순례자/모든죽음들/목표를향하여/꽃가지/만발한꽃/사랑하는이에게가는길

출판사 서평

고독을두려워하는사람들에게보내는‘마지막한걸음’의용기
-길잃은현대인에게건네는헤르만헤세의가장순수한위로
-고독의심연에서발견한생의눈부신찬가

헤르만헤세는우리에게소설『데미안』과『싯다르타』로익숙하지만,그의문학적뿌리는언제나시에있었다.스스로를‘길위의나그네’이자‘순례자’로칭했던헤세에게시는고립된자아를세상과연결하는유일한통로이자,고통스러운삶을버티게하는구원이었다.이번에출간된『이별하고사랑하라』는그간유려한의역에가려져있던헤세시의‘정직한골격’을복원해냈다는점에서남다른의미를지닌다.

1.독문학자의가장정직한‘원전밀착번역’과시인의‘섬세한공감’

번역을맡은신혜선교수는한국외국어대학교를졸업하고독일본(Bonn)대학교에서헤르만헤세연구로박사학위를받은국내최고의헤세전문가이다.또한,헤세의문학적근원을학술적으로연구하고분석해온독문학자이기도하다.신교수는헤세의독일어가지닌절제의미학을한국어의아름다움으로살려정직하게구현해냈다.운율의화려함보다는원문이지닌단순성과정직성을전달하는데주력하였다.다소무뚝뚝하게느껴질수있는그건조함이야말로헤세가생의질곡을견디며길어올린영원성의본질이기때문이다.여기에‘풀꽃시인’나태주는특유의맑은감성으로해설을더했다.그는헤세의시를읽으며몸살을앓을정도로깊이몰입했고,각시에담긴고독의무게를자신의삶과대조하며독자들이헤세의세계로들어가는징검다리를놓아주었다.

2.고독에서평화로나아가는일곱단계의여정

이시집은총7장으로구성되어인간영혼의성숙과정을보여주고있다.‘안개속에서’고독의필연성을깨닫고(1장),‘어머니의정원’을통해근원적향수를달래며(2장),‘이별하고사랑하라’라는명제아래상실의아픔을삶의일부로수용한다(4장).마지막7장에이르러‘삶의단계’와‘순례자’등의시를통해죽음마저도새로운탄생을위한명랑한이별로받아들이는헤세의위대한긍정을목도하게된다.

3.다시여기지금,삶을축복하는법

나태주시인은말한다.“사랑이라해도참으로좋은사랑은이별한뒤에도여전히변치않는사랑이다”라고.헤세가노래하는이별은단순하게대상과시간의단절이아니라,어제의낡은껍질을벗고더넓은정신으로나아가기위한통과의례다.독자들은“마지막한걸음은혼자서걸어야한다”는헤세의단호한지혜와“너의품안에서나도사그라지리라”는따스한헌신사이에서생의균형을찾게될것이다.
또한,이책은고독을두려워하는현대인들에게건네는헤세의긴편지이기도하다.책장을덮을즈음,독자들은헤세의말처럼“내가찾던그빛은내안에깃들어있었다”는사실을깨닫고,새로운시간을향해당당히걸음을내디딜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