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속 고기 반 근의 무게 (공황과 통증 그 너머의 회복문성환 그림시집)

신문지 속 고기 반 근의 무게 (공황과 통증 그 너머의 회복문성환 그림시집)

$15.00
Description
“공황과 통증 그 너머의 회복”
문성환 작가의 첫 시집이자 그림시집인 《신문지 속 고기 반 근의 무게》는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붙잡은 생의 기원에서 시작된 내밀한 고백입니다. 1990년, 온몸에 붉은 소독약을 바른 채 가슴에 여섯 개의 관을 꽂고 사투를 벌이던 열일곱의 막둥이. 그 소년의 곁을 지키며 발을 동동 구르던 어머니의 사랑과 가난이 빚어낸 34년 간의 통증, 그리고 공황의 바다를 건너온 저자의 생생한 숨결이 4부의 묵직한 시와 그림으로 담겼습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슬픔의 나열이 아닙니다. 차가운 공기보다 시린 외로움과 싸우며 버텨온 날들 속에서, 마침내 어머니와 자신의 심장 무게가 온전히 포개어지는 순간을 마주하는 경이로운 치유의 여정입니다.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 들고 오시던 까만 봉지 속, 신문지에 꽁꽁 싸인 ‘고기 반 근’은 지독한 가난을 버텨내게 만든 거대한 중력이었으며, 마침내 그것이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뜨거운 심장 무게(반근, 300g)였음을 깨닫는 서늘하고도 따뜻한 자각은 이 시집을 관통하는 ‘무게로 치환된 삶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휑한 마음밭에 내린 세찬 소나기처럼 모질고 거칠게 찾아온 불안과 공황, 질긴 가난의 기억을 거침없이 헤치며 마침내 가슴을 펴고 첫 숨을 쉬기까지의 과정은 불친절하고도 치열한 내면의 기록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 모든 상처와 거절의 터널을 지나 비로소 경계 없이 세상과 녹아들며 자신의 삶의 질량을 온전히 품어 안는 비대상의 열린 공간으로의 영혼의 날갯짓을 펼쳐 보입니다.
저자

문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