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아지- 파란시선 190

깅아지- 파란시선 190

$12.00
저자

박순원

저자:박순원
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났다.
2005년[서정시학]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아무나사랑하지않겠다][주먹이운다][그런데그런데][에르고스테롤][흰빨래는희게빨고검은빨래검게빨아][깅아지]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머리

제2부봄
봄-17
내가봄이오는소리를듣는동안-18
봄봄-19
봄날은간다-20
봄나들이-21

제3부복부비만
이순이명-25
개구리-26
하늘과바람과별과저녁약속-27
비곗덩어리-28
마이너스통장-29
달콤한인생-30
도깨비-32
친구-34
흰얼굴꼬리감기원숭이-35
화장장에서-36
알바천국김밥천국치킨천국-37
윤달-38
메롱메롱-40
닭발-42
살어리살어리랏다-44
내가내발끝을내려다보고있는동안-45
내주방의정직하고성실한요리사들은-46
나의마음꿈길따라-47
까짓것-48
공정한시인의사회-50
흘러가는하얀구름벗을삼아서-52
나는웃는다-53
목적지부근입니다-54
주막-55
煞-56
좋아요좋아요좋아요-57
말씀-58
아빠앞에서짝짜꿍-59
밥-60
흰-61
맨드라미-62

제4부부실한하체
농담-65
깅아지-66
13-67
강물은흘러갑니다제3한강교밑을-68
아프니까-69
랄-70
만년필에잉크를채우면서-72
깔-73
흠뻑빠진흠뻑쇼-74
걱정-76
어미활용-77
하릅강아지-78

제5부짧은꼬리
촛불-81
과일바구니-82
원스어폰어타임-84
깅아지노래-86
평시조-89

해설황정산불완전한존재가세계를견디는방식-박순원시의언어유희와풍자적상상력-9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늘기분아주꽃같네아꽃같은새끼이런꽃같은경우가있나꽃같아서못해먹겠네꽃도아닌녀석이꽃도아닌일을가지고꽃도모르면서꽃되어버렸네

오늘기분아주나비같네아나비같은새끼이런나비같은경우가있나나비같아서못해먹겠네나비도아닌녀석이나비도아닌일을가지고나비도모르면서나비되어버렸네

오늘기분아주아지랑이같네아아지랑이같은새끼이런아지랑이같은경우가있나아지랑이같아서못해먹겠네아지랑이도아닌녀석이아지랑이도아닌일을가지고아지랑이도모르면서아지랑이되어버렸네...더보기
비곗덩어리

스페인어막간극을뜻하는‘사이네테(sainete)’는여기에서유래하였다.*(프랑시스퐁주,이충수옮김,[비누],ㅤㅇㅣㄷ다,77쪽)

*사이네테의역사적사용용례를보면,이단어는처음에는‘사냥매에게보상으로주어지는비곗덩어리’라는의미로사용되다가나중에는의미가확장되어‘먹기좋은한입거리’라는의미로사용되었다.그다음에는‘재미있는모든것’을의미하다가최종적으로코미디2막이시작되기전에삽입된단막소극을뜻하게되었다.(옮긴이주)

나는처음에는누구나만져보고싶은비곗덩어리보들보들한비곗덩어리였다가조금자라서는딱먹기좋은입에서살살녹는한입거리아이처럼굴었다.그다음에는재치로슬픈표정으로사람들을재밌게해주다가요새는길거리에서공연이시작되기전우스갯소리로지나가는사람들을불러모으는일로생계를잇게되었다....더보기
깅아지

내가깅아지라고하면사람들은언뜻내가‘ㅏ’발음을못하는줄알았다가가운데‘아’를듣고는아,자음앞또는뒤에서‘ㅏ’발음을못하는구나라고추측할것이다그렇지만나의혀는나의뇌의지시를정확하게따른것이다내가말한깅아지는깅아지이다나는깅아지를부른것이다그렇다고실제로깅아지가있다는것이아니라있을수도있지않느냐는것이다용이있듯이봉황해태가있듯이기린이그기린은아니지만어느날우리눈앞에터무니없이긴목을휘청거리며나타났듯이어쩌면강아지보다약간모자라는덜떨어진어쩌면강아지를뛰어넘는어쩌면강아지와는전혀상관없는깅아지가있을수도있지않느냐는것이다덮어놓고내발음상의문제를논리적체계적과학적으로지적하기에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