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의료, 그 사이

한방과 의료, 그 사이

$16.00
저자

이성오

지은이:이성오
1991년봄,전북대학교치과대학에서20대를시작했다.‘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활동과베트남민간인학살문제를다루는‘베트남평화의료연대’활동을하며30~40대를보내고있다.세상에대한깊은이해와실천을위하여같은대학의고고문화인류학과에서문화인류학을공부했고,의료인류학으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  

기획:아시아사회문화연구소
  

목차

서문.무엇이중요한가?
:‘사실’과‘사실이라고생각하는것’

1부.한방의아이러니

들어가며
의료인가문화인가
전체가부분에부속되다:한방,침,보약

2부.상상되고발명되어실행되는의료

너로인해내가존재한다:한방의정체성만들기
머릿속의토끼가절구를만들어내다:의료의시작에관하여
의료의방으로가는길:의료화와한방

3부.보이지않는커다란그물망

‘신자유주의’로해석하기:의료,호모에코노미쿠스,생의료화
과학인가,과학화인가:의료,전문성,표준화
본질은변하지않는다:의료,상징,건강기능식품

출판사 서평

잘만든인문다큐프로그램을글로옮겨놓은듯하다.이성오의[한방(韓方)담론탐독-한방과의료그사이]의추적대상은‘담론에갇힌우리’이다.딱딱하고어려운,대중적이지못한의학이야기라는단정이먼저지어질지도모르지만,저자는이불리함을두가지로돌파해낸다.

하나는그의직업이다.저자가업으로삼고있는치과의사가지닌의학에대한전문성에서우리는시시콜콜한이야기가아님을예감할수있다.두번째는박사학위까지받은문화인류학자로서의통찰력이다.의학을지식과정보로만예단하지않은,우리삶과사회의틀안에서해석해낸흥미로움을동반하고있음을알수있다.

‘사실’과‘사실이라고생각하는것’

「나는이명박대통령의당선을보면서‘사실’보다는‘잘살고싶다’는우리의욕망이모든걸결정해버렸다는생각을하게됐다.출발이이렇다보니이후10년은‘사실’보다는‘그러하다’가지배하는형국으로흘러갔다.모든힘의원천이‘그러하다’였으며,나는‘어떤힘이여기에작용했나?’가궁금해졌다.여기에평소관심을가졌던한방(韓方)에대한생각으로연결되었다.이책은이렇게시작되었다」본문11쪽

문화인류학을공부한치과의사가들여다본‘한방(韓方)’의세계.이책은‘한방(韓方)’을둘러싼과거와현재,그리고곧다가올우리사회의담론이씨줄날줄로엮어있다.특히여전히세상을흔드는‘신자유주의’라는틀속에서한의학이어떻게‘주변화’과정을거쳐우리의학계와의학소비자들앞에어떤모습으로서있는지를의사그리고문화인류학박사의시선으로짚고있다.

기능성한방화장품에대한신뢰도는높지만,한의학,전통적인한방에대한소비자들의신뢰도는왜낮아졌는가?침과보약으로대변되는한방은과연의료인가?문화인가?

의료계뿐만아니라일반인들도고민이들고,한번쯤은의문을가졌을법한한방(韓方),한의학과양의학에대한의구심과물음을저자는‘신자유주의’를중심으로한사회적담론들에의한‘주변화’과정으로풀이한다.

주변화,다양한해석과사전적의미를지니고있지만핵심은같다.중심을버리고,부분으로해석되고취급되며사용되어지는것들을말한다.저자는이책에서수천년을이어온전통의학이주변화되어버린과정을살펴보고있다.

누구나‘의료시나리오’가있다

「이책의내용은한방과한의학이처한상황을낱낱이들추어내고그원인을분석하는작업으로구성되었다.자칫어렵고지루해질수있는의료의사회문화적분석을저자는흥미로운사례를제시하면서독자들의호기심과긴장감을늦추지않도록했다.그렇게해서마침내저자는가리어져있던신자유주의의가면을벗겨버렸다.」추천의글중(전북대문화인류학과함한희교수)

사회담론을중심으로한학술적접근을바탕으로하고있지만,문화인류학이지닌삶과의밀접성,곧대중적인시선이함께따라간다.‘한방의아이러니’,‘상상되고발명되어실행되는의료’,‘보이지않는커다란그물망’등책의각세션들은한방의주변화를일으킨사회적,의식적연원을다양한연구자료와사회적흐름에비추어풀어내고있다.

단순히기능적,전문지식을들어한의학의주변화를설명하지않는다.우리도모르게내밀어놓은전통의학‘한방(韓方)’의자리에사회학적관점의담론들을들여놓았다.절묘하게도그것은들어맞아,독자의고개를끄덕이게한다.

신자유주의의틀과상징에갇힌전통의학‘한방(韓方)’이과연엇갈린운명속에서의료의방으로들어갈수있을것인가.‘한방(韓方)’을소재로삼았지만,결국이것들은우리삶과동떨어져있지않다.

「환자는전문가의권위에일방적으로순응하지않는다.의학적설명과함께자신의경험을토대로질병발생시나리오를구축한다.」본문245쪽

한방이더우월한치료법인지,아니면양방인지는우리가어떻게생각하는가에달려있다고저자는말한다.하지만한방의효능을알고도우리는외면하게되면서,비만이나성장치료등에서만의료성보다기능성을인정하며보편적진료에서는소외시키고있는것이현실이다.반면양방은더욱더생의학적인지식과기계를가지면서과학기술의우위성을확보해간다.한방은‘모호’하고,양방은‘확실’해져가고있는것이다.

저자는이런현실속에서의료행위와실천속의신자유주의를끄집어낸다.과학화,표준화,상품성의논리에위축되어진한방의주변화문제를저자는의료소비자들의상황과일반적인인식을들어,함께생각해볼것을권한다.

보조의료,기능성상품으로치달은한방(韓方)이이책의주인공이지만,비단우리는이것만을들여다봐서도한방(韓方)에대한저자의연민으로여겨서는안된다.

과학과경제영역,가시적인전문성으로가득찬의료사회는우리사회의일부일뿐이기때문이다.우리주변에서일어나는의료현상을주의깊게들여다보며,자신의전문성을동원해풀어낸이책속에서우리는주류와비주류의문제까지발견하게된다.그러면서나도모르게‘한방의주변화’과정에뛰어든내의료시나리오를만나게될것이다.이것은사회문화적으로구성된,작은내세계와우리사회의문제일수있다.

‘한방(韓方),먹겠습니까,바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