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 뇌터, 그녀의 좌표

에미 뇌터, 그녀의 좌표

$13.80
Description
“뇌터 여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창의적인 여성 수학자였다.”_아인슈타인
에미 뇌터 탄생 140주년! 국내 첫 전기 출간!
아인슈타인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수학자라고 칭송한 ‘에미 뇌터’는, 현대 추상 대수학의 개척자이자 “대칭이 있는 곳에 보존이 있다”는 ‘뇌터 정리’를 증명한 이론물리학의 선구자이다. 그녀는 20세기 초반 독일에 살았던 유대인 여성으로서, 모든 편견과 차별 그리고 인생의 고비마다 닥친 시련을 확고한 의지와 실력으로 극복했다. 스페인의 수학과 교수로 과학 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한 저자는, 학문적 엄격함을 견지하면서도 섬세하고 문학적인 필치로 에미 뇌터의 삶을 한 편의 소설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청강생으로 시작해서 우여곡절 끝에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의조차 할 수 없었던 불합리함, 유일한 딸이자 장녀로서 아픈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에미 뇌터의 이야기는 특별한 시대를 살았던 한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다. 크고 작은 사건과 관계 속에서 예기치 못한 길을 마주할 때가 누구나 있지 않던가.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좌표를 잃지 않고 자기만의 경로를 만들어 간 에미 뇌터의 삶은, 전례 없이 낯선 시공간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큰 용기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
이 책은 에미 뇌터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수학사의 ‘허스토리’이기도 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저술에 서명한 엔헤두안나에서부터 201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마리암 미르자하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남성이 주도해 온 수학계에서 고군분투하며 분명한 자취를 남긴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는 인류가 어떻게 편견과 차별을 극복해 왔으며 현재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

에두아르도사엔스데카베손

교육과연구및수학대중화에매진하고있는스페인의수학박사다.2001년부터라리오하(LaRioja)대학교에서수학및컴퓨터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스페인공영방송RTVE의과학지원프로그램인〈라이카궤도(ÓbitaLaika)〉의진행자이기도하다.특히,컴퓨터대수학분야에서활발한연구를했으며,이분야에서스페인및유럽수학자들과협력하여수많은연구논문을기고했다.또,전세계의모든연령대와수천명의사람이즐기는콘퍼런스,토크쇼및워크숍을통해수학을널리알리고있다.2013년페임랩(FameLab)과학강연대회우승자로서유튜브채널〈표류(Dervandio)〉를포함한다양한미디어를통해수학대중화에힘쓰고있으며,여러미디어와협업중이다.그가가장좋아하는숫자는3435이다.트위터@edusadeci계정으로도그를만날수있다.저서로는『수학적지능(Ma-thematicalIntelligence)』이있다.

목차

나의영웅,에미뇌터와여성수학자들10

1.변환Transformation13
2.정체lmmobilism19
3.회전Turn43
4.순환Cycle57
5.중심Nucleus73
6.대칭과보존Symmetryandconservation101
7.추상Abstraction117
8.체계System139
9.향수병Heimweh157

에필로그164
에미뇌터연표166
인물색인168

출판사 서평

마리퀴리?에미뇌터!
“남긴업적에비해가장명성을얻지못한과학자”
에미뇌터는“대칭이있는곳에보존이있다”는‘뇌터의정리’를증명한수학자로,2022년은탄생140주년이되는해이다.지난2015년3월23일,구글은에미뇌터탄생133주년을기념하는두들(Doodle)을선보였다.하지만잘알려지지않은탓에많은이들이마리퀴리로오해하기도했다.이책은국내에서처음으로출간되는에미뇌터전기이다.그동안몇몇책에그녀의이야기가일부소개된적은있지만그녀의이름을단전기는이책이처음이다.
저자는“아마도수학계에노벨상이있었다면적어도그녀가한두번은수상했을거고,지금은마리퀴리만큼이나유명해졌을것이다.하지만에미뇌터는그런명예를얻지못했다”며안타까워한다.노벨상은수학분야에는수여하지않는다.수학계에서노벨상에견줄만한상으로는필즈상과아벨상이있다.그러나2002년에제정되어2003년첫수상자를발표한아벨상은물론이고,4년마다열리는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1936년부터수여하기시작한필즈상도에미뇌터는받을수가없었다.그녀는1935년53세의나이에암으로사망했기때문이다.첫필즈상이수여되기4년전인1932년국제수학자대회에서에미뇌터가기조강연을했다는점을생각하면,안타까움이가득담긴저자의글이과장만은아님을알수있다.


“뭔가를포기했다고해서그것이다좌절의이야기는아니다.”
_나만의방식으로나의길을찾아서
1988년3월23일독일에서태어난에미뇌터는여성으로서유대인으로서불합리한시대를살면서많은것을포기해야했다.대학에서수학을공부하고싶었지만여성의입학이허용되지않아청강생으로공부해야했고,새로운수학이태동하고있는괴팅겐에서의생활을뒤로하고아픈아버지를돌보며박사학위를하기위해고향인에를랑겐으로돌아가야했으며,여성이라는이유로박사학위를받은뒤에도자신의이름으로강의를개설하지못했을뿐아니라훌륭한논문을발표하고도정식교수가되지못하고계약직교수로형편없는급여를받았다.히틀러가집권한뒤에는유대인이라는이유로괴팅겐대학에서직무정지를당하고미국으로떠나야했다.결국그녀는미국에서종양진단을받고수술후사망한다.
하지만“과거에서생겨나지않은현재란없”으며,“뭔가를포기했다고해서그것이다좌절의이야기는아니다.”고향으로돌아가노교수인고르단의지도를받으며쓴박사논문은에미뇌터가새로운수학을만드는자양분이되고,고르단이은퇴한후그자리에온에른스트피셔와의교류는‘현대수학의아버지’힐베르트의초청을받아다시괴팅겐으로돌아가는결정적계기가된다.그럼에도불구하고뭔가를포기하면서좌절하지않기란쉬운일이아니다.그런낙관과의지는어디에서오는걸까?
1935년5월《뉴욕타임스》에실린추모글에서아인슈타인이예리하게집어낸것처럼에미뇌터는“인생에서가장아름답고만족스러운경험은밖으로부터얻는것이아니라개개인자신의느낌,생각,행동으로부터얻을수있다는것을일찍이깨달은사람”이었다.그래서그녀는내면의목소리에귀기울일줄알았고,외부상황에흔들리거나좌절하지않을수있었다.많은것을포기하게만드는작금의시대에,에미뇌터의이야기가더욱소중하게다가온다.

“예외는있고,앞서걸어간사람들은흔적을남겼다.하지만그것이길은아니었다.”
_아름다운대칭을위하여
에미뇌터의삶을다루는본문과는별도로,각장의끝에는여러여성수학자들의이야기가들어있다.이들은여성에게허락되지않았던대학의문을열고여성이기에금지되고배제당했던다양한기회와자리를얻기위해고군분투했다.
소피제르맹은수학을공부하기위해르블랑이라는남성의이름뒤에숨어야했으며,위장결혼까지했던소피야코발렙스카야는여성으로는처음으로수학박사학위를받지만수학자로서일자리를구하지못하고한동안방황해야했다.케임브리지대학내여성대학인거튼칼리지에서공부했던샬럿스콧은까다롭기로악명높은케임브리지대학의수학과졸업시험인‘트라이포스’에서8위를하고도우등생명부인‘랭글러’명단에오르지못했고,시상식에서호명되지도못했다.여덟번째랭글러라는명예는9위를한남성에게돌아갔다.에미뇌터보다12년앞서박사학위를받은그레이스치점영은수학자인남편과공동연구를하고200편이넘는논문과책을함께썼지만그녀의서명이들어간곳은많지않다.“우리둘다논문에서명해야하지만,만일그렇게한다면우리모두에게도움이안될거요.…지금당신은공적인경력을쌓을수없지않소.돌봐야할아이들이있으니말이오.나는쌓을수있으니내가하겠소.”이뻔뻔한남편의편지를읽다보면울분을삭이기어렵다.
하지만역사는움직이게마련이고,20세기가되면서여성수학자들은점차수학자사회에스며들기시작했다.에미뇌터의학생이기도했던올가타우스키-토드는선형대수학과행렬이론에서뛰어난성과를냈으며,왕립학회(RoyalSociety)의첫여성회원이었고,런던수학회와미국수학회의이사회자리에올랐다.케임브리지대학교수로런던수학회의장을지낸메리루시카트라이트와여성으로는처음으로미국수학회의장을맡았던줄리아보먼로빈슨의이야기는수학계에서유리천장이깨져가는모습을보여준다.
하지만저자의말처럼몇몇훌륭한여성이모든것을성취했다고문제가다해결된것은아니다.비범하거나용감하거나투사가아니라도,언제든뭔가를포기할준비가되어있지않은평범한여성들도일상적이고자연스럽게수학자사회에서활동할수있어야한다.한편,2014년서울에서열린국제수학자대회에서는마리암미르자하니가여성으로는처음으로필즈상을받았다.1936년에첫필즈상수상자를배출한걸생각하면늦어도너무늦었다.캐런울런벡이여성으로서첫아벨상을수상한건2019년이었다.“이곳에는아직도변화가필요하고,그런변화가일어나야이런비대칭이완전히끝날것이다.”라는저자의말이의미심장하다.


〈어나더사이언티스트〉는도서출판세로의새로운과학자시리즈입니다.
-과학사에커다란족적을남겼음에도불구하고아직국내에제대로소개되지않은과학자들,과학문화및제도등다양한측면에서과학발전에기여한인물들,자신만의방식으로과학자의길을걷고있는지금여기의과학자들을소개합니다.
-과학자의삶을일상생활에서오려내업적중심으로매끈하게다듬어보여주기보다,구체적인시공간을살았던한인간으로서과학자의모습을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