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통소비전문가
먹거리의원천은농업이다.농업은과거오랫동안1차산업으로분류되었다.하지만저자의말마따나이제는농업과농촌의가치가달라졌다.먹거리생산이라는본원적가치외에도,환경과생태계보전이라는인류가직면한중요이슈를해결할단초를제공한다는게저자의얘기다.또한전통문화의계승,농촌경관유지,지역사회의활력유지,작물재배를통한도시민의힐링과치유,인구분산과국토의균형발전,식량주권문제등농업의많은역할과기능이주목받고있는게현실이다.“농업과농촌의공익적가치는앞으로더욱커질것”이라는게중론이다.
저자백혜숙은자타공인‘생산유통소비’전문가다.이분야에서전방위적으로활동한그의이력이이를증명한다.적확하고제대로된진단은매섭기만하고,옹골진처방은돋보인다.2008년부터농업과사회적경제를연결하고농업과교육을융합한아이디어를현장에접목하면서1인가구,청년등사회적배려계층의먹거리접근성강화,일자리창출등다양한실적을쌓았다.2017년부터는‘서울시먹거리시민위원회’기획위원으로,건강하고안전한먹거리종합계획인“서울먹거리마스터플랜2030”수립추진에참여하기도했다.
게다가최근까지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전문위원으로재직하면서농산물유통과공영도매시장의문제점을파헤치고이를공론화하는데앞장섰다.‘생산자에게는제값을주고,소비자에게는안정적인가격에공급하기’위해법에의해설치된공영도매시장이설립취지에맞게운영될수있도록전국을다니며농민들과만나공영도매시장의거래제도개선방안에대해논의해왔다.25개품목의생산자단체가참여하는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를조직하는등,동분서주하며생산자와소비자,유통인들의상생에부합하는개혁방안을마련하는데진력했다.
새로운국가경영전략
“농어업문제는더이상농어민만이아니라국민모두의문제로떠올랐다”는저자의통찰력은그의오랜경험과깊은고민에서기인했다.“농어업은환경을포괄하는생명산업으로,건강한국민밥상으로,생태적생활공간으로,청년들의희망지로,국가균형발전전략으로,도시식량디자인의근원지등으로새롭게자리매김해야하고,생태적복지국가의출발지로삼아야한다”는게그의결론이다.
이책은이같은결론에이르기까지그의시각과사고가어떻게진화했는지,국가와사회를위해해야할일을찾아어떤길을걷고무엇을했는지알수있는책이다.때로는분노하고,때론희망의싹을틔우면서그가우리농업농촌과사회진보를위해던지는화두가가치있고소중하게다가온다.절절한마음으로우리의방향성을찾는일에고심해온그가내놓는사회담론과모색은지금당장현실화해도모자람이없을것같다.그만큼현실에굳건히뿌리를두고제시한것들이기때문이다.
그리고마침내그가던진의제는국가적생존전략에맞닿아있다.그가이책을내게된목적이기도하다.이책을통해그는도전적으로묻고있다.“기후위기식량위기의시대철학을반영한국가경영전략은무엇이어야하는가?국민과함께미래를그리는선도적국가경영전문가로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가?”이에대한해답과실천방안을담은게이책이다.
저자백혜숙이방점을찍은것은“공공식료시스템이튼실하게작동되는생태적복지국가”다.이것을“다중위기의시대철학을반영한국가경영전략”으로보고있다.‘공공의료’를넘어선‘공공식료’의개념과철학,구체적인실체또한이책에서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