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개론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

미학개론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

$17.00
Description
한 그릇의 밥에서,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된다
『미학개론-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는 대한민국 1호 쌀 큐레이터이자 〈동네정미소〉 대표 김동규가 전하는, 쌀과 밥, 그리고 우리 일상에 관한 따뜻한 기록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 태국,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를 넘나들며 쌀과 밥맛의 세계를 직접 경험했다. 또한 농촌의 농부들, 밥집 장인들, 그리고 새로운 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밥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꾼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쌀의 이름과 품종, 밥맛을 가르는 비밀을 파헤치며, 2부에서는 술·떡·빵·국수로 확장된 쌀의 변신을 따라간다. 3부와 4부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곳곳의 쌀 풍경과 식문화를 탐방하며, 5부에서는 쌀값 폭등, 기후 위기, 식량주권의 문제까지 아우르며 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알의 곡물을 넘어 쌀이라는 존재가 지닌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그릇이야말로 좋은 삶을 가능케 하는 가장 근원적인 미학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저자

김동규

저자:김동규
초등학교시절첫밥짓기에서실패를맛본후로쌀과의특별한인연은없었다.1992년한양대학교에입학해탈춤과마당극,학생운동에모든열정을쏟느라끼니를밥먹듯걸렀고,4년내내빠짐없이농활을다녔지만정작쌀에는관심이없었다.그러다가우연한계기로쌀의세계에빠져들어2017년11월쌀전문편집숍[동네정미소]를공동창업해대표를맡고있으며,쌀큐레이터라는직업을직접고안해내스스로대한민국1호가되었다.

2022년강원도철원군‘쌀큐레이터양성과정’을기획·운영했으며,2023년농림축산식품부‘쌀맛나는식당’공모의현장심사위원으로도활동했다.2024년에는일본밥소믈리에자격을취득했고,아시아와유럽을아우르는세계쌀투어도이어가고있다.

“쌀이예술이다”라는믿음을바탕으로‘米술관’프로젝트를준비중이며,강연과현장에서사람들과쌀이야기를나누는시간이가장행복하다.그럴때마다늘시작은Ricetomeeyou,끝은HaveaRICEday라는인사로마무리한다.

목차

추천의글_박상현(맛칼럼니스트)·5

프롤로그:쌀,나의첫번째미학·10

1부_쌀이라는세계를묻다

일본에는밥소믈리에가있다·24
토종벼,잃어버린이름을부르다·31
쌀,너의이름은?·39
밥맛을가르는작은비밀·48
밥한그릇,하루의얼굴·56
쌀로다이어트가가능하다?!·63
나는작디작은논의농부입니다·70

2부_쌀,변신의미학

좋은쌀이좋은술을만든다·78
쌀의기억을빚는떡·85
쌀빵,시간을굽다·92
국수로이어진쌀의새로운길·100

3부_쌀의풍경,한국을걷다

한숟가락의평가,전국을달리다·110
밥을따라걷는길·121
쌀을고르고,고르다:취향을담은쌀집들·132
논이있는풍경,밥이있는자리·141
쌀이예술이될때·154

4부_쌀의풍경,아시아를걷다

쌀의품격이삶을바꾸다
:아코메야와스즈노부쌀가게(일본)·164
8대째이어온밥집과밥솥회사의식당
:하치다이메기헤이와조지루시키친(일본)·173
쌀이내리는도시,니가타
:설국의기억과사케의향연(일본)·180
타이완쌀마을,츠샹을가다
:세겹의역사와쌀로이어진길(타이완)·189
내인생의퍼펙트데이
:치앙마이에서만난리틀포레스트,그랜마홈쿠킹스쿨(태국)·200
나는루앙프리방에쌀을심었다
:리빙팜에서의한줄기논길,한포기벼의기억(라오스)·209
히말라야트레킹에서만난밥심,달밧
:밥한그릇이잇는산과사람(네팔)·217
쌀이축제가되다
:전통과신화,그리고공동체의무대·226

5부_쌀의미래,우리가지을내일

일본쌀값폭등과쌀의미래·238
쌀과사람들·245
쌀과라이프스타일,변화의길·252

에필로그:쌀의미래·262

출판사 서평

밥한그릇에서다시발견하는삶의미학

“나에게쌀은그냥곡물이아니다.쌀은향기이고,색깔이고,스토리며,철학이다.”(p.10)

이문장은『미학개론-좋은쌀,좋은밥,좋은삶이야기』가펼쳐보이는세계의문을여는열쇠다.저자는쌀을단순한식재료가아닌인간과자연,기술과예술,공동체와시간의결이응축된존재로바라본다.밥한그릇속에는농부의노동과계절의숨결,밥집장인들의손길,식탁에함께둘러앉은사람들의온기가녹아있다.이책은그일상의장면들을애정어린시선으로들여다보며,우리가미처돌아보지못했던‘먹는다는행위의철학’을되묻는다.

쌀의이름을묻고,삶의맛을짓다

1부‘쌀이라는세계를묻다’에서는쌀의이름과품종,토종벼의이야기를통해밥맛을가르는비밀을탐구한다.노인다다기,화도,멧돼지찰,검은깨쌀벼같은한국토종벼의세계는기후와풍토에따라스스로적응해온생명력의기록이며,“쌀을아는만큼삶이깊어진다”라는저자의신념을뒷받침한다.2부‘쌀,변신의미학’에서는술,떡,빵,국수로확장된쌀의새로운얼굴을만난다.좋은쌀이좋은술과떡,빵을빚는과정은결국한알의곡물이문화를낳는예술이되는순간을보여준다.

아시아의쌀풍경을따라가는여행

3부‘쌀의풍경,한국을걷다’와4부‘쌀의풍경,아시아를걷다’에서는앞서살펴본쌀의세계가현장의이야기로확장된다.여기서저자는전국의밥집과쌀가게,들녘을찾아다니며밥맛의지역성과사람의이야기를기록하고,일본의아코메야와니가타,타이완츠샹,태국치앙마이,라오스루앙프라방,네팔의달밧밥상에이르기까지쌀이빚어내는아시아곳곳의풍경을따라간다.그여정속에서그는쌀이하나의곡물을넘어사람과사람을잇고,지역의삶과문화를지탱하는매개체임을보여준다.농부의손끝에서시작된쌀한톨이정미소의소리를지나식탁위의밥으로완성되기까지,그모든과정에는관계와시간,그리고공동체의이야기가스며있다.쌀은그들에게그저생존의수단이아니라세대를잇는기억이자미학이다.논의반짝임과벼이삭의흔들림,막도정한쌀의향과따뜻한밥한숟가락의감각속에서,저자는‘좋은쌀’이란결국‘좋은관계’에서비롯된다는사실을발견한다.

쌀을통해묻는관계와공동체의철학

5부‘쌀의미래,우리가지을내일’은기후위기,식량불안,지역농업의붕괴속에서도쌀이여전히우리의일상과공동체를지탱하는중심에서있다는사실을상기시킨다.저자는쌀을단지미각의대상이아닌생태적·사회적사안으로제시하며,“쌀의미래는곧로컬의미래”라고말한다.햇빛과쌀이만나는태양광농업,지속가능한지역경제의가능성까지-쌀은새로운삶의방식과윤리를모색하는출발점이된다.저자에게쌀은기술의산물이아니라마음의일이며,그마음은밥짓는냄새,함께먹는온기속에살아있다.그는쌀을통해인간의감각과노동,그리고관계를사유하며,우리가밥한그릇을대하는태도속에시대의가치와공동체의윤리가깃들어있음을보여준다.

좋은삶을빚는밥의철학

『미학개론』은쌀이라는곡물을통해인간과자연,공동체가맺어온관계를탐구한다.이는곧“좋은쌀,좋은밥,좋은삶”으로이어지는순환의미학이다.밥을짓는일은삶을빚는일이며,밥상은인간이다시서로를이해하는자리다.쌀을통해인간의감각과노동,그리고관계를사유한이책은,결국우리가잊고지냈던삶의온도를다시느끼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