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와 검사 (죄수들이 쓴 공소장 | 뉴스타파 심인보 김경래 기자의 진실 추적 기록)

죄수와 검사 (죄수들이 쓴 공소장 | 뉴스타파 심인보 김경래 기자의 진실 추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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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튜브 조회 천만 돌파 화제작,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책으로 출간
전직 검사와 증권사 대표 구속, 한명숙 사건 재조명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검찰개혁이라는 의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시리즈를 책으로 출간했다. 2019년 8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세 시즌에 걸친 〈죄수와 검사〉 연속 보도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20만 회, 댓글 34000개를 기록했고 MBC와 공동 기획으로 〈PD수첩〉에 2회에 걸쳐 방영되는 등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도서 〈죄수와 검사 : 죄수들이 쓴 공소장〉은 기존의 보도 내용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서사를 다시 구성하고 그에 맞춰 모든 문장을 새로 썼다. 기사에 담아내지 못한 민감한 내용과 뒷얘기를 추가하고 현재 의미도 새롭게 부여했다. 저널리즘 문체 특유의 빠른 전개와 현장을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는 책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를 넘어 스릴러 영화 같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뉴스타파 김경래, 심인보 기자다. 지난 2016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영상을 함께 보도했던 두 기자는 〈죄수와 검사〉 취재도 함께했다.
저자

심인보

2005년KBS입사당시탐사보도팀의모토였던‘권력과차별에맞서는진실’이라는말에홀려여기까지왔다.〈추적60분〉에서천안함사건을심층보도했고박근혜대선캠프의‘십알단’운영을폭로했다.2015년뉴스타파로옮겨‘친일과망각’,‘파나마페이퍼스’프로젝트에참여했고이건희회장의성매매영상,윤석열아내의주가조작의혹등을보도했다.한때MBC라디오〈심인보의시선집중〉을진행했다.아직은여전히홀려있다.

목차

1부죄수들이쓴공소장

1장죄수를활용한불법수사
제보자X와의만남/“나는죄수이자남부지검수사관이었다”/부인할수없는물증들/서울남부지검의‘조브라더스’/죄수-수사관-검사의부당거래/재소자를이용한불법수사/“서울남부지검은금융범죄의거래시장”

2장검사는검사를보호한다
죄수K의등장/두고교동창의비뚤어진우정/은밀한사생활까지공유하다/우정이시험대에오르다/파탄난우정/현직검사의사건개입/은폐된검사들의성매매/호텔에데려다준대가로110만원?/전관변호사박수종의‘견마지로’/똘똘뭉친‘불멸의신성가족’/검사만을위한특별한계산법

2부악어와악어새

1장재벌이된전관변호사
풀리지않는의문,박수종/마침내실마리를찾다/“엮인게있으니나설수밖에없어”/‘단군이래최대’사기대출사건과박수종/수사정보의가치/“검찰이세번만봐주면재벌이된다”

2장검찰과증권사회장님
자본시장의최상위포식자/악의시드머니/재벌3세기업사냥꾼/하이에나와독수리/황금알을낳는알집/두사람이‘해먹은’또하나의회사/주가조작으로증권사인수했나?/주가조작이확인되다/검찰이써준‘무죄증명서’/스포츠서울주가조작사건/빠져나간거물유준원

3장22명의검사들과무오류의검찰
박수종의통화기록/청와대의꼬리를잡다/통화기록에나온22명의검사/박수종유준원,구속되다/개미들을밟고올라선성공신화/‘무오류의검찰’이라는신화

3부검찰의썩은꽃,특수부

1장삼각사건거래
검찰의꽃,특수부/죄수K의분노/은밀한제안/삼각사건거래/죄수들이주고받은3억수표/검사실인가흥신소인가/암호명‘길동이’/삼각거래에서사각거래로

2장1조사기범과검찰
피해자들앞에나타난백마탄왕자/백마탄왕자의사기/감옥에서만난귀인/검사실에서범죄를모의하다/은닉자금은나의힘/그들이흘린‘저수지’의물방울들/검찰은수사하지않았다

3장악의뿌리
2010년인천지검/죄수들의놀이터가된특수부검사실/사건거래의진짜대가/그후로도오랫동안

4부한명숙사건은끝나지않았다

프롤로그이상한시절,이상한사건
1장한명숙사건을다시만나다
정치인한명숙/노무현을겨눈검찰의칼/호랑이보다무서운검찰/한만호/한명숙은정말돈을받았을까

2장반전드라마,한명숙재판
추리소설보다재미있는판결문/재판만5년/정형식판사/대법원이끝이아니었다

3장사라진핵심증인
기자들은오지않았다/KBS는왜이제야방송을했을까/무너진재기의꿈/한만호의마지막흔적

4장나는검찰의개였다
도대체왜/비극의시작/검찰의강아지/단추하나로바바리를만드는기적/대한민국검찰에서만/전쟁터의마술사/저녁뭐드실래요?/비망록은어디까지진실일까/포식을끝낸짐승처럼/누가진짜한만호인가

5장검찰의반격
검찰의1st히든카드:사기꾼/소설/너의뇌를뽀개보고싶다/검찰의2nd히든카드:약쟁이/1st와2nd의공통점/어쨌든목적은달성했다/다시H

6장H
피자판에서만난한만호/검찰이아들을건드렸다/호랑이를만들다/그많던스시는누가다먹었나/검찰,거짓말,그리고녹음파일

7장김의정체
당황스러운인터뷰/보안손님/증언연습은사실이었다/사라진동영상/우리증인이달라졌어요

8장진실의유효기간
두명의최씨/공소시효/마지막편지/허망한정치적해석
에필로그그리고아무도책임지지않았다

출판사 서평

죄수의말을무기로검찰과싸우다

이책은두저자가지난2년여동안검사들과벌인전쟁을기록한일종의전기(戰記)다.〈죄수와검사〉보도는수십년이상굳건히다져진검찰기득권의철옹성을조금씩무너뜨렸다.전쟁에서저자들이사용한무기는죄수들의말이었다.검찰의수사과정과치부를누구보다잘알고있는죄수들의말,그러나과거에는죄수라는이유로신뢰받지못했던죄수들의말을‘검증’이라는숫돌로벼려무기삼은것이다.검증을거친죄수들의말은날카로운칼날이되어검찰의도덕성과정당성에치명상을입혔다.그결과죄수와검사의자리가뒤바뀌게되었다.죄를묻는검사의자리에죄수가,죄를숨겨야하는죄수의자리에검사가놓이게된것이다.

“수십년동안‘주체’이기만했던검사들도때로‘객체’가될수있다는것,그리고반대로수십년동안‘객체’이기만했던죄수들도마침내‘주체’가됨으로써서로자리를바꿀수있다는것,이것이어쩌면뉴스타파〈죄수와검사〉보도가불러일으킨가장의미심장한변화일지도모른다.그런의미에서〈죄수와검사〉는죄수들이뉴스타파를통해써내려간,검사들에대한공소장이다.”(7쪽)

똘똘뭉친‘불멸의신성가족’

죄수들의첫번째증언,검사의자기식구봐주기다.이책에는김형준부장검사의고교동창스폰서사건에서검찰이검사가받은뇌물을어떻게축소하고성매매혐의를어떻게덮었는지,전말이자세히기록되어있다.이사건에검사출신전관변호사가어떻게개입했는지,그대가로전관변호사가누린막대한부는어떻게형성이되었는지에대한치밀한취재도중요한포인트다.

“이들‘범검찰가족’은스스로를법위의존재라고여기며언론에의해‘식구’의비위가폭로되어도일단버틸수있을때까지버틴다.더이상버티지못해어쩔수없이수사를하게되면수사전반에미치는자신들의영향력을이용해‘식구’를치밀하고세심하게배려한다.”(72쪽)

“검찰의향응액수계산법은,검사가먼저일어나면이걸감안해n분의일을하고,다른동석자가먼저일어나면그런계산없이단순n분의일을하는것이다.복잡해보이지만하나의원칙만기억하면된다.검찰가족에게유리한방식을택한다.”(74쪽)


죄수를이용한불법수사,특수부검사의민낯

이책에일관되게나오는주제는검찰의꽃이라고불리는특수부검사들이죄수를수사에활용하는불법수사관행이다.취재를통해밝혀진바,특수부검사들은죄수에게특혜를베풀수있는권력을가지고죄수를수사에활용한다.노동력을착취하기도하고죄수의전문성을이용해정보를빼낸다.죄수가가진돈을활용해다른죄수들의정보를사기도하고심한경우에는거짓증언을시키기도한다.이책에는특수부검사들이죄수를활용해벌인다양한불법사례가세밀하게묘사되어있다.그불법은그야말로상상을초월한다.

“검사실에출정을나오려면사건을사서검사님한테드려아지검사님실적이올라가잖아요.그래서사건을사요.작게는몇백만원부터크게는몇천만원이상까지.사건을사서선물을드리면....거기(검사실)나오면점심시간에는싹다비워줘서거기서드시고싶은거뭐이런거는다드셨어요”
-죄수오씨의애인A씨와의인터뷰중(219쪽)

“김성훈이뭐마누라하고검사실에서떡도치고.”
“검사실에서성관계를했다고요?“뭐마누라니까...몇년동안갇혀있던놈인데하고싶잖아요”
-사업가김모씨와의인터뷰중(218쪽)

전직검사와저축은행대표를구속하다

검찰인맥과막강한금력의결합으로수많은개미들을짓밟으며금융시장에서부를일궈낸검사출신전관변호사박수종과저축은행대표유준원‘콤비’는이책의주요등장인물가운데하나다.두사람은각자의장기를이용해서로도우며자본시장의최상위포식자로군림했지만검찰은이들을전혀수사하지않았다.이들에게피해를당한죄수들의증언과저자들의취재로마침내불법이드러났고〈죄수와검사〉보도이후구속됐다.저자들은이들의불법행각과검찰의봐주기수사,그리고검찰구석구석에뻗어있는네트워크를집요하게추적했다.

“서울남부지검이법조와금융의결합으로이루어진하나의거대한시장이라면,박수종변호사는법조쪽에서거기로들어가는문이고유준원회장은금융쪽에서들어가는문이라고생각했다.//유준원에게는자본이라는무기가,박수종에게는검사들과의네트워크라는무기가있었다.두사람이단기간에쌓아올린막대한부는두무기의결합이얼마나강력한지를보여주는방증이다.”(103쪽,137쪽)

한명숙사건,다시빛을비추다

〈죄수와검사〉연속보도에서가장큰화제가되었던것은단연한명숙사건을재조명한부분이다.검찰조사에서는뇌물을줬다고진술했다가법정에서돌연뇌물을준적이없다고번복했던핵심증인한만호,저자들은한만호의행적을추적하던과정에한만호의비망록을발굴했다.저자들이발굴한한만호의비망록은지난해5월뉴스타파가보도하면서큰파문을불러일으켰다.

“한만호는검찰의수사방식을두고‘단추하나가지고양복도만들고바바리도만들고코트도만들었다’라고법정에서표현했다.//진실을찾아가는과정은본질적으로퍼즐을맞추는것과유사하다.범죄를수사하는과정도마찬가지다.대한민국검찰의방식은조금다르다.수백개의퍼즐조각중몇개를놓고나머지는(찾는게아니라)다른종이를오려붙이는방식일수도있다.가지고있는,혹은찾아낸퍼즐조각이얼마되지않을때,특히핵심조각이없을때문제가발생한다.한명숙사건에서가장중요한범죄사실이라고할수있는돈전달일시를검찰이특정하지못한것도이런방식의수사때문이었을것으로추정할수있다”(282~283쪽)

더중요한점은저자들의취재로특수부검사들의모해위증교사의혹이드러난것이다.검사가한만호의법정진술을탄핵하기위해동료죄수들을섭외한뒤위증을하도록교육했다는의혹이다.저자들이취재한검사의모해위증교사의혹은지난해한국사회를뒤흔든사건중하나였다.모해위증교사의혹이단순한의혹으로끝나지않고검찰의수사와법무부감찰로까지이어진것은저자들의치밀하고집요한취재때문이었다.

“보통은여기서취재가마무리된다.죄수H의존재를확인했고(물론이절차까지생략하는언론사도많다.)편지를확보했다.그럼기사를쓰고폭로하면된다.대략아귀가맞으면지를수있다.폭로내용이사실이아니면?H가책임지면된다.폭로내용이사실이면?언론사는특종을하는거지.베팅만하면된다.이기면크게따고,지면본전이다.반면우리의취재는여기서부터시작된다.H의말과글을검증한다.손에잡히는물증을확보할때까지확인한다.그저습관일뿐이라고나는생각한다.그리고그습관은무엇보다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