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펠리니 (꿈과 기억의 주술사 | 양장본 Hardcover)

페데리코 펠리니 (꿈과 기억의 주술사 | 양장본 Hardcover)

$35.50
Description
모더니즘 영화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평전이다. 펠리니 관련 평전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자주 인용되는 책이 바로 케치치의 이 저작이다.
펠리니는 1940년대 이탈리아 영화계에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 뒤, 2차대전 이후 네오리얼리즘 열풍이 불 때 감독으로 데뷔했다. 1960년대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프랑스의 장-뤽 고다르 등과 더불어 모더니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영화도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는 성찰적 시기를 맞은 것이다. 펠리니는 이후 TV 영화 시대의 변신 등 당대의 제작 환경과 갈등하고 또 적응하며 1990년까지 현역으로 일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한 거장의 평전을 넘어, 이탈리아 영화사, 이탈리아 예술사, 그리고 이탈리아 현대사의 역할까지 풍부하게 해내고 있다. 영국의 영화학자 피터 코위는 펠리니 관련 감독론 가운데 이 책이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돼 있다.
저자

툴리오케치치

툴리오케치치(TullioKezich,1928-2009)는이탈리아를대표하는일간지‘코리에레델라세라’의영화전문기자였다.40년가까이언론계현역에있으며,영화관련주요저서를발표했다.특히이책〈페데리코펠리니〉는영국의영화학자피터코위로부터,영어불어이탈리아어발간펠리니감독론가운데최고라는평가를받았다.케치치는한때프로듀서로서도활동하며,로셀리니의TV다큐멘터리‘철기시대’(1965)작업에참여했다.그는시나리오도썼는데,에르만노올미의베네치아영화제황금사자상수상작인‘영험한애주가의전설’(1988)의공동작가였다.덧붙여케치치는연극계에서도활동하며,이탈로스베보의〈제노의의식〉을각색한희곡등여러편의드라마를발표했다.‘문화계의거인’이라는호칭을들었다.

목차

서문:1952년9월,‘호텔데뱅’(HoteldesBains)의테라스에서

1.탄생의비화
그는움직이는기차에서태어났을까?

2.고향리미니에서의학창시절
저널리즘을꿈꾸며

3.로마로의출발
로마에서의‘보헤미안시절’

4.언론계입문
시사지‘마르카우렐리오’의만평작가

5.드라마작가의탄생
인기라디오방송작가

6.‘미스줄리’
아내줄리에타

7.시나리오작가수련생
차바티니의작은노예

8.모던코미디언
희극스타알도파브리치와의만남

9.왕성한시나리오작가
전쟁의공포속에서도계속쓰다

10.전쟁중의결혼
매일반복되는죽음의공포

11.이탈리아의발견
로베르토로셀리니의조감독시절

12.둘이면더잘쓴다
평생의협업작자툴리오피넬리

13.여행하는파티
알베르토라투아다와피에트로제르미의조감독

14.‘버라이어티쇼의불빛’(1950)
데뷔는공동연출

15.‘백인추장’(1952)
펠리니,니노로타와의인연

16.‘비텔로니’(1953)
청춘이여안녕

17.‘결혼중개소’(1953)
약간은카프카처럼

18.‘길’(1954)
현실은우화다

19.펠리니와여성들
펠리니스타일의여성캐릭터

20.‘사기꾼들’(1955)
사기의순교자

21.‘카비리아의밤’(1957)
길거리의선한영혼

22.‘아니타와의여행’
자전적내용의미완성작품

23.‘달콤한인생’(1960)
베네토거리의뜨거운여름

24.공공의죄인
‘달콤한인생’이일으킨사회적공분

25.영화사‘페데리츠’의설립과문제들
파졸리니와의만남과갈등

26.꿈의남자
카를융의세계입문

27.‘안토니오박사의유혹’(1962)
모럴리스트풍자극

28.‘8과1/2’(1963)
구이도의의식

29.‘영혼의줄리에타’(1965)
울고있는‘그림자’

30.미완성작품‘G.마스토르나의여행’
달콤한죽음

31.‘토비댐잇’(1968)
에드거앨런F.

32.‘펠리니사티리콘’(1969)
미지로의여행

33.‘광대들’(1970)
소명의대사들

34.‘로마’(1972)
제2의고향

35.‘아마코드’(1973)
먼기억들

36.‘펠리니의카사노바’(1976)
열정없는유혹자

37.오케스트라리허설’(1979)
납의시대

38.‘여성의도시’(1980)
바쿠스의여신도들

39.‘그리고배는간다’(1983)
바보들의배

40.주술사의학교에서
카를로스카스타네다의세계

41.‘진저와프레드’(1985)
TV에게고함

42.‘인터뷰’(1987)
우리는모두일본인

43.‘달의목소리’(1990)
침묵에대한향수

44.‘로마은행’을위한세개의광고(1992)
가부장의가을

45.자신의영화같았던마지막순간들
위대한미래가시작되다

감사의말
역자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잘된감독평전은크게세가지미덕을포함한다.먼저평전대상,곧감독에대한인간적인이해다.이를위해서는수많은취재와자료수집,연구가뒤따라야한다.그리고이를종합하는인간에대한이해의시선이필요할것이다.이것은저자의인격을걸고벌이는지적전투같은것이다.마치초상화는인간에대한이해가깊어진화가에게가능한그림인것과같다.
둘째,개인의특정한삶을이해하기위해서는당대의정치역사에대한이해가요구된다.펠리니는왜영화속에파시스트들을그렇게자주등장시켰을까?이탈리아파시즘의이해없이펠리니라는사람을알기는어렵다.펠리니는파시즘과함께고스란히성장기를보냈다.이를테면아르놀트하우저가〈문학과예술의사회사〉에서특정미학을설명하기위해,당대의정치역사를통찰하듯,감독관련역사적배경에대한풍부한해석이있으면,우리의이해는깊어진다.
셋째,당연하게도영화에대한이해다.예술가평전이어려운게,인간적,정치역사적식견을갖춘필자도해당예술까지이해하는경우는흔치않기때문이다.예술을좋아하는것과전공수준의지식을갖는것은다른차원의문제이다.아마추어와프로사이의간격일것이다.
저자툴리오케치치는이세가지미덕을골고루갖추고있다.그는이탈리아의중도일간지‘코리에레델라세라’의영화전문기자였다.이신문은프랑스의‘르몽드’처럼,사실이탈리아를대표하는최고급의일간지다.현역일때는이탈리아에서가장유명한영화관련언론인이었다.기자답게,펠리니의출생관련서류까지샅샅이뒤져,사실에가장가까이가려고노력한다.인간에대한이해는,평가받는기자들의깊이정도는가졌다고상상해도될것같다.특히카를융심리학의방법론으로접근하는‘달콤한인생’이후의작품해석은그것자체가펠리니라는한인간에대한애정어린접근이라고할수있다.
기자는시의성과는떨어져살수없다.곧정치역사에관해늘촉을세우고살아야하는운명이다.그런데이탈리아의대표기자라는평가를받는다면,그건정치역사에대한탁월한시각을가졌기때문일것이다.펠리니는1920년에태어나1993년에죽는다.곧그는20세기의인간이다.저자케치치는1차대전,파시즘,2차대전,미국의등장,냉전,‘68혁명’,1970년대의테러리즘,그리고1980년대의신자유주의경제질서까지,개인펠리니의삶에흔적을남긴당대의정치를한눈에읽고있다.이책은20세기관련정치사개론이되기에도모자람이없다.
그리고마지막으로영화에대한이해력의문제인데,일반적인기자가아니라전문기자였다는점,1950년대부터40년가까이현역이었다는점을기억하면될것이다.그리고‘감사의말’에밝힌대로,저자는영화관련주요한저서를여러권남겼다.특히펠리니의에피소드형식의혁신성을설명하며,당대아방가르드예술가조직을이끌던움베르토에코의‘열린예술작품’개념을적용한것은케치치의전문성을확인하게하는사례일것이다.
덧붙여잘된평전은전공자는물론입문자에게도매력이있어야한다.입문자대상으로쓴책을읽으면,쉽지만독자는늘제자리에머물기쉽다.그래서는미래로가기어렵다.그렇다고전공자위주로만쓴책은오히려공허하고,지식의폐쇄성속에안주하는듯한느낌을주기도한다.그래서는상상력에호기심을자극하기어렵다.이책은영화입문자가읽기에도충분한설명과풍부한해석을담고있다.그리고전공자들은알것인데,펠리니관련평전가운데,모든언어를통틀어,가장자주인용되는문헌이바로이책이다.영국의영화학자피터코위는펠리니관련감독론가운데이책이최고라고평가하기도했다.이책은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일본어등으로번역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