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수많은요리책이있고,그도한권보태는것일수있다.목차를훑어보며그렇게생각했다.이미우리에게익숙한요리도많아서무슨대단한기술을배운다는생각이들지도않았다.하지만읽으면서생각을바꿔야했다.레시피를전개하는방식이이처럼따뜻하고솔직할수가없었다.레시피는원래냉정하고차가운것이다.그숫자들사이에그의마음이섞여수란처럼부드럽게익는다.나는삶에서처음으로레시피를읽으면서축축해지는마음을느꼈다.유튜브로요리를배우는사람들은알수없는활자의힘이있는책.게다가와인매칭은왜이리다정하고정확해보이는건데.와인값으로털어먹은그의지갑이걱정되기도했지만,어쨌든우리에게는좋은일이다.”
박찬일(로칸다몽로셰프,푸드칼럼니스트)
“어렵게느껴지는요리와와인에는친절함이최고다.이책에는저자만의친절함과따뜻함이듬뿍배어들어더욱감칠맛이나게느껴진다.잔잔한이야기로시작된요리는섬세한글로조리되며그의경험이녹아있는와인을만나맛있는플레이트로완성된다.단순한재료의나열,순서가적힌딱딱한요리책이아니었다.유럽어느시장의풍성하고신선한재료들과다양한와인이자연스레그려지는소설같은책,이렇게나재미있는요리책이라니!계절에따라또는마시고싶은와인에맞춰언제든꺼내먹을수있는친절한요리책이다.”
김희수(소믈리에,부부와인대표)
“드디어기다리던책이나왔다.진작에책몇권은낸줄알았더니이제야첫책을냈단다.그가그동안가게나방송에서만들었던요리와디저트들을너무좋아했는데,그때의그레시피들이세세하게정리되어책으로나왔다.거기에와인선수가좋아하고추천하는와인매칭까지.이런책이나오기를너무기다리고있었다.책이나오는대로얼른펼쳐보고싶다.”
이연복(셰프,중식당목란대표)
“살다보면어느순간‘더하기’가아니라‘빼기’를해야하는때가왔음을깨닫게된다.젊은날의열정을덜어내고,인간관계의집착을벗어던지고,세상과자신에대한욕심을버려야하는때말이다.버리고줄이고나면마음에작은공터가생긴다.비로소지난시간을담담하게되돌아볼용기가난다.마흔에접어든요리사박준우도그공터가생겼나보다.그는36가지옛일을차분히책에담았다.집안이몰락하다시피해별안간벨기에행비행기를탄사연,그곳에서겪은치떨리는외로움,시인이꿈이었던자신이결국요리학교에문두드린얘기등그가반추한‘지난시간’들은요리사가아니라도충분히공감할만큼흥미진진하다.그리고그이야기들엔36가지요리가곁들여졌다.자신을지켜준요리라고했다.이책이여느레시피북과다른이유다.더구나세상에서가장맛있는박준우표레몬타르트조리법도있다.울랄라!시고쓰고달콤한,우리인생같은레몬타르트말이다.”
박미향(한겨레신문음식문화기자,푸드저널리스트)
「프롤로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