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선수들은상대에따라,그리고경기장의상태,날씨,자신의몸컨디션등에맞추어기술을창의적으로적응하는능력이탁월한선수들이다.그런데대부분종목의연습은이런것들과관계없이진행되는경우가많다.같은동작을계속반복하면서그동작이자동적으로,반사적으로나오는것에만초점을맞춘다.우리는그런‘올바른동작’을만들려는연습이선수가경기장에서실제로기술을발휘하는데도움이되는방식인지진지하게고민해볼필요가있다.좋은동작을하는것과경기에서좋은기술을보여주는것은구별되어야한다.
실제야구경기에서타자는스윙도중요하지만투수가던지는공을식별해내는것도중요하다.하지만티배팅연습을하는타자는그런지각기능을동원할필요가없다.축구선수는상대선수의움직임에순간적으로반응하면서드리블을할지,패스를할지등을선택해야한다.하지만콘을놓고드리블연습을하는선수는그런선택을할필요가없다.그냥눈앞에있는콘을보고움직이면된다.코치들은이런연습으로익힌테크닉을보통‘기본기’라고부른다.
브라질의어린이들이하는축구가바로내가가상현실기술을이용해타자들을연습시킨방식과같다고할수있다.울퉁불퉁한길바닥이나모래사장위에서축구를하면공은여기저기로튀기마련이다.공의움직임을예측해서움직이기가몹시불편해진다.늘갑작스러운돌발상황에순간적으로반응하면서움직여야한다.또모이는인원이달라서매번다른숫자로팀을나눌수밖에없는환경도아이들이축구를하는방식에영향을주게된다.아이들은경기를할때마다사용하는공간과상대의압박을다르게경험하게된다.슛이나패스를하는타이밍,드리블로치고나가는스피드를상황에맞게바꿔가며선택할수밖에없다.또한나이도많고신체조건도좋은형들과도어울려축구를해야하기때문에공을빼앗는능력이나상대와부딪히며경쟁하는기술도그만큼더향상될수있다.언듯보면여러가지면에서불리해보이는이런거친환경이축구선수로발전하는데오히려긍정적으로작용한다는사실을우에헤라Uehera의연구가말하고있다.브라질의어린선수들은수많은‘제약’속에서공을차지만,그‘제약’이기술을더욱풍성하게만들고있다.
브래드먼은자신이직접개발한연습을하며어린시절을보냈다.자신의집지하실에있는원형모양의보일러를이용해타격연습을했다고알려져있다.그것은연습이라기보다놀이나게임에가까웠다.보일러를맞고튀어나오는골프공을때리면서브래드먼은다양한타격기술을연습할수있었다.골프공은크리켓공보다작다.정확히때리기위해서는더욱정교한타격을해야한다.브래드먼에게골프공은과제제약으로작용한셈이다.그리고원형모양의보일러에맞고튀어나온골프공은어디로움직일지예측하기가어렵다.변동성이추가된연습이라고할수있다.이렇게자신이직접세팅한제약과변동성을통해브래드먼은오랜시간자신만의움직임솔루션을탐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