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영화: 대구영화라는 낯선 풍경

경계의 영화: 대구영화라는 낯선 풍경

$20.01
Description
▮작품의 정서와 시대의 맥락으로 엮은 대구영화의 지도
『경계의 영화: 대구영화라는 낯선 풍경』은 대구에서 제작된 독립·예술영화를 비평적으로 조망하고 아카이빙한 첫 평론집이다. 2000년대 이후 대구 독립영화의 약진과 변화의 한 가운데 있었던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상목은 지역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대구영화에 관한 글쓰기를 이어왔다. 이번 책에서는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장·단편을 선별해 가족·진실·감정·사회 비판·노년·여성 서사·청춘·판타지 등 여덟 개의 키워드로 묶어냈다.
저자의 글은 작품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영화 속에 깃든 감정의 결, 시대적 맥락, 창작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간 충분히 조명 받지 못했던 창작자들의 작품을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지역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이 책은 단순한 리뷰집을 넘어, 대구 영화를 둘러싼 창작 환경과 미학적 시도를 기록한 문화적 사료이자,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응답이다. 영화와 지역, 그리고 비평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아카이빙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저자

김상목

영화에매혹된관객으로출발해대구지역에서다양한상영회를진행했다.이후정부와기업의후원에의존하지않고시민사회의공공의제와연계하는대구사회복지영화제를기획해2010년부터2019년까지프로그래머로활동했다.그뒤로는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대구단편영화제,반짝다큐페스티발,작은영화영화제등에객원프로그래머,심사위원,필진,모더레이터등으로참여하고있다.
또한주간경향,오마이뉴스,뉴스민,뉴스풀,한겨레등다양한매체에영화칼럼과리뷰를기고하고,KBS대구,CBS포항,포항MBC등지역라디오프로그램에서영화코너를진행하며지역영화의저변을넓히는데기여하고있다.
그는스스로를‘평론가’가아닌‘스크리닝메이커(ScreeningMaker)’,즉상영과리뷰를통해영화를소개하는가이드로규정하며,관객과영화를잇는다양한계기를모색하고있다.

목차

제1장Family서로의그림자에기대어사는사람들
겨울캠프/아무잘못없는/흐르다/수연의선율/걷다보니아버지가된다/누구나겨울이오면/모르게/여름의건널목

제2장Truth진실이삶의틈새로흐른다
두집살림/라샹스/지금은멀리있지만/퀴어053/포항대지진을기록한영화들-누구도남겨두지않는다,홈/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우리가사랑하는방법/마우스/바로지금여기/버티는밤/아옹다옹

제3장Wave닿을듯말듯흔들리는마음
여섯개의밤/50cm/나랑아니면/눈을감고크게숨쉬어/야행성/중고,폴/찾을수없습니다/휴식과나의남자친구

제4장Crack보이지않게갈라진도시의얼굴
그만좀하소/희수/소성리/양지뜸/장학생/깃발,창공,파티/내가사는세상/파도를걷는소년/OK목장의결투/교환학생/그림자도없다/미스터장/손끝/커뮤니티/숨어드는산/프리즈마

제5장Twilight빛이천천히스며드는시간
APART/맥북이면다되지요/이상한희수연/보드랍게/국가유공자/꽝

제6장Moonlight가만히빛나는그들의이야기
야식금지클럽/문경/최소한의선의/모두가헤어지는하루/고백할거야/김은영Begins-소녀의방,고추가사라졌다/너와극장에서:극장쪽으로/은하비디오/이립잔치/처음그리고사라지는것들의이야기-처음,사라지는것들

제7장Breeze멈추지않고지나가는모든것들
민수의정석/식물카페,온정/나쁜소녀는/PizzasuckswithoutU/더납작엎드릴게요/E:/말똥가리/사용불가좌석이라도앉고싶…/월드프리미어/바운더리/아스라이/여름이지나가면/왜행성/잡으러가자/점핑클럽/참외따는보민이/홈런/환절기

제8장Dream세상의경계를지우는시간
수능을치려면/아무도알아주지않는/천국의문/펄프필름단편영화선-피자의여행,귤을까먹는다는것은,코끼리와같이춤을,오스트랄로피테쿠스

제9장Alley도시의좁은길을따라흐르는장면들
김용삼씨네마틱유니버스의연대기/어느독립영화감독의가족시네마/다섯번째방/김현진감독작품선/로컬영화,독립운동사와만나다/장윤미감독의가족관찰연대기3부작:가족3대내력으로본지역사회초상

출판사 서평

▮대구영화만을다룬첫번째비평집
『경계의영화:대구영화라는낯선풍경』은대구에서제작된독립·예술영화를체계적으로비평하고아카이빙하는첫시도이자,한국지역영화담론의새로운장을여는평론집이다.저자김상목은2000년대이후대구와경북을기반으로만들어진장·단편영화100여편을선별하여,가족·진실·사회비판·여성서사·청춘·판타지등여덟개의키워드로묶어냈다.단순히작품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각각의영화가지닌감정의결,시대적맥락,창작의의미를섬세하게포착하며지역영화의다층적풍경을담아낸다.

▮대구영화,낯선에너지의기록
한국영화가늘서울중심의구조속에서논의되어온상황에서,지역영화는주변부로치부되며종종간과되어왔다.그러나김상목은오랜시간대구영화를가까이에서기록하며,이를단순한‘지역색’이나‘지역산’으로축소하지않고중요한문화적사유의장으로끌어올린다.영화라는매체를통해드러나는지역사회의목소리,창작자들의고유한시선,그리고공동체의윤리를면밀히분석함으로써,지역영화가한국영화전체에던지는질문과의미를새롭게재구성한다.

이책은또한기존의독립영화담론이충분히포착하지못했던창작자들의이름과작품을발굴한다는점에서의의가크다.그간주목받지못했던감독과작품들을조명하며,‘대구영화’라는이름으로묶이는낯선에너지의정체를기록한다.여기서발견되는다양성은장르와형식,세대와배경을가로지르며,단일한정체성으로환원될수없는지역영화의가능성을보여준다.김상목은이를통해독자에게단순한작품소개를넘어,지역영화가지닌생명력과실험성을체감하게만든다.

▮지역에서발견하는한국영화의확장가능성
『경계의영화』는결국단순한평론집이아니라지역영화의존재조건과창작환경을총체적으로진단하는문화적사료다.영화제작을둘러싼제도와사회적맥락,창작자들의고독한분투,그리고지역사회와의관계를함께사유하면서,독립영화가처한위기를넘어설단초를모색한다.이는곧지역영화를통해한국영화전체의현재를비추고,그확장의가능성을전망하는비평적시도라할수있다.

무엇보다이책은영화와지역,비평이교차하는접점에서새로운아카이빙의길을제안한다.지역영화라는이름아래기록된작품들은단순히과거의산물이아니라,여전히현재진행형으로흐르고있는창작의증거다.『경계의영화』는그증거들을집요하게모아내며,이를통해독립영화가지닌사회적의미와문화적힘을다시금독자에게환기한다.이책은한국독립영화와지역영화의지형을이해하려는모든이들에게반드시읽혀야할첫번째평론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