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의 기술

듣기의 기술

$19.80
Description
“고통을 인식하는 상태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고통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어렴풋한 세계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고통은 적어도 매우 진실한 감정이고,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어떻게 병들고 낫는가
50년간 인간의 무의식에 귀 기울인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이 고통을 다루는 방식에 대하여

현대인의 고통을 들여다본 한 정신분석가의 임상 기록이자,
마음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프롬의 대답

★★★ 《사랑의 기술》 《존재의 기술》에 이어 마침내 완성되는 프롬의 세계★★★
『사랑의 기술』과 『소유냐 존재냐』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에 걸쳐 깊이 있는 철학을 펼쳐온 에리히 프롬. 그러나 그는 정작 자신이 가장 오래 몰두한 영역인 정신분석 치료에 관해서는 생전에 저술을 남기지 못했다. 『듣기의 기술』은 바로 그 자리에 놓이는 유고다. 1974년 프롬이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심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미나의 녹취록을 중심으로, 프롬이 정신분석학자로서 평생 길어 올린 사유를 한 권에 담았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일화, 정신분석이라는 작업에 대한 견해, 그리고 인간의 마음에 대한 통찰이 책 전반에 흐른다.

프롬에게 정신분석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내적 자유에 이르도록 돕는 과정이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을 깊이 알게 될 때 비로소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을 들여다본 정신분석가의 임상 기록이자,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프롬의 대답이다.
저자

에리히프롬

ErichFromm
1900년독일프랑크푸르트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사회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1926년부터하이델베르크에서요양원을운영하며심리치료사로일했고,1930년베를린정신분석연구소에서수련을마쳤다.같은해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합류해사회심리학을본격적으로연구했으나,나치정권의탄압으로1933년미국으로망명했다.이후자신만의정신분석이론을실현하고치료사를양성하기위해1943년뉴욕에서윌리엄앨런슨화이트연구소,1963년멕시코시티에서멕시코정신분석연구소를설립했다.50년넘게정신분석학을이용한치료에몰두했고,40년넘게뉴욕과멕시코시티에서교수,강사로활동했다.1974년스위스로이주한뒤1980년세상을떠났다.세계적인베스트셀러『사랑의기술』,『소유냐존재냐』,『자유로부터의도피』외에많은저서를남겼다.

목차

1부정신분석에서변화를만드는요인들

1장프로이트에대한비판
2장양성신경증과악성신경증
3장치유를위한조건들

2부정신분석은어떻게치유하는가

4장자신을안다는것
5장정신은어떻게성장하는가
6장건강해지려는인간의타고난열망
7장치료자와내담자
8장저항하는마음,나아가는마음
9장꿈으로알수있는것들
10장현대인의신경증을치료하는구체적방법들
11장정신분석‘기법’또는듣기예술

출판사 서평

에리히프롬이끝내남기지못한단한권의책
강의녹취록과미완성원고로완성된유고

『사랑의기술』,『자유로부터의도피』,『소유냐존재냐』를통해사랑,자유,소유,존재,인간소외의문제를깊이있게탐구해온에리히프롬.그러나프롬이평생가장오래몰두한영역은다름아닌정신분석치료였다.그는1920년대부터심리치료사로일했고,뉴욕과멕시코의정신분석연구소설립에참여하며정신분석가이자감독자로활동했다.사회심리학자,작가로서의명성이워낙컸기에,그가무엇보다먼저‘마음을듣는사람’이었다는사실은오랫동안가려져있었다.『듣기의기술』은바로그빈자리를채우는유고다.
이책은프롬사후에남겨진강연원고와세미나녹취록,미완성원고를바탕으로엮였다.특히1974년스위스로카르노에서뉴욕의심리학도들을대상으로진행한세미나의기록이중심을이룬다.준비된원고없이,자신의임상경험과사유를학생들앞에서자유롭게풀어놓은이기록에는이론서에서는만날수없는생생한프롬이담겨있다.

『사랑의기술』의저자는어떻게사람의마음을들었는가
프롬의임상현장과치료철학을가장가까이에서보여주는책

이책에서프롬은치료실안에서벌어지는일을구체적으로이야기한다.환자는왜자신의고통을제대로보지못하는가,분석가는어떤태도로그말을들어야하는가,꿈과저항은치료과정에서어떤의미를갖는가.프롬에게사람의마음을이해한다는것은단지그사람의어린시절이나성격만들여다보는일이아니었다.그가어떤가족안에서자랐는지,어떤사회속에서살아왔는지,어떤관계와직업과시대의압력속에놓여있었는지함께살피는일이었다.
『듣기의기술』은바로그런프롬의치료현장을가까이에서보여주는책이다.책에는환자들의사례,치료자와내담자의관계,꿈을해석하는법,마음의저항을다루는법,현대인이겪는불안과공허에대한프롬의생각이담겨있다.프롬에게좋은분석가는단순히환자의말을오래들어주는사람이아니다.말속에숨은두려움과방어,반복되는삶의방식,스스로도의식하지못하는진실을함께찾아내는사람이다.그래서이책의‘듣기’는상담기술이라기보다한사람을깊이이해하는태도에가깝다.

반세기가지나도변하지않은것들
프롬이꿰뚫어본현대인의병

이책의백미는9장과10장에있다.9장에서프롬은‘크리스티아네’라는스물여덟살여성의사례를세미나학생들앞에서직접분석한다.부모가정해준남자와결혼하고,한번도자기뜻대로살아본적없는여성.그녀가꾸는네번의꿈들을프롬은하나하나읽어나간다.꿈이어떻게우리가낮에는차마인정하지못하는진실을밤마다말해주는지,프롬의해석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이해하게된다.무엇보다이장이매력적인것은형식자체다.발표자가사례를발표하고,프롬이끼어들어질문하고,때로는발표자의표현을날카롭게교정하는세미나의현장감이그대로살아있다.
10장은한걸음더나아가현대인의신경증을치유하기위한구체적방법들을제안한다.자기문제에만몰두하지말고세상에관심을가질것,비판적으로사고할것,나르시시즘을인식할것,그리고매일의자기분석을실천할것.프롬은자기문제에만갇혀사는것이야말로‘최악의치유법’이라고단언한다.풍요로운문화와사상,자연이눈앞에있는데도오직자신의고통만들여다보며앉아있는현대인의모습을그는거침없이꼬집는다.반세기전의진단이지만,스마트폰안에갇혀자기자신만들여다보는오늘날의풍경과놀라울만큼겹친다.